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연락사무소(KNCP)가 샤넬코리아에 노사가 합의한 ‘여성이 일하기 좋은 직장 만들기 프로젝트’ 이행과정에서 노조의 유의미한 참여를 보장하라고 권고했다. 샤넬코리아 노사는 직장내 성폭력 사건으로 갈등을 빚은 뒤 2021년 12월 노조가 참여해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프로젝트에 대한 노사 의견은 여전히 엇갈린다.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한국NCP 위원회를 열고 샤넬코리아 관련 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 이의신청사건에 대한 최종성명서를 채택하고 사건을 종결했다고 밝혔다.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샤넬코리아
전미자동차노조(UAW·위원장 숀 페인)는 역사상 처음으로 패턴 교섭 전통에서 벗어나 빅3를 상대로 동시에 교섭과 파업을 벌였다. 각 회사와 교섭 진행에 따라 차별적으로 파업을 확대했다. 수익성 높은 사업장 위주로 선별 파업을 했다. 또 조립공장만이 아니라 부품 유통센터도 파업했다. 조립공장보다 수익성이 높은 부품 유통센터 노동자들은 저임금에 시달리고, 부품 유통센터가 전국에 산
유럽연합(EU)이 플랫폼 노동자가 노동자성을 주장하면 노동자로 추정하고, 이의가 있다면 플랫폼기업이 입증책임을 지는 방식의 EU 플랫폼노동 입법지침(EU Platform Work Directive)을 잠정합의했다.EU 집행위원회와 회원국, 유럽의회는 13일 11시간 마라톤 협상 끝에 플랫폼 노동자 노동자성과 관련한 5개 기준을 제시하고, 2개 이상 충족하면 노동자성이 있다고 추정하는 지침에 합의했다. 충족 여부에 대한 입증책임은 면제한다. 총족한다는 주장은 노동자뿐 아니라 노조나 정부도 할 수 있다. 이들을 고용한 기업이 노동자성을
한국 자동차산업을 대표하는 산별노조인 금속노조에서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던 필자에게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안타까운 존재였다. 대담한 연좌 파업으로 노동자들을 부속물로 종속시킨 컨베이어 시스템을 전복해 강력한 작업장 교섭력의 기반으로 만들고, 거대 기업 GM을 굴복시켜 첫 단체협약을 쟁취했던 UAW였다. 하지만 1947년 이후 계속된 일당 지배와 1979년 이후 크라이슬러 사태를 비롯한 미국 자동차산업의 쇠락에 따른 양보교섭으로 몰락의 길을 걸었다. 2017년 터진 지도부 수뢰 사건을 보면서 안타까움은 극에 달했다. ‘미국 자동차산업
주 4일제 도입과 임금 대폭 인상 등 과감한 요구안을 내걸고 조직확대 전략을 펴고 있는 전미자동차노조(UAW·위원장 숀 페인)는 노조설립을 불법적으로 방해받았다며 혼다·현대·폭스바겐 사측을 미 정부에 신고·고발했다.노조는 11일(미국 동부 현지 시각)을 성명을 내고 “공격적인 반노조 캠페인에 맞서 인디애나주 혼다, 앨라배마주 현대, 테네시주 폭스바겐 노동자는 불법적으로 노조를 파괴하려 한 혐의로 경영진을 고소했다”고 밝혔다.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완성차 빅3를 상대로 파업을 해 노조는 올해 임금인상률 25%를 쟁취했
지난달 30일부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28차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총회’(UN Climate Change Conference)가 열리고 있다. ‘COP28’이라 불리는 총회는 이달 12일까지 2주 일정으로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손실, 오염이라는 3중의 지구적 위기가 커지는 시점에서 유엔 회원국들의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한다.‘COP28’에서 숫자 28은 28차란 뜻이고, COP란 ‘당사국총회’(Conference of the Parties)란 뜻이다. 여기서 ‘당사국’이란 1992년 5월 유엔 본부에서 채택된 ‘기후변화에 관한 유
한국이 이길 거라는 예상 자체가 허황한 것이었다. 그 허황함을 좇아 정권과 정치권과 언론이 난리법석을 떨었다. 엑스포를 핑계로 대통령은 혈세 수백 억원을 뿌리며 해외 나들이를 했다. 국무총리나 장관들의 외유 핑계도 엑스포였다. 하지만 파리의 결과는 대통령과 정치권과 언론이 그동안 벌인 일들이 모두 호들갑이었음을 생생히 증명한다.대통령과 장관이야 정권 안정을 위한 인기를 위해 유치에 목을 매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하다. 문제는 정권이 불러주는 대로 갖다 베낀 언론들인데, 사우디아라비아에 119 대 29로 질지 몰랐던 이런 무능력자들은
지난 10일 국제노동기구(ILO) 이사회는 노동자단체가 행사하는 파업권이 ‘결사의 자유 및 조직할 권리 보호’ 협약 87호와 ‘조직할 권리와 단체교섭’ 협약 98호에 해당하는지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파업권(the right to strike)이 87호와 98호에 포함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ILO 의사결정기구에서 본격적으로 표출된 때는 2014년 6월 ILO 국제노동대회였다. 1926년 이후 ILO는 국제노동기준 침해 사례를 노사정 3자 합의로 채택해왔는데, 그해 국제노동대회에서 사용자그룹이 관련 토론을 거부
국제 노동계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 공포를 촉구했다. 양대 노총에 따르면 5차 국제노총 아시아태평양지역(ITUC-AP) 총회에 참석한 각국 노동계 대표자들은 21일 노조법 2·3조 개정안 시행을 촉구하는 서한에 서명했다. 서한에는 “개정안은 사용자의 사용자의 정의와 정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국제노동계에 윤석열 정부의 ‘노동기본권 탄압’ 현실을 알린다. 김 위원장은 20일 방콕에서 열리는 5차 국제노총 아시아태평양기구(ITUC-AP) 총회에 참석했다. 총회에는 180여명의 각국 노조 대표자들이 모였다. 한국노총에선 최철호 전력연맹 위원장과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2003년 11월15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들머리에 200여명의 이주노동자가 모였다. ‘코리안 드림’을 꾼 색색의 청년들. 전국적으로는 1천여명이 결집했다. 그해 7월 고용허가제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정부는 ‘불법체류자’에게 자진출국을 권유했다. 강제추방이 뒤따랐으니 권유라기보다는 압박이었다. 당시 전국의 미등록 이주노동자는 20개국 12만명. 사실상 한국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이들이었다.명동성당에 모인 이들은 천막을 차렸다. 이렇게 시작된 농성은 해를 넘겨 380일을 끌었다. 그 사이 수없이 많은 이들이 추방됐고 죽었다
