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건설현장에서 20년 넘게 형틀목수로 일한 A씨는 올해 두 차례 경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조합원 채용 강요 혐의로 지난 3월 첫 번째 조사 이후 4월 두 번째 조사를 받을 때에는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상태가 이어졌다. 휴대폰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또 출석 요구를 받지는 않을지 걱정부터 앞선다. 지난달 1일 고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 분신 이후 이러한 증상은 더 심해졌다. A씨는 양 지대장 사망이 “남 일 같지 않다”고 말했다.정부와 경찰이 건설노조를 ‘건폭’으로 규정하고 노조에 대한
이랜드 계열사들이 부당노동행위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경기도 가평에 있는 켄싱턴리조트에서 근로시간면제자가 약 한 달 동안 노조 집회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급여를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랜드리테일에서는 관리자가 직원들에게 노조탈퇴를 종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12일 취재를 종합하면, 관광레저산업노조 켄싱턴리조트지부(지부장 우순준)는 지난달 30일 고용노동부 강원지청에 근로시간면제자인 우순준 지부장에 대한 임금체불과 부당노동행위로 신고했다. 강원지청은 13일 오후 켄싱턴리조트 대표이사와 우 지부장을 조사할 예
경찰이 고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 장례를 마무리한 뒤 자진출두하겠다는 건설노조(위원장 장옥기)의 입장 발표에도 재차 출석을 요구했다. 14일까지 출석하지 않으면 강제 체포하겠다고 밝혔다.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4일까지 4차 출석 요구를 했다”며 “지속적으로 불응하면 체포영장 집행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경찰의 출석 요구 대상은 지난달 16~17일 서울 도심에서 진행한 노조의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한 장옥기 위원장과 간부 등 5명이다.이들은 16일 서울 세종
일진하이솔루스 노사가 직장폐쇄 38일 만에 첫 임금·단체협약을 타결했다. 노동자들은 12일 일터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금속노조 일진하이솔루스지회(지회장 유휴창)는 9일 오후 조합원 총회에서 임금·단체협약안을 91.54% 찬성률로 로 최종 가결하고 전북 완주 일진하이솔루스 앞에서 ‘투쟁승리 보고대회’를 열었다. 노사는 지난 8일 20차 본교섭에서 임단협 의견접근안을 도출했다. 핵심 쟁점이었던 노조할 권리를 보장과 관련해 연 근로시간면제 2천시간, 노조사무실, 근무 중 조합총회·대의원대회·간부회의·조합원교육 시간 보장 등에 합의했다
경찰이 9일 8시간에 걸쳐 건설노조(위원장 장옥기)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주요 혐의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이다. 건설노조는 “명백한 공안탄압”이라고 반발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께부터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건설노조 사무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압수수색은 이날 오후 4시15분께에야 마무리했다. 경찰은 장옥기 위원장·조직쟁의실장을 포함한 지도부 2명과 성명불상의 조합원을 집시법·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도로법 위반 등 혐의로 조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달 세 차례 집회를 문제 삼았다.
