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부터 상담노동자들이 파업과 농성을 진행 중인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정규직 전환을 위한 노·사·전문가 협의체 진행 중에 용역업체 신규입찰을 강행해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어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지부장 이은영)는 3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
한국전력공사가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이긴 하청노동자에게 소송 포기를 전제로 자회사 전적을 강요하는 일이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청노동자들은 법원에서 한전의 불법파견을 인정받고도 고용이 불안한 지위에 놓였는데 이는 하청노동자들의 고용승계 기대권을 부당하게 침해하는 위법한 행위라는 지적도 나온다.소송 포기하고 자회사 가거나 일자리 잃거나공공운수노조는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전은 도서 발전노동자에 대한 해고 협박과 소송 포기 강요·자회사 전환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
섬에 위치한 발전소를 관리하는 한국전력공사 하청업체 JBC 소속 노동자들이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이기고도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 한전이 도서지역 발전사업을 자회사인 한전MCS에 이관하겠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JBC 노동자들이 자회사 전적을 거부할 경우 일자리를 잃는데다가 서해 5도와 같은 주요 군사 지역의 전기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29일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3일 한전은 JBC에 “도서전력설비 위탁운영 신규 계약예정자인 한전MCS와 2024년 2월1일 계약체결이 예정돼 있다”는
국공립대 조교 10명 중 4명 이상이 직·간접적으로 직장내 괴롭힘을 경험했고, 피해자 절반은 괴롭힘을 경험하고도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문제를 제기하면 재임용 과정에서 영향을 받을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28일 전국국공립대학교 조교노조(위원장 박형도)에 따르면 현행법에 따라 국공립대 조교는 기간제 비정규직으로 2년을 초과해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대학 내 가장 고용이 불안한 직군으로 꼽힌다.국공립대 조교는 교육공무원 신분으로 고용이 안정적일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매년 재임용 심사를 거쳐야 일할 수 있는 계약직이다. 이들 모두는
윤석열 정부 출범 2년 사이 고용의 질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300명 이상 사업장에서 일하는 기간제·간접고용 비정규직 비율인 2022년을 기점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고용노동부 고용형태 공시제 결과를 분석한 ‘대기업 비정규직 규모’ 보고서를 26일 발표했다. 2014년부터 시작한 고용형태 공시는 상시근로자
인력감축으로 일자리를 잃은 한국전기공사협회 미화노동자들이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공공운수노조 충북지역평등지부 한국전기공사협회지회(지회장 유복종)는 25일 오전 충북 청주시 고용노동부 청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부터 유복종(67) 지회장과 윤남용(50) 노조 충북지역본부장이 단식을 시작했다. 한국전기공사협회는
“제가 겪은 차별들을 생각하면 한국을 다문화국가라고 하는 건 아직 이른 것 같아요. 유급 모유시간을 주지 않은 것, 센터 관리자 요구로 양수가 터질 때까지 일한 것, 정말 많은 차별을 받고 살았는데 이젠 끝내야죠.”성남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12년째 일한 온드라(43)씨는 25일 오전 9시부터 하루 3시간 성남시청 앞 1인 시위를 시작했다. 결혼이주여성인 온드라씨가 용기를 내 거리로 나온 이유는 ‘차별’때문이다. “저라도 용기 내서 결혼이주여성이 받는 차별을 알려 내야죠.”온드라씨가 가장 먼저 꼽은 차별은 호봉제다. 내국인이 주가
태광그룹 계열사 티시스가 사내 부당한 관행을 문제 삼으며 노조활동을 한 계약직 콜센터 상담사에 대해 계약연장을 거부했다. 비정규직 지위를 악용한 부당해고라고 노조는 주장했다. 사무금융노조 티시스지부(지부장 백재철)는 25일 오전 서울 중구 태광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아무개 상담사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정부지침 이행을 촉구하며 한 달째 파업 중인 도로교통공단 자회사 노동자들이 한때 공단 이사장실을 점거했다. 이들은 출동한 경찰과 협의 뒤 점거를 풀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실을 항의방문했다.25일 취재를 종합하면 ㈜도로교통안전관리 노동자들이 속한 공공연대노조는 이날 오전 공단 이사장실을 점거하고 이사장 면담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사장이 면담을 거부하고 출동한 경찰에 연행될 우려가 커지자 논의 끝에 철수했다.이후 이날 오후 서울 은평구 강병원 의원 지역사무소를 항의방문해 의원 면담을 요구했
한국지엠 비정규직들이 원청 사용자에 발탁채용 중단과 비정규직 해고 중단을 촉구했다. 금속노조 인천지부 한국지엠비정규직지회는 24일 오후 인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이같이 요구했다. 이날 황호인 지회 비대위원은 “한국지엠은 발탁채용한 700여명의 정규직을 정규직 전환 성과라고 하는데 진실은 소송과 체불임금 요
