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망 확충 사업에 민간 참여 범위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다. 여당에서 발의된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민간 개방시 비용과 사회적 갈등이 더 커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력연맹은 2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성환·김회재 의원실, 참여연대·녹색연합·에너지정의행동과 공동주최로 ‘국가 전력망 민
자동차산업의 미래차 전환을 위한 정부 정책이 분기점에 놓였다. 고용노동부가 현대자동차그룹과 협력사 상생협약을 추진하는 사이 산업통상자원부는 국회를 통과한 미래자동차 부품산업의 전환촉진 및 생태계 육성에 관한 특별법(미래차 특별법)을 근거로 제도화 작업에 나서는 모습이다.미래차 특별법 7월 시행, 하위법령 ‘미비’22일 취재를 종합하면 산자부는 19일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와 만나 미래차 특별법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영호 산자부 자동차과장과 이동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이 참석
서울시가 올 하반기에 새벽시간대 노동자 출퇴근 편의를 돕기 위해 ‘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를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서울시는 지난해 8월 수도권 주민의 출근길 대중교통 편의 지원을 위해 서울시에서 경기도 교통 소외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서울동행버스’를 운행한 데 이어 12월 세계 최초로 심야 이동이 많은 합정역~동대문역 구간에서 ‘심야 자율주행버스’를 운행했다.그동안 서울 부도심에서 강남·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를 운행하는 노선은 미화원·경비원 등 새벽 노동자들의 출근길 수요가 높아 새벽 첫차부터 혼잡한 데다, 새벽시간대에는 운전기
자동차산업과 에너지산업의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 노동계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윤석열 정부 들어 탄소중립을 논의하는 기구에 노동자 대표가 배제된 이후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참여연대 부설 참여사회연구소·한국노총 중앙연구원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자동차산업과 에너지산업 전환에 있어 정의로운 전환의 모색’
태영건설에 이어 광주전남지역 건설사 위기설이 확대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우려와 함께 산업위기에 정부의 처방이 부실하다는 비판이 나온다.15일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시 지역건설사 해광건설이 부도를 낸 데 이어 최근 한국건설이 중도금 이자를 금융권에 납부하지 못해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 한국건설은 도급순위 99위로 광주 건설현장 20곳을 시공 중이다. 지난해부터 유동성 위기가 흘러나온 한국건설은 이달 초 예정된 아파트 중도금 이자를 새마을금고 등에 납부하지 못했다. 중도금은 선분양 아파트 계약 과
하림그룹이 국내 최대 선사 HMM(옛 현대상선)을 인수하는 데까지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해운업계에서 우려가 쏟아졌다. 하림그룹의 인수자금 조달 계획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HMM 매각시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가 무산될 뿐 아니라 해운산업 연쇄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HMM해원연합노조(위원장 전정근)와 사무금융노조 HM
전주시내 음식물쓰레기와 재활용품 선별 등을 담당하는 노동자들이 고용승계를 촉구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노동자들은 주관 운영사 변경 과정에서 조합원만 채용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8일 공공운수노조 전북평등지부에 따르면 지부는 지난 3일부터 전주 완산구 전주시청 앞에서 천막농성 중이다. 지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전주시종합리싸이클링타운을 운영하는 주관 운영사가 바뀌면서 지부 조합원 전원이 고용승계되지 않았다. 2016년부터 가동된 전주시종합리싸이클링타운은 음식물폐기물과 재활용품 선별 등의 사업을 수행한다. 이달 1일부터 주관 운영사가
미래자동차 부품산업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안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의구심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법안 내용이 선언적이라 구체성이 떨어지고, 산업현장 의견을 제대로 반영할지 미지수라고 진단했다.7일 취재를 종합하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미래자동차 부품산업의 전환 촉진 및 생태계 육성에 관한 특별법안(미래차부품산업특별법) 관련 권역별 설명회를 진행한다. 10일 오후 평택대 1차 설명회를 시작으로 18일까지 대구와 울산·광주에서 4차례 연다. 미래차부품산업특별법 내용 해설과 올해 미래
은행들이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판매를 부추긴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은행 핵심성과지표(KPI)에 고위험 ELS 상품 판매 실적을 비중 있게 반영한 점이 문제로 지목된다. 개별 은행노동자의 불완전 판매 의혹보다 은행권의 실적 경쟁, 금융당국의 예방 시스템 부재 등 구조적 원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금융감독원은 8일부터 H지수 ELS 최대 판매사인 KB국민은행·한국투자증권을 시작으로 10개 주요 판매사(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미래에셋·삼성·KB·NH·키움·신한투자증권)에 대해 현장 검사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한전 민영화로 해석될 수 있는 신년사를 하자 노동계와 정치권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는 4일 오전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공적 주체인 한전이 전담하던 전력산업을 재벌 대기업에 열어 준다는 것은 우리나라 전력산업을 통째로 넘겨 주겠다는 선언”이라며 “윤석열 정권은 새해 벽두부터 민생을