택배노조(위원장 진경호)가 원청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에 교섭을 요구했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노조는 지난 1일 CLS에 단체교섭 요구 공문을 보내 8일 오전 11시까지 회신을 요청했다. 하지만 CLS측은 노조가 제시한 기한까지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노조는 8일 오전 CLS 본사가 있는 서울 강남구 HJ 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클렌징(배송구역 회수) 폐지와 공짜 노동인 프레시백 회수 단가 현실화를 긴급한 교섭 의제로 제시한다”며 재차 교섭을 촉구했다. 노조는 “근로조건에 실질적 지배력을 가지고 있는 건 CL
직장내 갑질을 호소하며 경비노동자가 목숨을 끊은 서울 대치 선경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소장이 부당노동행위를 교사·방조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용역업체와 재하도급업체 간 계약서에는 경비노동자들의 단체행동시 계약해지하고, 입주민이 요구하면 경비노동자가 염색해야 한다는 내용까지 포함돼 헌법상 노동 3권과 용역업체의 경영권을 침해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 3월14일 대치 선경아파트에서 일했던 70대 경비원은 관리소장의 갑질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동료의 억울한 죽음을 알리고 관리소장의 책임을 물었던 이길재 경비대장이 같은
경찰이 건설노조와 금속노조 관계자를 집회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연이어 소환하고 있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건설노조의 노숙농성을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개정을 지시한 것이 발단이다. 이후 일상적으로 열리던 문화제마저 경찰이 제재하면서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인 집회의 자유가 침해한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유족·건설노조 “고인 유지 받들겠다”남대문서 14일까지 4차 소환장 건설노조(위원장 장옥기)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출석요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지난 5일 택배노조 쿠팡지회 간부 3명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로 고소한 것과 관련해 노사 간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일부 대리점주는 노조 주장에 힘을 실었다.택배노조는 7일 CLS 고소를 반박하는 자료를 냈다.CLS는 고소장에서 “퀵플렉서(택배기사)를 해고한 것은 CLS가 아닌 대리점”이라며 CLS가 직접적인 사용자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 퀵플렉서는 대리점과 위수탁계약을 맺고 일하는 특수고용직이라는 얘기다. 그런데도 노조가 “CLS가 부당하게 해고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해 기업의 명예를 훼손하고
아시아나항공 국내·국제선 조종사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7일부터 준법투쟁을 시작했다.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임금삭감을 감행하며 희생해 온 직원에게 정당한 임금을 보상하라”고 요구했다.준법투쟁은 노동관계법령이나 사규, 단체협약 등의 규칙을 준수하면서 일하는 것이다. 이륙 전 비행계획서 검토, 승무원 간 브리핑 등 이륙에 필요한 준비를 하기 위해 조종사들이 30분에서 1시간 정도 일찍 출근해 근무해 왔는데 준법투쟁이 시작됨에 따라 이와 같은 준비는 취업규칙상 출
보건의료노조가 불법의료 근절과 간호사당 환자 적정비율 마련,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확대를 요구하는 산별 총파업 결의대회를 8일 연다. 최근 간호법 관련 직역갈등에서 드러난 정부의 책임을 지적하고 민주노총 차원에서 전개하는 7월 총파업의 전초전이다.6일 노조에 따르면 8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조합원 5천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확대 △근무조별 간호사당 환자 비율 1 대 5 보장 △직종별 적정 인력기준 마련 및 업무 범위 명확화 △의사인력 확충 및 불법의료 근절 △공공의료 확충 및 의료민영화 전면 중단
철도노조가 ㈜SR의 부채를 메꾸려는 정부의 움직임을 ‘부당특혜’로 규정하고 8일부터 준법투쟁을 예고했다.철도노조는 6일 보도자료를 내고 “8일부터 15일까지 준법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준법투쟁은 사규, 단체협약 등을 엄격히 지키면서 일하는 것을 의미한다. 평소보다 정비량이 늘어나고 무리한 회복운전(정시성을 맞추기 위한 운전)을 자제하기 때문에 열차가 지연될 가능성도 다소 높아진다.노조가 준법투쟁에 나서는 이유는 다음달 주식매수 청구권(풋옵션) 행사로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SR 부채를 정부가 나서서 해결하려는 점 때문이다. SR
