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비준서를 기탁하면서 노동계가 국내 노동관계법을 기본협약 기준에 맞게 재개정하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민주노총은 21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LO 기본협약 발효를 1년 앞두고 있지만, 우리 노동관계법의 현실은 기본협약이 명시한 노동 3권의 주요 내용을 담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정부는 지난 20일 ILO 기본협약 29호·87호·98호 비준서를 ILO에 기탁했다. 이날 기탁한 기본협약 비준서는 2022년 4월20일 발효하고, 국내법과 같은 효력을 갖는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논의가 시작됐다. 노동계는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이 전년 대비 1.5%로 최저 수준인 점을 거론하며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의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달성’ 대선 공약도 상기시켰다. 반면 재계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인상률을 ‘합리적’으로 결정할 것을 제안했다.노동자위원 “양극화 해소하려면 인상해야”최저임금위원회는 2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22년 적용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올해 첫 전원회의를 열었다. 전체
노동·시민단체들이 문재인 정부에 국가보안법 폐지를 촉구했다.국가보안법 폐지 국민행동은 19일 오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9 정신을 계승하고 민주주의와 통일로 가는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국가보안법을 폐지해야 한다”며 “국가보안법 폐지 입법을 위해 국회 국민동의청원을 비롯한 국민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국가보안법은 국가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반국가활동을 규제해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생존·자유를 확보함을 목적으로 1948년 제정된 법이다. 진보진영은 “국가보안법은 지난 73년간 끊임없는 검열과 통제를 통해 사상과 양
국토교통부가 숙련도가 높은 건설기능인에게 초급 건설기술자 대우를 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노동계는 “기능인등급제 취지에도 맞지 않고, 관련 단체들과도 협의하지 않았던 내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19일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국토부는 다음달 건설 기능인등급제 시행을 앞두고 제도 활용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건설기능인 등급과 건설기술자 등급을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건설기능인은 현장에서 몸을 이용해 일하는 노동자, 건설기술자는 토목기사·산업기사와 같이 설계를 비롯한 사무 업무를 하는 노동자다.노동계 “건설기능
취업시장에서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진 청년들이 자영업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1인 자영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18일 한국고용정보원의 ‘2월 청년층 고용형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월 기준 만 15~29세 청년층 중 고용원이 없는 1인 자영업자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5% 늘었다. 1인 자영업자 청년의 증가율이 높은 업종은 숙박·음식(33.7%), 정보·통신(32.7%),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29.1%), 도소매업(23.2%) 순이었다.비임금 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2019년 2월 이
광주문화예술회관 산하 광주시립극단이 고용노동부의 노동자성 인정에도 연극 스태프들을 프리랜서로 계속 고용하고 있어 지역 예술계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광주시립극단 부조리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이 광주시립극단의 프리랜서 스태프들의 노동자성을 인정했음에도 광주시립극단이 ‘작품별 단원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19일 국가인권위원회에 고용차별·인권침해로 진정을 내겠다”고 18일 밝혔다.광주시립극단에서는 지난해 8월 공연에 참여하는 조연출·배우를 비롯한 프리랜서 스태
“2년에 한 번씩 경쟁입찰로 하도급 계약을 하거든요. 업체가 바뀔 때마다 고용승계 배제로 인한 고용불안이 발생해요. 지난해 우리도 해고를 당해 두 달 동안 공장에서 파업을 했습니다. 내년에도 입찰이 있는데 또 해고를 안 당한다는 보장이 없으니 걱정이 많아요.”(남해화학 하청업체 노동자 A씨)“LG화학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3조3교대 근무를 하면서 매월 100~150시간씩 초과근무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도 사내하청 노동자가 손에 쥐는 임금은 정규직 임금의 30~40% 정도밖에 안 돼요.”(LG화학 사내하청 노동자 B씨)1979년 완공된
“아프면 출근하지 마라고 하면서 응답률을 높이라고 하는 건 모순이 아닌가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매일 마스크를 쓰고 상담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품질평가를 시행하겠다고 합니다. 노조의 극심한 반대로 현재는 보류상태지만 언제든지 시행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조미선 공공연대노조 고용노동부본부 부본부장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이 연 ‘고용노동부 긴급규탄 기자회견’에서다. 조씨를 비롯한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콜센터 노동자들은 언제든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터질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일하고
정의당 광주시당이 지난해 5월 고 김재순씨가 작업 도중 숨진 사고와 관련해 재판을 받는 해당 업체 사업주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1인 시위를 시작했다.정의당 광주시당은 고 김재순씨의 사고와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는 해당 업체 사업주를 법정구속할 것을 촉구하며 지난 13일부터 광주 동구 광주지법 앞에서 1인 시위를 한다고 14일 밝혔다. 1인 시위는 선고공판 전날인 22일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진행할 예정이다. 검찰은 사업주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징역 2년6월을 구형했다.정의당 광주시당은 “다시는
‘라임사태’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속옷 제조업체 ㈜좋은사람들(대표 이종현)이 결국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것과 관련해 노조가 이종현 대표에게 사퇴를 촉구했다.14일 화섬식품노조 좋은사람들지회(지회장 문경주)는 “이종현 대표 체제 이후 2년 동안 주가·매출·이익률이 동반하락하고 조직도 대폭 축소됐고 상장폐지 위기까지 처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지회에 따르면 좋은사람들은 지난달 22일 2020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감사를 맡은 한올회계법인쪽은 “회사 투자자산의 취득과 처분, 매출채
