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이 지난 1일자로 공단 감사에 김영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을 임명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전임 감사의 3년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김영대 신임 감사는 청계피복노조 위원장, 전노협 수석부위원장, 민주노총 부위원장, 사무총장 등을 거친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2002년 개혁국민당 사무총장을 거쳐
을유년의 첫 걸음길에도 많은 이들의 말이 쏟아졌다. 하나마나한 의례적인 희망의 언어도 있었고, 절망과 불안을 더욱 부채질하는 어둠의 언어들도 있었다. 말이 세상을 오염시킨다며 혀를 차는 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오히려 쓰레기인 경우도 많았다. 예컨대 틈만 나면 ‘노동생산성 하락’ 따위의 말들을 쏟아내며 노동자의 입을 막던 지배의 연금술사들은 ‘
국민통합. 그럴 듯해 보이지만 한편으로 국가권력의 음모가 도사린 용어다. 국가라는 하나의 정치체(polity)가 규율하는 하나의 가치관을 주입하기 십상이다. 그래서 통합은 하나로 모든 것을 '포섭'한다. 여기에서 벗어나면? 가차없는 추방이 기다릴 뿐이다. '공공의 적'은 이렇게 탄생하며, 이렇게 축출된다. 이는 이미 장 자크 루소가 옹호한 바
민중가요 작곡가 윤민석씨가 최근 평양을 찬양하는 메시지를 담은 신곡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윤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자신이 대표로 있는 '송앤라이프' 홈페이지에 '평양에 가보세요'란 신곡을 올려 놓았다. 이 곡은 "사는 게 힘들다 느낄 땐 평양에 가보세요/어려워도 웃으면서 살아가는 그런 사람들 있죠" 등과 같이 평양을 그리워하고 평양이
한삼남 노동부 근로감독관 “근로감독관 수가 왕창 늘었으면” “뭘 말하죠?” 새해 소망을 묻는 질문에 노동부 한삼남 근로감독관은 쑥스러운 표정이다.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서른일곱의 나이, 노동부 생활 11년차. 소망을 고민하기에는 너무 분주한 연말이다. 어렵게 입을 뗀 한 감독관의 첫 소망은 역시 가족들의 건강이다. “두 딸과 아내
을유년 '닭띠'해 새아침이 밝았다. 닭띠들은 ‘꿈을 잘 꾸고 앞일을 예지하는 초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하는데 닭이 ‘꼬끼오’하고 외치며 새벽을 알리듯 시대를 앞서는 새로운 일을 도모하는 능력이 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다사다난했던 지난 한 해를 지나 올해도 우리 사회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갈등과 화합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새해 첫날, 각 영역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가 을유년 새해를 맞아 5일 오후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3층 컨벤션센터에서 '동양고전으로 성찰하는 오늘과 내일'이란 주제로 특별 강연회를 연다. 최근 동양고전으로 오늘의 시대를 읽는 책 '강의-나의 동양고전 독법'(돌베개)을 펴낸 신 교수는 이 강연에서 과거를 재조명하고 이를 통해 현재를 미래의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
심재옥 의원(38)은 오늘도 자료의 장막에 둘러쌓여 있다. 두평 남짓한 민주노동당 서울시당의 의원 사무실은 온통 행정과 관련한 공문과 자료집으로 빼곡히 차 있어 사람 한 명 더 앉을 공간도 없다. 손님이 올 때마다 자리를 옮겨 일일이 차를 대접하는 것은 물론, 관련자료를 복사해주는 것 역시 그의 일이지만, 심 의원에게 이는 자연스러운 ‘일상&rs
김홍준 집행위원장의 해촉안이 상정된 부천국제영화제(PiFan) 조직위 총회를 앞두고 박찬욱 감독 등 영화인 39명이 해촉안이 통과되면 부천영화제에 출품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선언문을 발표했다. 30일 오후 발표한 선언문에서 이들 영화인은 "영화제 (조직위)이사회가 겸임이라는 전혀 설득력 없는 근거를 들어 독단적으로 해촉을 결정했다"며 "
충돌적인 몽타주 시퀀스로 새로운 영화 언어를 개척한 걸작 '전함 포템킨'(Battleship Potemkin)이 내년 2월 열리는 제55회 베를린영화제에서 80년만에 재탄생한다. 베를린영화제 사무국은 30일(한국시간) '전함 포템킨'의 재구성 버전을 영화제 회고전 섹션의 특별 이벤트로 상영한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 감독의 1
