법원의 전산시스템을 유지보수하는 하청노동자들이 임금인상과 공무직 전환을 촉구하며 30일 오후 6시부터 다음달 1일, 4일에 시한부파업을 한다.공공운수노조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1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법원행정처에는 17개 직종·16개 용역업체 소속의 하청노동자가 873명 있는데 이 중 800여명이 전산직 노동자다. 전산운영 직종으로 등기전산장비와 각급 법원의 정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유지보수하는 160여명의 노동자들 중 노조 전국법원 사법전산운영자지부(지부장 최근배)와 전국법원 등기전산지회(지회장
임금인상과 노조활동 보장을 요구하는 수도권지역 레미콘 노동자들의 파업이 가시화하고 있다.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한 가운데 30일까지 교섭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면 다음달 1일부터 파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레미콘운송노조(위원장 임영택)는 28일 “레미콘제조사의 성의 있는 제시안을 받지 못하면 수도권 레미콘 운송차량은 다음달 1일부터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수도권 전체 레미콘 차량 9천700여대 중 9천여대를 운전하는 노동자를 조직한 노조는 지역 차원에서 사용자들과 단체교섭을 해 왔다. 올해는 수도권
사업주에게 노동자 휴게실 설치 의무를 부여한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이 8월18일 시행된다. 상시근로자 20명 이상 사업장과 공사금액 20억원 이상인 건설업 사업장은 최소 6제곱미터(약 2평) 이상 규모의 휴게실을 설치해야 한다. 그런데 2평 남짓한 이 공간도 허락되지 않는 노동이 있다. 노동자지만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는 아닌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다. 기업은 이들의 노동력을 이용해 수익을 내지만 쉼터를 책임질 필요는 없다.법 사각지대 속 대리운전 노동자는 보도블록 위에 서서, 운 좋게 만난 야외 벤치에 앉아 숨을 돌린다. 한여름 땀에 흠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이 장기화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원청인 대우조선해양과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금속노조가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은 하청사 대표를 끌고 교섭에 나오라”고 촉구했다. 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지난 2일 임금 30%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개별교섭으로 진행되는 탓에 교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22개 하청업체 집단교섭을 함께 요구하고 있다.노조는 “조선업 호황에도 일할 사람이 없는 조선소를 만든 책임은 하청노동의 낮은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지회장 민병조)가 대표 면담을 요구하며 본사 건물 1층 로비 안에서 연좌농성을 시작했다.지회는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농성을 시작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달 20일 조정회의를 열어 쿠팡물류센터 노사의 의견을 조율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중노위는 당시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노조는 △물류센터 내 냉난방기기 설치 △휴게시간 보장 등을 임금·단체협약안에 포함했다.민병조 지회장은 “쿠팡은 이동식 에어컨을 설치했다고 언론에 발표했지만 대부분 센터에는
CJ대한통운 일부 대리점이 지난 3월 노조와 대리점연합회가 합의한 내용을 이행하지 않아 계약해지 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노조는 원청이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CJ대한통운 본사 앞에 택배차량을 세우고 농성에 돌입했다.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 공동합의가 이뤄진 지 4개월이 다 돼 가고 있는데도, 여전히 합의 이행을 거부한 채 횡포를 부리는 대리점 소장들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노조에 따르면 지난 3월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회와 공동합의문을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이사장 김동만)가 플랫폼 노동자 건강검진부터 치료 지원까지 연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공제회와 녹색병원(원장 임상혁)·금융산업공익재단(이사장 조대엽)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단 사무실에서 플랫폼 노동자와 프리랜서 건강증진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공제회는 건강검진과 정밀검진을 지원하는 건강검진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건강검진비 일부를 지원하고, 검진에서 이상을 발견하면 무료로 2차 정밀검진을 한다. KMI한국의학연구소와 연세대 산학협력단이 이 과정에 도움을 준다.업무협약에 따라 녹색병원은 치료가