“9년 동안 동결된 기본배달료를 3천원에서 4천원으로 인상하라”고 배달의민족에 요구해 온 홍창의 배달플랫폼노조 위원장과 김정훈 노조 배민분과장이 단식농성을 끝냈다. 노조가 요구해 온 배달료 인상은 합의하지 못했다. 대신 월별 배달수행 건수를 달성한 라이더에게 월별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에 노사는 의견접근했다.배달플랫폼노조와 배달의민족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은 지난 3일 2022년도 단체교섭 핵심쟁점에 잠정합의했다. 라이더가 2024년 1월1일부터 1년 동안 월별 배달수행 건수 조건을 달성하면 지원금 월 21만5천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건설노조와 양회동열사 노동시민사회종교문화단체 공동행동이 고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 시민분향소를 무단으로 철거한 경찰을 형법 위반으로 고발했다.건설노조와 공동행동은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회동열사 시민분향소가 경찰 폭력진압으로 갈기갈기 찢겨나갔다”며 “분향소 설치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신고대상도, 불법적치물도 아님에도 (경찰이) 추모를 불법으로 매도하고 시민분향소를 폭력으로 침탈해 촛불문화제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경찰은
건설 노조인 A노조는 지난해 10월 한 회사와 단협을 체결하고 노무를 제공해 왔다. A노조 조합원들은 취업 당시 계약서상 근로계약 기간을 ‘2022년 10월17일~2022년10월31일’로 기재한 뒤 올해 3월까지 계약서를 새로 작성하지 않고 묵시적으로 계약을 갱신해 왔다. 구두로만 해당 공정이 종료될 때까지 일하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현장에서 산재사고가 발생한 뒤 노조가 노사합동점검을 요구하면서 사측이 태도를 바꿨다. 공정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지난 4월 근로계약 기간을 ‘2023년 4월1일~2023년 4월30일’로 정한 계약서를
삼성엔지니어링 노사가 기본급 2.1% 인상을 내용으로 하는 올해 임금협약을 합의했다.삼성엔지니어링 노사는 1일 오후 서울 강동구 삼성엔지니어링 본사에서 임협 체결식을 진행했다. 삼성엔지니어링노조(위원장 김봉준)에 따르면 노사는 Base-Up(기본급 인상률) 2.1% 인상과 성과인상률 인상을 골자로 하는 내용에 지난달 31일 합의했다. 합의안에는 등급별 연봉 설정 구간인 ‘페이존(Pay-Zone)’을 구간별 최소 2%에서 최대 10% 상향하고, 리프레시 휴가 2일을 적용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외에 △명절 귀성여비 능력급 산입 △국내
홍창의 배달플랫폼노조 위원장과 김정훈 노조 배민분과장이 배달의민족에 기본배달료 인상 등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며 시작한 단식농성이 길어지고 있지만 사측과의 교섭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사 교섭에 전환점이 생기지 않으면 지난달 16일 단식에 들어간 홍 위원장 등의 건강악화가 우려된다.배달플랫폼노조는 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로 17일째 단식으로 배달노동자가 죽어 간다”며 “김봉진 배달의민족 이사회 의장이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노조는 9년째 동결된 기본배달료를 3천원에서 4천원으로 인상하라고
경륜선수노조(위원장 정윤건)가 31일 오전 부산시설공단과 임금·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지방시행처와 맺은 첫 번째 임단협이다.이번 임단협은 노조가 지난해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과 체결한 임단협과 대동소이하다. 성적상금 3% 인상과 노조활동 보장 등이 골자다. 여기에 경기장별 기타수당 차별을 없애고 야간경주수당이 더해졌다.국내 경륜·경주사업자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부산시설공단, 창원레포츠파크 등 3곳이다. 경륜선수들이 국민체육진흥공단과 계약을 맺으면,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부산시설공단·창원레포츠파크에 선수를 주선하는 대신 주선료를 받는다
건설노조가 31일 고 양회동 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 시민분향소를 설치했다가 경찰에 의해 강제철거됐다. 건설노조는 이날 노조와 민주노총이 잇따라 주최한 총력결의대회를 마친 뒤 오후 6시35분께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 양회동 지대장을 추모하기 위한 시민분향소를 설치했다. 현장에 충돌한 경찰은 오후 6시44분께 “천막 설치가 불법행위”라며 중단하라는 경고방송을 했다. 이후 6시55분께 경찰의 진입이 본격화됐다. 스크럼을 짠 건설노조 조합원과 경찰이 엉키는 등 실랑이가 이어졌다. 경찰측이 오후 6시57분께 공무집행방해로 현행범으로
경기도 용인시 코스트코 공세점에서 매니저가 노조간부인 직원에게 1년 동안 지속적인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노조간부는 직장내 괴롭힘을 신고했지만 사측은 기밀유지각서를 쓰게하고 매니저 징계 결과를 외부에 알리면 징계하겠다고 압박했다.30일 마트노조 코스트코지회에 따르면, 지난해 초 코스트코 공세점 직원 30여명이 복통과 설사 등을 하고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일이 있었다. 구내식당 식사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왔다. 이에 지회 간부인 ㄱ씨는 점장을 찾아가 면담을 요구했다. ㄱ씨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알리고 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