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오로지 ‘배우 김선아’에 대한 기대만으로 봐야 한다. 이 말은 곧 다른 모든 것이 불만족스럽다 해도 김선아로 인하여 꽤 흡족한 영화가 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흥행을 위한 요소들로 완벽하게 ‘무장’ 돼 있다. 영화에서 흥행을 담보할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인 소재는 역시 ‘조폭과 교복’.
"인간은 누구나, 더욱이 진정한 '지식인'은 본질적으로 '자유인'인 까닭에 자기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그 결정에 대해 '책임'이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이 존재하는 '사회'에 대해서 책임이 있다고 믿는다. 이 이념에 따라, 나는 언제나 내 앞에 던져진 현실 상황을 묵인하거나 회피하거나 또는 상황과의 관계설정을 기권으로 얼버무리는 태도를 '지식인'의 배신으로
서울의 광화문을 기준으로 한반도의 북쪽 끝에 중강진이 있고, 동쪽 끝에 정동진이 있다면, 남쪽 끝 정남진은 바로 장흥. 붉은 동백꽃과 검붉은 할미꽃으로 봄 향기 묻어나는 남도 자락 장흥으로 봄나들이를 떠나보자. 장흥은 여러 설화가 깃든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는 천관산, 사자산, 부용산, 제암산 등 명산으로 가득하다. 특히 천관산의 장천재는 주변의 계
화면 가득 봇물 터지듯이 팥알이 쏟아진다. 생명을 안고 있는 씨앗 그림을 그린 정정엽의 붉은 팥 그림은 한알 한알의 팥알을 그려 넣는 섬세함에 비해 단번에 장쾌한 시각적 쾌감을 선사하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화가 정정엽의 면모가 꼭 그러하다. 미술운동조직가, 여성주의자, 예술 행동주의자(액티비스트) 등의 정체성을 가진 예술가이며, 참여적인 현장미
"장애인도 성욕이 있습니다. 장애인을 위해 섹스 자원봉사 해보지 않겠습니까?" 장애인의 성욕이라는 것도 우리 사회에서는 금기시되는 의미나 마찬가지인데, 섹스 자원봉사라니 어리둥절해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가와이 가오이는 라는 책에서 이 문제를 정면으로 얘기하고 있다. 섹스를 하고 싶은데 손과 발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도
‘친일 비판자는 메뚜기떼(좌익)’이란 주장을 펼치며 ‘일본 식민지배는 축복’이라는 한승조 교수를 옹호하고 나선 수구논객 지만원 사회발전시스템연구소장. 그가 진보논객 진중권 교수(중앙대)와 1시간 동안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10일 오후 3시 CBS TV 시사 프로그램인 ‘CBS저널’에 패널로 초청된 두 사람은 ‘친일 비판자는 좌익?’이라는 주제
한겨레신문 정태기 사장 내정자는 10일 편집위원장(편집국장) 후보로 권태선(50) 편집국 부국장을 지명했다. 권태선 부국장이 17일 편집국 기자들의 임명동의를 얻으면 중앙종합일간지 가운데 최초의 여성 편집국장이 탄생하게 된다. 지금까지 스포츠지, 지방일간지, 영자지 등에서는 여성 편집국장이 활약한 바 있다. 한겨레신문은 88년 이후 사장과
KBS 2TV 시사투나잇(밤 12시15분, 연출 김현)이 시사투나잇의 인터뷰에 응했다는 이유로 LG정유 노동자 이병만씨를 해고한 LG칼텍스정유에 ‘유감’을 표시했다. 시사투나잇은 9일 ‘입을 함부로 놀리지 말라, 엉뚱한 해고’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통해 이병만(40·정유1팀)씨가 방송에 출연한 이유로 해고됐다는 점을 집중 보도한 후, 진행자 박장범씨
지만원 사회발전시스템연구소 소장과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친일(親日)과 식민지지배를 놓고 논쟁을 벌인다. 지 소장은 최근 한승조 전 고려대 명예교수의 일본 '정론'지 기고문과 관련 "한승조와 친일을 비판하는 세력은 좌익"이란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보수논객. 함께 토론자로 나서는 진 교수는 진보진영의 대표적 논객이다. 이
김주영 전력노조 위원장이 8일 열린 17대 본부위원장 선거에서 투표 참여자 78%의 지지를 얻어 위원장에 재선됐다. 김주영 위원장은 지난해 정부의 전력산업 배전분할 추진 중단으로 실시하게 될 독립사업부제에 현장 조합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담아 내부구성원들이 모두 신뢰할 수 있는 안을 만드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영화배우 김부선 씨가 지난해 10월 대마초를 금지한 법률이 위헌이라며 위헌신청을 내면서 대마초 합법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를 둘러싸고 '인권침해적 단속과 처벌 대신 인권의 다양성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합법화에 동조하는 주장과 '대마의 환각성이나 사회적 영향을 볼 때 규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력히 반대하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진보 시각에서 미국 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비판적으로 조명한 미국 외교정책 전문가 존 페퍼의 '남한 북한'(정세채 옮김·모색)이 번역돼 나왔다. 2004년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 출품돼 화제를 모은 책. 