재단법인 서울시미디어재단 TBS(교통방송)에서 일한 서브작가가 지방노동위원회에 이어 중앙노동위원회에서도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라고 인정받았다.22일 해고된 방송작가 대리인에 따르면 지난 20일 중노위는 TBS가 서울지노위 판정에 불복해 제기한 부당해고 구제 재심사건에서 부당해고를 인정한 초심을 유지한다는 판정을 내렸다. 구체적인 판정 이유는 판정문이 나와야 확인할 수 있다. 판정문은 통상 30일 이내에 송달된다.TBS TV제작본부 시사교양팀에서 2020년 10월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시사대담 프로그램 서브작가로 일한 A씨는 지난해 1
대우조선해양 사측 관계자가 하청업체 대표와 소장에게 노동자 작업 투입을 독려하며 “하나하나 박멸해 나가자”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박멸” 주체가 명시돼 있지 않지만 파업 중인 하청노동자를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청노동자 파업에 반대하는 이들이 최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단체대화방)을 만들었는데, 대화방에도 “하청노동자를 박멸하자”는 내용의 글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하청노동자 겨냥 ‘막말’익명 단체대화방에서도 반복22일 취재를 종합하면 원청 관계자는 지난 21일 도장업체 대표와 소장에게 “내일은 터고
동서울우편집중국에서 일하는 우정실무원들이 6~7시간제 ‘쪼개기 일자리’를 철폐하고 전일제 일자리를 확대하라고 촉구했다.공공운수노조 민주우체국본부는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서울우편집중국에서는 2~3년 전부터 생겨난 6~7시간제 일자리가 이제는 관행화됐다”며 “6~7시간제는 우정실무원 실질임금을 최저임금 이하로 떨어뜨리는 쪼개기 일자리이자 불안정 일자리로, 폐지돼야 마땅하다”고 밝혔다.본부에 따르면 동서울우편집중국에서 우편물 분류를 담당하는 우정실무원 3명 중 1명은 하루 6시간 또는 7시간
“저희 아이는 시골마을에서 가난하게 자랐습니다. 하지만 아픈 데는 없었고, 한국에 가기 전 3곳에서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갑자기 죽음 소식을 들어서 충격을 받았고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지난 18일 오후 캄보디아 이주노동자 고 누온 속헹(사망 당시 30세)씨 추모제에서 유족들의 영상메시지가 공개됐다. 속헹씨는 2020년 12월20일 경기도 포천의 한 농가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 2일에야 산재를 인정받았다.추모제는 속헹씨가 일했던 포천 농가 앞에서 진행됐다. 지구인의 정류장·크메르 노동권협회·이주노동자 기숙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자회사인 캠코시설관리가 직무급제를 적용하면서도 같은 일을 하는 미화노동자에게 사업장에 따라 다른 임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휴게시간을 늘려 소정근로시간을 줄이는 꼼수를 썼는데, ‘무늬만 직무급제’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19일 가 입수한 캠코시설관리 미화노동자 A씨와 B씨의 근로계약서를 살펴보면 이들은 같은 직종에서 같은 직무를 수행하지만 월 소정근로시간과 근무시간이 다른 근로계약을 맺고 있다. 캠코시설관리는 2018년 12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에 따라 미화·시설관리·보안
지난해 말부터 KBS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일한 스태프 A(32)씨는 5개월여 만에 몸무게가 5킬로그램가량 빠졌다. 오전 9시부터 밤 12시까지 이어진 촬영 스케줄로 제때 끼니를 챙겨 먹는 경우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오후 2시에 ‘아점’을 먹고 오후 5시, 세 시간 만에 저녁을 먹는 날도 있었다. 장시간 촬영 이후 경기도 외곽에 위치한 촬영지에서 집에 가려면 2시간 넘게 운전을 해야 했다. 졸음운전으로 사고가 날 뻔한 아찔한 기억도 여러 번이다. 제작사측에 식사시간·휴게시간만이라도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자 A씨는 지난달 말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가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2일 교육공무직 총궐기를 선포했다.교육공무직본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110대 국정과제에 비정규직이란 단어조차 등장하지 않아 매우 우려스럽다”며 대통령과 교육감에게 학교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교육공무직 법제화, 교육복지 강화를 요구했다. 참석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정규직의 요구를 외치는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