한국남부발전이 삼척그린파워(삼척화력발전소)의 하청업체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선정하기로 하면서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와 배진교·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2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경쟁입찰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남부발전은 지난달 29일 연료·환경 운전설비를 담당하는 업체를 공개경쟁입찰한다는 공고를 게시했다. 연료·환
국내 대형 카드사인 KB국민카드 대리점에서 총무업무를 담당한 보험설계사가 ‘임신 퇴사’를 종용당하고, 육아휴직을 신청하자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위원회는 근로자성을 인정했지만, 위임계약을 체결한 ‘사용자’가 다르다는 이유로 부당해고가 인정되지 못했다. 보험사 지점으로부터 실제 업무 지휘·감독을 받았으나 소속은 카드사였던 탓이다. ‘숨은 사용자 찾기’에 보험설계 관련 종사자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특수형태 종사자 육아휴직 없다” 으름장23일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마포구
특수고용직이거나 플랫폼을 기반으로 일하는 노동자 4명 중 1명은 국민연금을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가입자 중 절반이 넘는 이들이 국민연금에 가입할 경제적 여력이 되지 않는다고 답해 노후대책 사각지대에 놓인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노후 준비, 국민연금 의존“납부액 지원, 직장가입 원해”서비스연맹은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 노후대책 실태조사 결과발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은미 정의당 의원,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함
정부의 정규직화 약속을 6년 넘게 기다려 온 삼척그린파워(삼척화력발전소)의 발전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 한국남부발전이 지난달 기습적으로 연료·환경설비 운전분야 용역업체를 경쟁입찰로 모집하겠다는 공고를 띄웠기 때문이다. 2018년 고 김용균씨 사망 이후 ‘위험의 외주화’를 막기 위한 대책이 추진됐지만 정부가 손을 놓은 사이 위험의 외주화가 또다시 반복된다는 비판이 나온다.연말 업무 마지막 날 기습 입찰한 남부발전22일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29일 한국남부발전은 삼척화력발전소의 연료·환경설비 운전분야(
30여년간 도서지역에서 전력발전 업무를 맡아 온 도서지역 발전노동자들이 한국전력공사를 상대로 한 근로자지위확인소송에서 이기고도 고용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한전이 도서 발전노동자를 자회사인 한전MCS로 전적을 조건으로 항소심 포기를 압박하고 동시에 30년간 이어져 온 하청업체와 수의계약 종료를 결정했기 때문이다.패소한 한전 적반하장도서 발전노동자에 불법파견 소 취하 압박21일 취재를 종합하면 한전은 22일부터 ㈜JBC소속의 도서 발전노동자를 상대로 한전MCS로의 (전적)동의서를 수거하겠다고 통보했다. 한전측이 지난
법원에서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성을 인정한 아나운서를 일방적으로 편집요원으로 배치한 UBC울산방송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엔딩크레딧을 포함한 노동·시민단체는 18일 오전 울산 중구 UBC울산방송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산하 아나운서에 대한 부당전보를 철회하고 노동자성을 온전히 인정하라”고 촉구했다.이산하(31)씨는 2015년 12월 울산방송에 입사해 기상캐스터, 아나운서, 라디오 진행자, 취재기자 등 업무를 하다 2021년 4월 해고됐다. 이씨는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제기했고, 울산지노위에 이어 중노위
포스코 사내하청 노동자는 정규직이라는 판결이 또 나왔다.1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재판장 정회일 부장판사)는 포스코 사내하청 노동자 250명이 포스코를 상대로 제기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이들은 포스코 정규직이라고 판결했다.소송을 낸 이들은 포스코 내 하청업체 8곳 소속으로 압연(열연, 냉연)공장과 제품창고, 천장크레인 등 10개 공정 26개 업무에서 근무했다. 2018년 7월16일 소송을 제기해 5년6개월만에 승소했다.법원은 사내하청 노동자 250명에 대해 포스코의 사업에 편입돼 업무를 했고 원청의 지휘·감독을 받았다며
모빌리티 플랫폼에서 일하는 ‘타다 기사’들의 노동자성 인정 여부가 대법원에서 결론이 난다. 대법원이 타다 기사들의 노동자 지위를 인정한다면 플랫폼 종사자의 노동자성과 플랫폼 기업의 사용자성에 대한 명시적인 첫 확정판결이 될 전망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쏘카는 “타다 기사는 근로자에 해당한다”는 취지의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지난 1
타투이스트가 타투로만 벌어들이는 2022년 월평균 소득은 204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업에 들어가는 최소 지출 비용을 제외한 월평균 순소득은 123만원에 그쳤다. 일하는시민연구소·유니온센터(이사장 김종진)는 15일 이슈와쟁점 ‘타투 제도화 및 노동시장 과제 모색’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혀다. 이번 실태조사는 117명(여성 9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일한 A씨는 최근 방학을 앞두고 갑작스레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휴직 중이던 교원이 갑자기 복직을 결정하게 되면서다. 학교와 A씨가 맺은 채용계약은 올해 2월 말에 만료되지만 ‘해고’ 통보는 그보다 2개월여 앞선 지난해 12월에 이뤄졌다. 휴직 교원의 복직 사실을 알게된 지 5일 만에 A씨는 학교를 떠나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