“대표가 제게 서류 관련 문제로 소리를 치던 중, 제가 급한 업무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 대표는 제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앞에 있던 자신의) 책상을 차 넘어뜨려 책상 위에 있던 컴퓨터와 서류들이 쏟아졌습니다. 대표는 ‘야 이 XXX아, 내가 너 눈치를 보며 일해야 하냐’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어 책을 제게 던지며 또 ‘XXX아’라고 소리를 쳤습니다. 너무 무서워 사무실을 나왔고 그날로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경찰에 신고했지만 회사가 CCTV 증거자료를 주지 않아 폭행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14일 직장갑질119가 “직장내 폭행
노동·시민단체가 SPC 피비파트너즈에 2018년 맺은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라며 기자회견과 매장 앞 1인 시위를 비롯한 전국집중행동을 벌였다.화섬식품노조와 민주노총 지역본부를 포함한 276개 노동·시민단체들은 13일 서울과 인천·강원·경기·경남·충북·전북을 포함한 10개 지역 도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SPC그룹이 사회적 합의를 이행 완료했다고 발표했지만 ‘가짜 이행 완료 선언’”이라고 주장했다.노조 파리바게뜨지회는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지 않는 파리바게뜨 투쟁을 연중 무기한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SPC그룹은 지난 1일
건설노동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제정 뒤에도 건설현장이 달라지지 않았다고 응답했다.건설노조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안전한 건설현장과 고용안정을 요구하며 전국 건설 현장에서 선전전과 지역별 관련 기관 면담을 비롯한 투쟁을 하겠다”고 선포했다. 노조는 지난 6일부터 4일간 조합원 931명을 대상으로 구글독스를 통한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건설노동자의 85%가 “지난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됐지만 현재까지 건설현장
SK하이닉스 노사가 3년 전 변경된 인사평가 시스템을 두고 법적 공방을 벌이게 됐다.12일 화섬식품노조 SK하이닉스기술사무직지회에 따르면 지회는 회사가 직원들의 동의 없이 인사제도를 불이익하게 바꿔 삭감된 임금 차액을 돌려 달라며 지난달 31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사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SK하이닉스는 2018년 1월1일부터 ‘Self Design’이라는 인사제도를 도입했다. 이전에는 전년도 종합평가에 따라 개별 직원들이 고과를 받고 이 고과에 따라 업적급을 받았다.
학교 정규수업에 노동교육을 포함하라며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학교부터 노동교육 운동본부’를 발족했다.민주노총을 비롯한 162개 단체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운동본부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교육이 국가교육과정에 반영되고 제도화하도록 사회적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국가교육과정과 연계되지 못한 채 교육청 또는 학교 차원에서 이뤄지는 노동교육은 학교나 교사 부담이 되고 일회성 교육으로 이뤄져 한계가 명확하다”고 비판했다.운동본부에 따르면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2곳에 노동인권교육 활성화 조
밀폐용기업계 선두주자인 락앤락 노동자들이 고용불안 해소와 투명한 평가제도 확립을 요구하며 노조를 설립했다.8일 화섬식품노조에 따르면 락앤락 노동자들은 최근 노조 락앤락지회(지회장 손세호)를 설립하고 지난 7일 노동자들에게 지회 설립 사실을 알렸다. 지회는 “사모펀드와 경영진의 이익은 늘어나지만 직원들의 노동조건은 그대로이거나 후퇴해 왔다”며 “고용불안을 해소하고 인사평가를 비롯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지회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는 지난 2017년 락앤락을 인수했다.지회는 투명한 평가제도를 요구할 계획이다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인 87호·98호 협약 비준서 기탁 뒤 1년의 유예기간 동안 결사의 자유 원칙에 위배되는 법과 제도·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민주노총이 요구했다.민주노총 법률원은 8일 ‘ILO 핵심협약 비준의 의미와 과제’ 이슈페이퍼에서 “핵심협약이 비준되면 국내 노사단체뿐만 아니라 다른 회원국도 우리나라 협약 위반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국 정부는 이달 20일께 ILO 협약 29호·87호·98호 비준서를 기탁할 것으로 보인다. 3개 협약 비준서 기탁을 위한 국내 절차는 모두 마친 상태다. 정부가
삼성화재해상보험㈜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이 법에 규정된 절차·방법에 따라 선출되지 않아 자격이 없다는 고용노동부 판단이 나왔다. 노동부는 삼성화재와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이 변경한 노사협의회 규정도 무효라고 결정했다.8일 삼성화재노조에 따르면 최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2018년 11월21일 선출된 삼성화재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은 근로자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근로자참여법)에서 정한 절차·방법 등에 따라 선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노조는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 자격을 문제 삼으며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진정을
고용노동부가 산업재해 사고가 늘어난 10대 건설사 안전담당 임원들에게 현장 안전관리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요구했다.권기섭 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은 7일 오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서울북부지사에서 10대 건설사 안전 임원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건설업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3월 10대 건설사 산재 사망사고 발생 건수는 6건(사망자 6명)으로, 지난해 1~3월 2건(사망자 2명)보다 3배 늘었다.노동부는 건설사들에 △매년 사업장 안전보건 성과목표 설정 △적정인력·조직·예산 투입 △위험요
7일 세계보건의 날을 맞아 국제 노동단체들이 “인류 전체가 소득과 국적을 비롯한 어떠한 차별도 없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민주노총을 포함한 27개국 77개 노총과 16개 국제노동단체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백신은 인류의 공공재로 누구도 백신으로 사적 이윤을 취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백신 개발에는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됐다”는 이유도 덧붙였다.성명에 참여한 단체들은 “각국 정부가 전 세계 모든 사람의 보편적·즉각적 백신 접근권을 보장하는 ‘모두에게 백신을’이라는 기준을 바탕으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