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5명의 목숨을 앗아간 ‘계양역 참사’의 근본 배경에는 무분별한 외주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일 철도노조에 따르면 지난 9일 사고로 숨진 노동자들이 소속돼 있는 한국철도공사 자회사 코레일테크는 비정규직이 1천171명, 정규직이 44명에 불과하다. 전체 노동자의 96%가 비정규직인 것이다. 코레일공항철도는 코레일테크에 공항철도 선로시설
근로복지공단 울산지사 전·현직 직원 5명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은 사업주로부터 산재보험료를 깎아 주는 대가로 금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울산지검에 따르면 근로복지공단 울산지사 부장 K씨를 비롯한 현직직원 4명이 구속수감했다. 이들에게 금품 로비를 한 혐의로 공단 출신 노무법인 운영자 P씨도 구속기소했다. K씨 등은 2007년부터 지난
전국공무원노조(위원장 양성윤)가 29일 성명을 내고 "표현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보장돼야 한다"며 최근 페이스북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글을 올린 최은배 인천지법 부장판사를 공직자윤리위원회에 회부한 대법원을 비판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일부 보수언론의 색깔 공세에 대법원이 최 판사를 공직자윤리위에 회부했다"며 "대법원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농협중앙회가 29일 노사 간 물리적 충돌 속에서 이사회를 강행한 끝에 농협 신경분리에 따른 조직개편안을 의결했다. 이사회 저지를 위해 연좌농성을 벌이던 노조 관계자 44명은 경찰에 연행됐다. 농협중앙회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구조개편에 따른 자체자본조달 계획안’과 ‘사업구조개편에 따른 2012년도 조직개편 및 정원조정안’을 의결했
국가정보원이 최근 노조 사무실과 간부 자택에 대한 기습적인 압수수색을 벌여 노동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금속노조(위원장 박상철)는 28일 오전 서울시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권이 공권력을 남용해 노조활동을 탄압하고 공안 정국을 조성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노조에 따르면 국정원은 지난 23일 오전 7시30분께 산하 서울지부 소
근로복지공단이 직장상사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희롱을 당한 뒤 우울장애를 겪어 온 여성 노동자에 대해 업무상재해를 인정했다. 지난 25일 공단 천안지사는 현대차 아산공장 사내하청 노동자로 일하다 성희롱 사실을 폭로한 뒤 해고된 박아무개(46)씨에 대해 산재를 인정했다. 제조업 사업장 안에서 발생한 성희롱 피해를 업무상재해로 인정한 첫 사례다. 산재 승인 사유를
철도노조(위원장 이영익)가 지난 21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허아무개 전 노조 부곡기관차승무지부장과 관련해 한국철도공사에 사과와 복직을 요구했다. 노조는 23일 오전 대전시 공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의 현장에서 2만5천 철도노동자가 공사와 허준영 사장에게 분노하고 있다”며 “공사의 사과와 명예회복을 위한 복직조치를 요
“50여일이 50년처럼 긴 고통의 나날이었습니다. 20년 이상 근무하며 회사를 사랑했던 형님에게 KT와 KTcs는 사과는커녕 책임이 없다는 얘기뿐이었습니다. 가족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받고 있는지 아십니까. 가족들은 이제 팔순 노모의 생사 또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석채 KT 사장과 김우식 KTcs의 공식 사과가 있기 전까지 형님
지난 2009년 파업으로 해고된 철도노조 간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21일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55분께 허아무개(38) 전 노조 부곡기관차승무지부 지부장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허 전 지부장은 이날 오전 지인과 통화하던 중 "고마웠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12시55분께 노조 조합원과 경찰이 허 전 지부장의 집을 찾아
알루미늄 압연을 생산하는 노벨리스코리아 영주공장에서 노조 조합원 한 명이 근무 중 사고로 숨졌다. 금속노련은 “지난 20일 오전 10시20분께 3교대 작업에 투입된 아무개씨가 사망했다”고 21일 밝혔다. 연맹에 따르면 이날 아무개씨는 20톤 규모의 코일 이동 과정을 점검하다 목숨을 잃었다. 연맹 관계자는 “걸개에 매달려 코일이 옮겨지던 중 앞에 코일이 멈
18일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농협 관련 노조 관계자들을 농업협동조합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농협중앙회는 금융노조 농협중앙회지부 간부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는 등 농협중앙회장 선거와 관련해 갈등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금융노조 농협중앙회지부(위원장 허권) 등에 따르면 서울시선관위는 지난 15일 허권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309일간 크레인 농성을 벌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과 동조농성을 벌인 해고노동자 박성호·박영제씨, 정홍형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조직부장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모두 기각됐다. 부산지법 영장 당직판사인 파산63단독 남성우 판사는 지난 13일 밤 건조물 침입과 업무방해 혐의로 김 지도위원 등 4명에게 청구된 구속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노동위원회에 신규로 제출된 차별시정 신청사건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별시정 제도가 사실상 유명무실해지고 있는 것이다. 14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9월 현재 비정규 노동자가 임금이나 노동조건에서 같은 일을 하는 정규직과 차별을 받았다며 중앙노동위원회에 차별시정 신청건수가 5건에 불과했
법원이 13일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등 크레인 농성자 4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간 가운데 검찰의 영장청구를 비판하는 정치인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검사 출신인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한진중공업 업무방해사건의 김진숙씨 영장청구는 유감”이라며 “법원은 영장실질심사에서 노사 합의정신을 고려해 줬으면 한다”고
상사로부터 성희롱을 당한 사실을 공개한 여성노동자를 해고시킨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하청업체 사장에게 검찰이 벌금 300만원에 해당하는 약식명령을 법원에 청구했다. 13일 금속노조(위원장 박상철)에 따르면 대전지방검찰청은 최근 성희롱 사건 이후 폐업한 금양물류 사장 임아무개씨에게 ‘남녀고용평등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법원에
“엄마가 계속 자고 일어나지 않아요.” 쌍용자동차 희망퇴직자 차아무개씨의 부인 오아무개씨는 지난 8일 아침이 됐는데도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다. 초등학교 6학년인 딸과 6살 된 아들이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 않았다. 아이들은 천안으로 돈 벌러 간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휴대전화가 고장나 이틀 뒤에야 연락이 닿았다. 아이들은 깨어나지 않는 엄마 옆에서 두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 후보등록이 10일 마감된 가운데 재출마한 최원병 회장의 후보자격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농협노조연대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격미달인 최원병 후보의 등록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농협노조연대는 금융노조 농협중앙회지부와 사무금융연맹 소속 NH농협중앙회노조·사무연대노조 농협중앙회비정
전기 랜턴을 손에 들고 직각으로 떨어지는 가파른 계단을 내려오며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35미터 높이 골리앗 크레인 85호기 조종실을 비우고, 청소를 하고, 짐을 싸고, 손을 씻고, 얼굴에 화장품을 바르며 누굴 떠올렸을까. 김진숙이 살아서 돌아왔다.309일 만의 귀환10일 오후 3시17분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안. 하얀색 야구모자를 거꾸로 쓴 김진숙 민
정광호 홍보선전본부 본부장(전략기획처장 겸임)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는 버스교통사고를 줄이려면 버스노동자들의 장시간 노동체제를 개선하고 안전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버스전용차로 도입과 교통안전시설 확보로 90년대보다는 버스교통사고가 감소했지만 노동자들의 장시간 노동 등으로 인해 최근에는 다시 교통사고율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문범 녹색교통운동 이사는 2일 오후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주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