일본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으로도 출간돼 세계적으로 북한 문제를 이해하는 소개서로 읽히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북한을 세 차례,
류근일 조선일보 전 주필이 “지리멸렬한” 우파의 각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류 전 주필은 당대의 한국 우파진영이 “국가권력의 핵우산 덕택으로 만년 양지를 프리미엄으로 즐기면서, 온실 속 자만에 빠져 살아 왔던” 까닭에 “우파의 정규군”인 한나라당이 깨져 버린 현 상황에 직면했다고 보고, 좌파에게 빼앗긴 헤게모니를 되찾기 위한 방법은 “고난의 밑바닥을
가 지난달 말 민주노총 간부와 노동부 간부가 국회에서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을 촬영한 것을 무단도용해 물의를 빚었던 가 이번에는 KBS2TV '시사투나잇'을 '인터넷 매체 확성기'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는 3월7일자 미디어면에서 '공영방송이 親與(친여) 인터넷 매체 확성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KBS 2
1937년 중일전쟁 이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논조가 '친일적'으로 변했으며 그 배경에는 신문의 상업화 경향이 깔려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신 연세대 강사(한국사)는 역사문제연구소가 발간하는 계간지 '역사비평' 2005년 봄호(통권 70호)에 '1930년대 언론의 상업화와 조선·동아의 선택'이라는 연구논문을 실어 이같이 주장했다.
광주 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주최하는 북한 미술작품 전시회의 초청 작품 중 일부가 국가보안법에 저촉돼 주최측이 전시 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7일 한국케이블TV(KCTV)광주방송에 따르면 오는 29일부터 4월 7일까지 광주 남도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인 '북한 어린이 사랑의 일기 보내기-거실로 돌아온 북한미술전'에 초청된 북한 작가 김
고전속의 인물 춘향이가 가장 현대적인 인물로 평가 받았다. 미디어세상 열린사람들이 '주간 드라마의 캐릭터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지상파 방송 3사의 주간 드라마를 분석한 결과 춘향의 캐릭터가 "다른 드라마와 비교시 현대 여성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묘사했으며, 가장 자기 계발적인 캐릭터로 등장했다"는 평을 받았다. 모니터 대상은 1월 이후
지난 해 2월13일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피해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지난해 11월10일 전기호 경희대 명예교수(68)를 위원장으로 하는 ‘일제강점하강제동원진상규명위원회(이하 위원회)’가 국가기구로 정식 발족했다. 그리고 지난 달 1일부터는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신고 접수가 16개 시도에 설치된 실무위원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3
LG칼텍스정유가 방송 인터뷰에 응했다는 이유로 조합원을 해고해 노동계와 언론계의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 KBS 2TV '생방송 시사투나잇'이 LG칼텍스정유의 노동자 인권탄압 의혹과 관련한 내용을 8일 방송한다. '시사투나잇'은 방송을 통해 개인의 표현의 자유 제약과 함께 기업이 권력과 자본의 힘을 바탕으로 얼마나 국민과 노동자를 억압하고 협박할
"세계를 누비는 배들이 바다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언뜻 들어서는 수긍하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막상 사정을 알고 나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큰 바다를 항해하는 배들은 화물이 적을 때 배의 무게 중심을 낮추기 위해 항구에서 배 바닥에 바닷물을 잔뜩 채우고 항해에 나선다. 외국 항구에 도착한 배는 실어야 할 화물이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