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결요지근로계약과 위임, 도급 등의 계약을 구별하는 주요 관건 중 하나인 지휘·감독을 기반으로 한 종속성 여부는 당해 계약에 따른 급부가 사용자의 사업 내지 역무에서 어느 정도의 독립성을 가지고 독자적 요소로서 평가될 수 있는가를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이 사건 회사의 사업인 공연예술 작품의 제작·공연에서 원고인 앙상블 배우가 제공하는 춤과 노래를 포함한 연기라는 역무는 해당 작품의 배경에 완전히 편입돼 그것 자체만으로 독자적으로 평가될 수 있는 주된 요소가 아니다. 오히려 이 사건 회사에 의해 기획되고 주문된 그대로
판결요지원고는 자율적인 출퇴근이 보장되지 않았고 사실상 정시 출퇴근 및 오전회의 참석이 강제되었다고 볼 수 있다. 피고 회사는 영업사원들이 정한 당직순번을 임의로 변경하거나 제외시키는 방법으로 당직표를 최종 수정하는 권한을 행사하고, 원고는 당직 제외로 인한 소득 감소로 인하여 퇴사를 결심하기도 했다. 이런 점을 비춰볼 때 피고 회사는 영업사원들을 상당한 수준으로 관리·감독하며 통제한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피고회사는 영업사원들이 캐피탈회사로부터 지급받는 수수료를 주기적으로 수집, 확인하고 이를 근거로 영업사원들을 질책했다.
판결요지피고 내부 지침상으로도 통상적인 경로를 벗어나거나 출퇴근과 관계없는 행위를 하다 발생한 사고 등의 경우에는 공무상 재해로 불인정한다. 그러나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시행령 35조2항 단서에서 규정한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는 행위, 선거권이나 국민투표권의 행사, 사실상 보호하고 있는 아동 또는 장애인을 보육기관 또는 교육기관에 데려다 주거나 해당 기관으로부터 데려오는 행위 의료기관 또는 보건소에서 질병의 치료나 예방을 목적으로 진료를 받는 행위’는 일탈 및 중단의 예외를 인정하는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원고는 직장에서 승
판결요지도시가스 검침업무는 사용자들의 사업수행에 필수적인 업무인데, 검침원들은 사용자들을 통해서만 검침업무를 해 시장에 접근할 수 있고, 사용자들이 사전에 할당한 구역의 검침 업무 및 부수업무만을 수행하기 때문에 홍보·판촉 등의 영업활동을 하지 않을 뿐더러 검침원들의 노력으로 고객 유치나 수입 규모 확대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 사건 약정에 검침원이 독립사업자로서 위임인으로부터 위임받은 업무를 수행한다고 규정하거나, 위 약정상 검침원은 제3자와의 업무 대체가 가능하고 겸업에 제한이 없는 것은 원고들과 검침원 사이의 노무관계 실질을
판결요지공무원의 경우 헌법이 정한 직업공무원 제도에 따라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와 공법상 신분관계를 형성하고 각종 법률상 의무를 부담하는 점, 공무원의 근무조건은 법령의 규율에 따라 정해지고 단체협약을 통해 근로조건 개선을 도모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닌 점, 전보인사에 따른 공무원 보직 및 업무의 변경가능성과 보수체계 등의 사정을 고려하면, 원고들의 무기계약직 근로자로서의 고용상 지위는 공무원에 대한 관계에서 근로기준법 6조에서 정한 사회적 신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고, 공무원을 본질적으로 동일한 비교집단으로 삼을 수 없다.원고들의
판결요지원고는 2021년 4월20일 사건 당일부터 이 사건 조치시까지 피고와 교감에게 반복적으로 담임교체를 요구했다. 그 과정에서 학생은 학교에 결석하였고, 원고가 이 사건 소송과정에서 주장한 학생의 결석사유를 당시 피고 등에게 알렸음을 인정할 자료가 없다. 학생의 결석과 출석은 원고의 담임교체 요구, C의 병가, 피고와의 면담 및 모니터링 실시 약속 등과 시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원고가 면담 후 피고에게 보낸 문자에서 약속 이행을 요구한 모니터링 방식, 즉 휴식시간 10분을 제외하고 학생의 등교부터 하교까지 모니터링하는 것은 C
판결요지원고 회사(씨스포빌 주식회사)는 강원 삼척시에, 정도산업은 경북 울진군에 각각 주소지를 두고 독립된 법인으로 설립돼 있다. 별개로 사업자등록을 하고 법인세 및 각종 세금을 납부했으며, 각기 정관 및 취업규칙을 갖추고 결산, 재무제표, 손익계산서 작성 등 회계를 독자적으로 관리하고, 소속 근로자들에 대한 근로소득세 원천징수, 고용보험 가입 등도 법인별로 별도로 이루어졌다. 원고 회사와 정도산업은 대표이사와 지배주주 구성이 일부 겹치는 부분이 있으나 동일한 것은 아니다. 자산도 각각 분리·독립되어 있으며 운항하는 선박과 항로,