올해 자동차 시장이 현상을 유지하는 가운데 전기차를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집행부 교체기를 맞은 완성차업계 노동계는 뚜렷한 분석을 내놓진 않고 있지만 고용 유지를 중점으로 한 기존 전략을 유지할 전망이다.3일 취재를 종합하면 완성차 노조들은 지난해 선거를 마친 뒤 임기를 시작하는 단계다. 아직 간부 인선을 마치지 못한 상황이라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않고 있다.전기차 시장 침체 지속할 듯올해 자동차 시장에 큰 폭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기도 어렵다. 한국자동차연구원과 한국무역협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가 겪고 있는 물가 상승 문제와 전쟁의 여파로 올 한해 경제는 ‘불확실성’이 주요 키워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 고물가·고금리 지속될 것 주현 산업연구원장은 2일 산업경제이슈 156호를 발간을 알리며 “2024년 우리 경제는 대내외 환경을 고려할 때 녹록하지 않을 것
도급순위 16위인 태영건설을 무너뜨린 것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다. 지난달 28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부동산 PF 규모는 3조5천억원이다. 이 가운데 지난달 말일이 만기인 보증채무는 3천956억원이다.직접적인 계기는 성수동 개발사업이다. 2022년 10월 시공사로 참여한 태영건설은 토지를 구매하는데 PF 브릿지론을 이용해 480억원을 빌렸다. 그러나 삽도 뜨지 못한 상태로 상환일이 도래했고, 막지 못해 워크아웃을 신청했다.태영건설 워크아웃 일주일 전인 21일 한국신용평가가 내놓은 신용등급 보고서에 따
가계와 기업이 진 빚이 3분기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2.27배에 이르러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관련 기업대출이 증가하고, 부동산 시장 활성화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고소득자 중심으로 주택 구입 자금대출이 늘어나면서다.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 대비 민간 신용(가계·기업 부채) 비율은 227.0%로 추산됐다. 2분기 말(225.7%) 대비 1.3%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가계신용 비율이 101.4%, 기업신용 비율이 125.6%로 나타났다.기업 부채를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와 연계한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 우려가 가시화하면서 금융 노동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상품 판매 일선의 은행 노동자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질 조짐을 보이면서 정작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할 정부·경영진은 발을 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7일 금융 노동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홍콩ELS 주요
2000년 10월17일 영국 해트필드에서 열차가 탈선하면서 4명이 사망하고 70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영국의 철도 민영화 민낯을 드러낸 사고로 알려져 있다. 당시 사고조사에 따르면 사고 발생 구간에서 35미터 이상의 선로가 300개 정도 조각으로 쪼개져 있었다. 이후 다른 철도 구간을 조사한 결과 1천286곳 선로에 균열이 확인됐다. 당시 영국은 철도 민영화를 추진한 상태로, 인프라기업인 레일트랙은 이런 형태의 선로 결함을 알고도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최근 정부가 철도 상하 분리를 재추진하겠다고 나서면서 안전
지역경제와 산업을 살리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소유한 지역공공은행 설립 목소리가 국회에서 본격화하고 있다.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우선시하는 기존 은행을 지역공공은행으로 대체해 지역의 투자·융자 등을 활성화하자는 주장이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과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13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형 지역공공은행 도입 방안과 주요 쟁점
국내 최대 해운사 HMM 선원들이 하림·동원그룹의 HMM 인수를 반대하며 파업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전정근 HMM해원연합노조 위원장은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전날부터 이어진 이번 1인 시위에서 전 위원장은 정부와 KDB산업은행 등에 “졸속 매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같은 음식배달 플랫폼사가 배달 라이더들의 배차 알고리즘 공개 요구를 끝내 거부했다. 이들은 위도·경도와 같은 라이더의 실시간 위치와 앱을 켜고 끄는 시간 등의 정보를 광범위하게 수집하면서도 정보 열람을 요구한 라이더가 개인정보분쟁조정위원회에 분쟁 조정을 신청하고 나서야 요청한 정보 일부를 공개하는 데 그쳤다.
더불어민주당이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들이 초과이익을 얻었다며 횡재세법을 사실상 당론으로 정한 가운데, 최근 은행의 고수익은 대출 총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횡재’가 아니라 구조적 요인이 종합된 결과라는 지적이다.금융노조·사무금융노조는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배진교 정의당 의원과 공동으로 4차 금융노동포럼 ‘은행권 고수익 논란! 횡재세가 답인가?’를 진행했다.“기준금리 인상만 은행 고수익 원인 아냐”횡재세는 최근 은행산업의 고수익이 은행 자체 노력이 아닌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우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