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조(위원장 김인관)가 수년째 반복하는 큰 폭의 인력감축과 높아지는 노동강도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에 나선다.노조는 2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KT분당사옥에서 2024년도 정기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안과 예산안 등을 심의·의결했다.KT는 1998년 정부의 민영화 기본방침 발표 뒤 2002년 8월 민영화가 이뤄진 즈음부터 매년 큰 폭으로 인력을 감축해 왔다. 1998년 5만6천명이던 직원은 서너 차례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최근 2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천명 가까이 지속해 인력이 줄
건설노조와 고 양회동 건설노동자 유족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분신 방조’ 의혹을 부추긴 것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건설노조는 2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분신 방조’ 사건 각하 결정이 나온 뒤에도 원희룡 전 장관은 자신의 허위 주장에 대해 단 한마디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며 “고인과 유족, 건설노조에 진심 어린 사과를 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밝혔다.강원경찰청은 지난 4일 건설노조 간부의 자살방조 혐의에 대해 각하했다. 한 차례 무혐의 종결 처분한 사건에 같은 내용의 고발이 접수돼 각하 처분
이주노동자 체불임금이 지난해 1천21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노동자 체불임금이 최근 1천억원대를 넘어서고, 체불임금 발생률이 내국인보다 2배 이상 높은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26일 이주노동자평등연대가 고용노동부에 정보공개 청구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이주노동자 체불임금은 1천215억원이었다. 이주노동자 연간 체불임금 신고액은 2017년 780억원, 2018년 970억원에서 2019년 1천217억원으로 급증하더니 최근 5년간 평균 1천2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전체 임금체불 신고 노동
지방의료원이 단체협약과 부속합의에서 교대근무하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에게 시간외수당을 지급하기로 정했다면 이를 이행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 나왔다. 의료원이 소송을 끌면서 최종 사법부 결론이 나기까지 무려 8년이 걸렸다.25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강원도의 A의료원 소속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등 50명이 의료원을 상대로 낸 임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최근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에서 심리한 지 5년여 만이다.소정근로 184→209시간 변경해 수당 지급소송의 발단은 2
‘기후 유권자’를 자처하는 시민이 늘어나는 등 기후위기 관련 인식이 높아지면서 양대 노총도 기후 관련 단체협약을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이른바 ‘녹색단협’이다. 사회와 사업장 단위의 거버넌스 구축을 요구하고 산업별로 기후위기를 가속화하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분위기다.노조 없는 기후위기 대응 거버넌스 한계 뚜렷25일 를 종합하면 민주노총은 올해 기후위기 관련 단협 이행 수준을 살펴볼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지난해 사업장 기후정의위원회 구성을 뼈대로 온실가스 배출 실태 파악과 공개 의무화 같은 사업주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로 출마한 박홍배 후보가 금융노조 위원장직을 내려놨다. 노조는 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산별중앙교섭을 준비하는 한편 총선투쟁도 본격화한다.25일 금융노조는 “박홍배 위원장이 지난 24일자로 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8번에 이름을 올린 상태에서 노조를 이끌어 왔다. 노조는 정치위원회 논의를 거쳐 총선공약을 발표하는 등 총선 대응을 준비해 왔다. 대표자가 선거에 출마할 경우 소속 단체가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타당한 것인지를 두고 안팎에서 의견이 분분했다.노조는 지난 22일
공무원 노동자들이 국가직 공무원과 지방직 공무원 간 승진 차별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시군구연맹(위원장 공주석)은 25일 오전 세종시 행정안전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맹은 “지난 1월 행안부는 국가직 공무원의 최저 승진 소요 연수를 단축 시행하고 있으나 지방직 공무원은 의견수렴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무원 노동자들이 정년퇴직을 해도 즉시 연금을 받지 못하는 소득공백 문제를 해결하라며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공노총(위원장 석현정)과 공무원노조(위원장 이해준)는 25일 오전 인사혁신처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농성장을 설치했다. 이들은 “2015년 공무원연금법 개정시 정부가 공무원의 소득공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여태까지 지
민주노총이 최근 불거진 정권의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퇴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민주노총은 25일 성명을 내고 “윤석열 정권의 불법적 민간인 사찰이 과감하고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다”며 “진보민주진영에 대한 대대적 공안탄압과 조작간첩단 출몰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앞서 대학생진보연합은 22일 오전 소속 회원을 몰래 촬영하는 남성을 붙잡아 휴대전화 앨범을 확인한 결과 5일부터 22일까지 회원과 회원의 지인을 미행해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담겨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문자를 확인한 결과