‘비정규직 백화점’으로 불리는 미디어업계에 만연한 ‘무늬만 프리랜서’ 계약 관행을 바꾸고 업계 종사자들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당사자들과 노동·시민·사회단체가 한데 뭉쳤다.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와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방송스태프지부를 비롯해 노동·시민·사회단체는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디어친구들’ 출범식을 가졌다. 지난해 9월 결성된 시민·사회 연대체 ‘방송작가친구들’이 방송작가뿐만 아니라 미디어업계 종사하는 다양한 직군의 노동자들에 대한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확대·개편한 것
국토교통부와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지난 14일 밤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과 ‘품목 확대 논의’에 합의했다. 파업은 8일 만에 일단락됐지만 합의 내용 해석과 관련해 노정이 이견을 보이면서 갈등의 불씨를 남겼다. 현장 노동자들은 안전운임제의 영구화와 품목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한 터라 국회에서 여야의 입법전쟁이 이어질 전망이다.화주·여당 빼고 2자 합의‘지속 추진’해석 놓고 입장 갈려다섯 차례 교섭 끝에 이뤄 낸 이번 합의를 놓고 노정은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15일 화물연대본부
열악한 처우와 고용불안에 시달리던 마필관리사가 잇따라 자살한 뒤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위해 설립했던 제주경마장조교사협회가 해산한다. 마필관리사의 고용과 처우가 협회 설립 이전의 열악했던 구조로 회귀될 처지에 놓였다.5월 총회 열고 마필관리사에 “근로관계 해지” 통보14일 취재를 종합하면 협회는 지난달 26일 사원총회를 열고 해산을 결의했다. 비영리 사단법인인 협회는 설립시 주무부처인 농림식품축산부의 설립 승인이 필요하지만 해산은 신고제라 별도의 승인이 필요 없다. 해산일은 다음달 14일이다. 협회는 이미 해산 등기를
공장과 항만의 물류를 멈춰 세운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파업으로 석유화학과 시멘트·완성차 등 주요 산업의 생산중단이 가시화되고 있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시 기준 부산항의 컨테이너 장치율은 79.4%로 지난달과 대비해 9.4%포인트 상승했다. 컨테이너 장치율이 80% 이상이면 ‘포화상태’고 90%가 넘어서면 더 이상 컨테이너를 쌓을 수 없어 사실상 기능이 멈춘 것으로 본다. 업계는 국토부 발표보다 실제 부산항의 적체가 더 심각해 장치율이 90%에 육박했다고 보고 있다.전국 곳곳에서 ‘셧다운’ 경고가 나오자 한국무역협
유튜브채널 제작 스태프들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하니 적정임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다. 유튜브 스태프들이 근로자성을 다투는 첫 사례로 업계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변호사들로 구성된 대리인단은 14일 서울중앙지법에 유튜브채널 ‘자빱TV’에서 일했던 스태프 15명을 대리해 임금지급 청구 등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제기한 스태프들은 2018~2021년 사이 방송 콘텐츠 기획부터 음향·영상 작업, 촬영 등 제작 전반에 관한 업무를 수행했다. 자빱TV는 마인크래프트 등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서울교통공사고객센터지부가 해산했다. 정규직 전환이 하염없이 지체된 데 따른 피로감과 정규직 전환에 반대하는 일부 정규직 직원의 행태에서 받은 배신감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14일 희망연대본부에 따르면 지부는 지난 9~10일 총회에서 조합원 11명 만장일치로 해산을 결정했다. 지난해 3월24일 지부가 창립한 지 1년2개월여 만의 일이다.지부 해산 배경에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이 자리 잡고 있다. 서울시는 2020년 12월 서울교통공사에 민간위탁운영 중인 고객센터 노동자에 대한 직접고용 계획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