판결요지업무와 질병과의 인과관계 유무는 근로자의 건강과 신체조건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설령 원고에게 기왕증으로 척추분리증이 있었더라도 그것만으로 상당인과관계를 부정할 수는 없다. 나아가 원고에게 선천적으로 척추분리증이 있었는지, 혹은 용접업무로 인한 척추의 부담이 누적되어 척추분리증이 발병한 것인지 여부도 분명하지 않다. 원고는 2012년경부터 허리부위의 상병으로 다수 치료받은 내역이 있고 2018년 3월경부터는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등에서 척추협착, 요추부 관련 상병으로 다수 진료받은 내역이 있다. 음주, 흡연의 영향력을 어
판결요지아이돌보미들은 서비스기관과 활동기간·장소, 활동내용, 수당, 계약해지 등 근로계약의 기본적인 사항이 포함된 표준계약서를 작성했고, 특히 원고들이 활동한 기간 중 2014년 4월부터 2015년까지는 근로계약서라는 명칭으로 계약서가 작성됐다. 서비스기관은 원고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어 아이돌봄서비스 제공 업무를 직접적, 구체적으로 지시하고, 상세한 업무내용을 기재한 활동일지를 제출하도록 했으며, 정기적으로 아이돌보미들과 간담회, 월례회를 개최했다. 원고들은 서비스기관에 매 근무시작 및 종료 시점을 보고했고, 서비스기관은 보고와
판결요지이 사건 기준급 차등 대우 사실은 당사자 사이에 다툼이 없으므로, ‘동일한 비교집단’에 대한 ‘합리적 이유 없는 차별’에 해당하는지가 문제된다. 다음과 같은 사실 내지 사정들을 종합하여 보면, 원고들과 사무국에 근무하는 일반직 6급 근로자들은 본질적으로 동일한 비교집단에 속한다고 봄이 타당하다.피고는 위와 같은 채용절차의 차이가 그 업무 결과의 차이를 낳는다는 점을 인정할 만한 뚜렷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피고 보고서 내용에 비추어 보더라도 무기계약직과 일반직에게 요구되는 학력과 자격 수준에 큰 차이가 있다고 보이지
판결요지원고는 피고들이 공연과 행사를 앞두고 집단적으로 극장 장비 전원을 끄고 퇴근을 한 것 자체가 조업 방해에 해당하고 거기에 불법성의 본질이 있다는 취지로 주장한다. 그러나 극장 장비의 전원을 다시 켜는 데에는 특별한 용법이나 장애가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 바, 원고측 다른 관계자가 잘 살펴보고 진지한 시도를 했다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극장장비의 전원을 다시 켜 이 사건 각 공연을 진행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점과 앞서 본 것처럼 피고들의 행위로 원고가 그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끼칠 정도로 손해를 입었다고 단정할 수 없는 바
판결요지망인은 보성광업소에서 채탄선산부로 근무하다가 1986년 5월12일 최초 진폐 진단을 받았고, 황지광업소에서 양수공으로 근무한 후 1995년 7월3일 진폐 및 활동성 폐결핵 진단을 받았다. 망인의 재요양 상병은 최초 진폐 진단을 받은 이후 황지광업소에서 양수공으로 근무하면서 분진 등에 지속적으로 노출됨에 따라 기존 진폐의 악화와 합병증의 발생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망인은 2015년 1월2일 사망할 때까지 계속 재요양을 하면서 최초 진단 시보다 높은 재요양 진단 시의 평균임금을 기초로 산정된 휴업급여와 상병보상연금
도급업체가 용역업체와의 위탁계약이 종료되고 도급업체가 자회사를 설립해 자회사에 해당 업무를 위탁하는 경우, 자회사가 용역업체 소속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해 새롭게 근로관계가 성립될 것이라는 신뢰관계가 형성됐다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근로자에게는 자회사의 정규직으로 전환 채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권이 인정된다. 이때 근로자에게 정규직 전환 채용에 대한 기대권이 인정되는지 여부는 자회사의 설립 경위 및 목적, 정규직 전환 채용에 관한 협의의 진행 경과 및 내용, 정규직 전환 채용 요건이나 절차의 설정 여부 및 실태, 기존의 고