서울 시내버스 노동자들이 28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올해 임금교섭에서 사용자측이 아무런 안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총파업이 진행되면 서울 시내버스의 99%가 멈춘다. 25일 서울시버스노조(위원장 박점곤)에 따르면 지난 23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 2차 사전조정회의가 결렬됐다. 노조는 지부위원장총회를 열고 28일 오전 4시부
김현준 금융노조 한국산업은행지부 위원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한 입장을 외쳐 묻다가 경호인력에 강제로 제지·격리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부는 “대통령실은 입을 틀어막더니, 국민의힘은 자기 귀를 틀어막은 채 다른 목소리를 듣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25일 한국노총과 지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
민주노총 대의원대회가 두 차례 유회된 탓에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을 확정하지 못하면서 ‘사업 공백’ 상태가 길어지게 됐다. 차기 대의원대회 일정이 4·10 총선 이후로 잡혀 지난해 확정한 총선방침 집행을 둘러싼 논란도 계속될 전망이다.24일 취재 결과 민주노총은 지난 21일 열린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유회된 대의원대회를 4월22일 열기로 정했다. 전국의 대의원들이 한 장소에 집합하는 방식이 아닌 지역 거점별 장소에 모인 뒤 회의장을 화상으로 연결하는 온라인 대의원대회 형식으로 진행된다. 형식을 두고 대의원들이 모바일로 안
한국노총이 올해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가결한 조직혁신 규약 개정안 시행을 위한 규정 개정에 나선다. 범죄경력자의 피선거권을 제한하기 위해 선거 입후보 등록시 범죄경력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규정에 담는다. 한국노총은 27일 오후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에서 27차 중앙위원회를 열고 규약 제·개정 안건을 처리한다. 조직혁신 규약이
“기아자동차 라인업 중에서 잘 팔리는 PHEV(플러그인 하이드리드) 라인에서 일하지만 이 공장에서 가장 월급이 적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해요. 일한 노동의 대가로 삶을 꾸려야 하는데 그 대가를 (압류로) 약탈당하는 기분도 듭니다. 불법파견 범죄를 자행한 이들은 대법원 판결에도 처벌을 받지 않았어요. 물론 고공농성으로 피해를 줬지만 투쟁한 노동자는…. 끝이 없는 지옥 같은데 탈출구가 보이질 않아요. 손해배상과 가압류 때문에 이래서 극단적인 생각까지 한다고 이해하게 됐습니다. 안 당하면 잘 몰라요.”기아차 화성공장에서 일하는 최정명씨의
강의를 배정받지 못한, 이른바 ‘0시간 강의 계약’에 묶인 시간강사에게 휴업수당을 지급해야 한다는 첫 법원 판단이 나왔다. 강의가 없는 학기에 별도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조건을 단 근로계약은 강행법규인 근로기준법을 위반해 무효라는 취지다. 계약을 맺고도 시간강사에게 강의를 배정하지 않는 대학의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약 14년간 ‘극저주파 전자기장’에 노출돼 급성백혈병으로 목숨을 잃은 삼성전자 엔지니어가 법원에서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았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4-1부(재판장 이승련)는 삼성전자 엔지니어 A(사망 당시 40세)씨의 아내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처분취소 소송에서 최근 1심을 깨고 원고 승
한국지엠 전·현직 노동자들이 암 투병 중인 홍세화 장발장은행장의 쾌유를 기원하며 성금을 전달했다. 대규모 정리해고를 불러온 대우차 부실 사태의 책임을 묻기 위한 김우중(전 대우그룹 회장) 체포결사대 활동 당시 프랑스 현지에서 도움을 줬던 홍 은행장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22일 노동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지부장 안규백) 등 한국지엠 전· 현직 노동자는 이날 오후 경기도 일산의 홍 은행장 자택 인근에서 후원 모금액을 전달했다. 홍 은행장은 지난해 2월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뒤에도 항암치료를 하지 않고 사회 운동을 계속해 왔다
식품·화학 전문기업 삼양사가 노동자들의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화섬식품노조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양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양사가 일방적으로 동의하라고 제시한 동의서에는 개인소유 스마트폰도 업무에 활용되면 수집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며 “동의하지 않을시 근로계약이나 사내전산망 사용이 제
방위사업 노동자들이 노동 3권 보장과 노동환경 개선을 22대 총선에 출마한 정당과 후보자에게 요구했다. 방위사업노동자위원회는 22일 오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위사업법과 국방과학연구소법이 방위사업 노동자에게 공무원 복무규정을 준용해 노동 3권을 부정하고, 방위사업체 노동자는 노조설립과 교섭은 가능하나 단체행동권이 전면 부정
금속노조가 지난 20일 노조 주최 집회에서 서울 도심 행진 중 10여명이 경찰에 연행되고 부상당한 것과 관련해 경찰에 사과를 촉구했다.금속노조는 2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은 허락된 장소까지 행진조차 보장하지 않았다”며 “토끼몰이하듯 조합원을 뒤쫓는 등 경찰력 행사로 갈비뼈가 골절된 조합원 포함 다수의 부상자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20일 연행된 조합원 14명은 이날 오후 전원 석방됐다.노조는 20일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투쟁선포식을 열고 용산 대통령실을 향해 행진했다. 주최측 추산 4천여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