"느닷없는 멜로 영화, 저도 놀랍습니다." '거미숲'의 송일곤 감독이 '깃'으로 다시 관객들을 만난다. '깃'은 다시 만나자는 옛연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제주도의 섬 우도를 찾은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소통을 그린 작품. 원래는 지난 10월 열렸던 서울환경영화제의 개막작인 옴니버스 영화 '1.3.6' 중 한편으로 제작
정종태, 박준성, 김현준. 활동했던 조직과 방법은 다르지만 ‘노동운동’이란 공통분모를 지닌 ‘활동가’들이다. 재능교육교사노조 위원장, 진보적 역사학자이자 노동교육 강사, 전교조 부위원장. 그들의 가장 최근 이력이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더 있다. 그들의 영역에서 온 힘을 다해 노동자, 민중을 위해 활동해 왔고, 그 과정에서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구본민 부장검사)는 28일 전세계 공산주의자들의 혁명 찬양가인 '적기가'를 부르는 장면을 영화에 삽입한 것과 관련, 국가보안법 위반(찬양·고무) 혐의로 고발된 영화 '실미도'의 강우석 감독 등에 대해 최근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검찰은 실미도 사건 유족들이 '영화에서 실미도 훈련병들을 살인범 또는 사형수 출신 등으로
"경제위기 이후 한국사회의 계급 불평등이 더 심해졌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가 노동부, 통계청, 국세청 등 각 정부기관과 금융기관에서 취업과 실업, 고용, 임금형태, 금융·부동산 자산, 소득 등과 관련해 발표한 각종 자료를 분석해서 내린 진단이다. 신 교수는 최근 내놓은 '한국의 계급과 불평등'(을유문화사)이란 책을 통해
'직권면직 철회'를 외치며 전 조합원이 단식농성에 들어간 27일, 이미 7일째 단식농성 중인 최혜순(31) 경찰청고용직노조 위원장을 만났다. - 민주노동당 거점농성을 시작한지도 12일째다. 경찰청의 반응은. ⓒ 매일노동뉴스 "대화요청을 해도 아무런 답변이 없다. 오직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겠다며 출석요구서만 보내고 있다. 조합원들이 이 곳
MBC TV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은 28일 방송되는 송년특집에서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 교수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해 그의 근황을 소개한다. 제작진은 이를 위해 이달 중순 독일로 건너가 송 교수를 만나고 돌아왔다. 독일 현지 취재를 다녀온 MBC 김재영 PD는 "송 교수의 근황을 듣고 강의 모습 등을 담았다"면서 "현재 심정과 한국에서 느낀
아이들의 눈에 비친 전쟁은 어떤 모습일까? 한국전쟁을 직접 겪은 아동문학가 강정규 씨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전쟁을 바라본 소설집 '토끼의 눈'(푸른책들)을 펴냈다. 세 편의 이야기를 엮은 이번 소설집에서 총소리나 귀를 찢는 비명소리는 들을 수 없다. 화약 냄새도 맡을 수 없고 선혈이 낭자한 아비규환의 현장은 소설 어디에서도
`미국의 보르헤스'로 평가받는 포스트모던 소설의 선구자 도널드 바셀미(1931-1989)의 장편소설 `백설공주'(책세상)가 국내에 처음 번역돼 나왔다. 바샐미가 1967년 발표한 이 소설은 고전동화 `백설공주'를 패러디했다. 고전동화속의 남성중심주의를 페미니즘 시각으로 고쳐 쓴 작품으로 소비자본주의와 대중문화의 홍수에 떼밀려 가는 무기력한 현대
지난 2001년 오이도역 장애인 수직리프트 추락 참사 직후부터 매달 한 번씩 지하철역과 도심 버스정류장 등지에서 진행돼 온 ‘장애인도 버스를 타자’ 행사가 22일로 40차 행사를 맞았다. 그간 장애인 이동권 투쟁을 선두에서 지휘해 온 박경석 장애인이동권연대 공동대표를 만났다. ⓒ 매일노동뉴스 - ‘버스를 타자’ 행사가 40차를 맞았
지난 10월 열렸던 서울환경영화제의 개막작이었던 환경 옴니버스 영화 '1.3.6' 중 한 편인 송일곤 감독의 '깃'이 다음달 14일부터 극장에서 상영된다. '깃'은 다시 만나자는 옛연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제주도의 섬 우도를 찾은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소통을 그린 작품. '꽃피는 봄이 오면' 등에 출연했던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