판결요지원심은 주휴일에 실제 근무하지 않은 근로자는 상시 사용하는 근로자수의 산정기준이 되는 연인원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봐, 피고인의 사업장이 상시 사용 근로자수가 5인 이상인 사업장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 결과 근로기준법상 연장·야간 및 휴일근로에 대한 가산임금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 사건 공소사실(유죄 부분 제외)을 무죄로 판단한 1심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원심판결의 이유 설시에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기는 하나 원심의 판단에 근로기준법 적용 범위에 관한 상시 사용 근로자수 산정방법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대상판결: 서울행정법원 2023. 6. 7. 선고 2020구단51146판결요지원고는 2004년 12월20일 대○○에서 퇴직하여 유기화합물 및 유기용제에 대한 노출이 종료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2007년 6월경부터 보행시 좌측 상지의 움직임 감소와 같은 증상이 발생했다. 그 이후 증상이 점차 악화돼 2016년 11월16일에는 혼자 대소변을 하거나 약을 삼키기 어렵고, 타인이 부축하여도 일어나기가 어려운 정도에 이르렀다.원고는 만 33세에 불과하던 2009년 5월11일에 ○○○병원 주치의로부터 이 사건 상병으로 진단을 받았다. 당시
판결요지쟁의행위가 업무방해죄에 해당하는 경우 제3자가 그러한 점을 알면서 쟁의행위의 실행을 용이하게 한 경우에는 업무방해방조죄가 성립할 수 있다. 다만 헌법 33조1항의 노동 3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서는 근로자나 노동조합이 노동 3권을 행사할 때 제3자의 조력을 폭넓게 받을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근로자나 노동조합에 조력하는 제3자도 헌법 21조에 따른 표현의 자유나 헌법 10조에 내재된 일반적 행동의 자유를 가지고 있으므로, 위법한 쟁의행위에 대한 조력행위가 업무방해방조에 해당하는지 판단할 때는 헌법이 보장하는
판결요지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은 쟁의행위의 주체가 노동조합이고, 노동조합은 쟁의행위에 대한 지도·관리·통제책임을 지며, 쟁의행위는 조합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노동조합이라는 단체에 의해 결정·주도되고 조합원의 행위가 노동조합에 의해 집단적으로 결합해 실행되는 쟁의행위의 성격에 비춰, 단체인 노동조합이 쟁의행위에 따른 책임의 원칙적인 귀속주체가 된다.위법한 쟁의행위를 결정·주도한 노동조합의 지시에 따라 그 실행에 참여한 조합원으로서는 쟁의행위가 다수결에 의해 결정돼 일단 그 방침이 정해진 이상
판결요지피고인 금속노조 조합원들의 쌍용자동차 공장 점거파업과 관련해 원고가 불법행위라고 주장하며 조업중단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한 사건이다. 원심은 손해액 산정과정에서 옥쇄파업 기간 동안 실제로 판매된 자동차 대수를 생산차질대수에서 공제하지 않아 영업이익을 손익공제 대상으로 삼지 않은 것에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원고가 2009년 12월경 파업 복귀자들에게 지급한 18억8천200만원은 이 사건 옥쇄파업과 상당인과관계 있는 손해라고 보기 어렵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44조1항에 따르면 원고는 이 사건 옥쇄파업
판결요지이 사건의 임금피크제는 개별적인 업무성과 등에 관계없이 일정한 연령에 이르렀다는 사정만으로 임금을 감액하는 것이므로, 연령을 이유로 근로자의 임금에 관하여 차등을 두는 경우에 해당한다. 특히 이 사건 임금피크제 시행 이후에는 임금피크제 적용 기간인 5년 동안 성과평가에서 마케팅업무 직군은 S등급을 1번 이상 달성하거나 2번 이상 A+등급을 달성한 경우에만, 행정업무 직군의 경우 모두 S등급을 달성한 경우에만 기존 연간 보수 총액 대비 300% 이상의 임금 총액을 수령하게 된다. 이 사건 운영지침에서 성과평가는 절대평가의 방식
판결요지원심은 산업재해보상보험법 91조의2, 같은 법 시행규칙 32조,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605조2호, 별표 16의 각 규정, 석면폐증의 의학적 기전과 특성 및 이를 반영해 피고가 제정·시행하는 ‘석면폐증 업무처리 지침’의 내용 등에 비추어 보면, 사망 전 망인은 석면폐병형이 제1형 이상이면서 동시에 심폐기능에 고도장해가 남은 사람으로서 피고는 해당 장해등급에 따른 장해급여를 지급해야 한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원심의 위와 같은 판단에 상고이유 주장과 같이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관한 법리오해 등의 잘못이 없다.대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