국제노동기구(ILO)가 최근 잇따라 한국 정부에 공공노동자의 단체교섭권 보장을 권고했지만 정부는 묵묵부답이다. 양대 노총 공공노동자는 이제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이들은 국회가 ILO 권고를 법제화해 정부를 교섭장으로 끌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양대 노총 공공부문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공공기관운영법) 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치권에선 박광온·최인호·김주영 더불어민주당,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함께했다.ILO 결사의자유위원회는 지난 8일 한국노총과 한국노총 공공부문노
국제노동기구(ILO) 결사의자유위원회가 한국 정부에 공공노동자의 단체교섭권을 존중하라고 권고했다.12일 한국노총 공공부문노조협의회(공공노련·공공연맹·금융노조)에 따르면 ILO 결사의자유위원회는 지난 8일 한공노협이 제기한 ‘단체교섭권 협약 위반에 대한 제소 사건’에 이러한 권고를 내렸다.한국노총과 한공노협은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를 ILO에 제소했다. ILO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에 관한 협약(98호)을 위반해 공공노동자의 단체교섭권을 훼손했다는 이유다. 우리나라는 2021년 2월 98호 협약을 비준했다. 협약은 지난해 4월20일 발효
윤석열 대통령이 국제노동기구(ILO) 탈퇴를 운운했다는 언론기사가 보인다. 탈퇴가 아니라 ILO 협약 100호와 111호의 비준을 철회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보인다. 외국인 노동자나 저임금 내국인 노동자에게 주는 임금의 차별을 허용해 달라는 자영업자나 영세사업주의 요구를 고려해서라고 한다.ILO 협약 100호는 남자 노동자와 여자 노동자가 같은 가치를 창출하는 일을 할 경우 같은 임금과 처우를 보장하라는 내용이다. 1951년 채택된 협약 100호는 2차 세계대전 같은 전쟁의 산물이다. 전쟁으로 남자들이 군인으로 동원돼 전장에 나갔고
뤽 트라이앵글(Luc Triangle) 국제노총(ITUC) 사무총장 직무대행이 새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 16일 국제노총에 따르면 트라이앵글 사무총장은 지난 12일 6차 ITUC 임시 세계총회에서 선출됐다. 트라이앵글 신임 사무총장은 지난 4월 루카 비센티니(Luca Visentini) 당시 사무총장의 직무대행으로 임
파업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의 파업일수가 우리나라의 4배 가량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 조직률이 비슷함에도 파업일수는 격차가 컸다. 파업이 쉽지 않은 미국에서도 지난해 쟁의행위가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민주노총 부설 민주노동연구원은 프랑스의 파업과 파업권 행사를 주제로 분석한 이슈페이퍼를 공개했다.
노동조합 간부 교육을 위해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왔다. 제지펄프제조노동조합(PPPMEU) 산하 단위노조 간부 20명이 교육에 참가했다. PPPMEU는 제지펄프 산업의 생산직 노동자를 조직 대상으로 한다. 20개 공장을 조직하고 있으며, 조합원은 2천500여명이다. 제지펄프제조업은 남성이 지배적인 산업이라 여성 조합원수는 200명에도 못 미친다. 노조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제지펄프공장은 100곳이 넘는다.과거 영국 식민지였던 관계로 말레이시아의 노동조합도 영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기업별노조는 거의 존
국제노동기구(ILO) 권고에도 정부가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노정교섭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양대 노총 공공노동자들이 정부가 ILO 98호 협약(단결권과 단체교섭권 협약)을 위반했다며 ILO에 추가 제소했다.양대 노총 공공부문 노조 공동대책위원회는 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ILO 98호 협약을 비준했음에도 여전히 공공노동자의 단체교섭권은 유명무실하다”며 “10월 이후 예정된 ILO 결사의 자유위원회와 ILO 전문가위원회에 맞춰 정부의 98호 협약 위반에 관한 추가 증거를 ILO에 제출하겠다”고 밝
노조 간부 교육을 위해 태국에 왔다. 마지막 사업이 2012년 무렵이었으니, 개인적으로 십 년 만에 이뤄지는 태국 활동이다. 당시 태국은 기업별노조주의의 극단적 사례였다. 기업별노조와 산별연맹의 연결은 체계적이지 않고, 산별연맹과 총연맹의 연계도 혼란스러웠다. 조합원수는 50만명도 되지 않아 노동조합 조직률은 1~2% 수준이었다. 산별
국제운수노련(ITF)이 전 세계 여성을 대상으로 운수산업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여성들은 교통을 비롯한 운수산업이 공공서비스로서 중요성을 지닌다고 응답했고 운수노조의 활동을 지지했다. 또 운수산업 노동자를 위해 정부와 사용자가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답했다. 10명 중 8명 “운수기업, 환경·노동 책임 다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