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업체를 근로감독했더니 임금체불을 비롯한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맥도날드·롯데리아 같은 기업들의 가맹점들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프랜차이즈 가맹점 절반은 주 1회 이상 유급휴일을 보장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휴일’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스타벅스같이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매장에서는 불규칙한 근로일과 근로시간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노동부는 업계에 개선을 권고하겠다는 방침이다.주휴수당 안 주고 미성년 노동자 야간근로법 위반 264건, 과태료 처분은 ‘0원’노동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원청업체가 심각하게 하청업체에 ‘갑질’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원청 갑질을 직접 겪거나 간접적으로 목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직장갑질119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회의실by필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14일부터 21일까지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 90.8%는 원청회사의 하청회사 갑질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갑질의 종류로는 “정당한 이유 없는 납품단가 인하”와 “임금 차별”이 각각 21.7%로 많았다. 휴가·복지시설 이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치고 난 노동시장은 이중화, 양극화, 불안정에 봉착해 있다. 특수고용·플랫폼·프리랜서 등 새로운 고용형태가 나타나고 있다. 노동시장에는 MZ세대 등 새로운 세대가 진입하고 있다. 노동운동이 새로운 비전과 전망을 시급히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국민과 함께하는 백만노동·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공동주최한 ‘노동대전환을 위한 노동조합운동 혁신과 노동정치의 전망’ 토론회가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이상호 한국폴리텍2대학 학장을 좌장으로 하는 이번 토론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으로 부르는 개정 근로기준법이 시행된 지 3년이 지났지만 고용노동부에 신고된 직장내 괴롭힘 사건 중 10건 중 8건은 반려되거나 신고자가 신고를 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6일 직장갑질119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직장내 괴롭힘 신고 사건 처리 현황을 공개했다. 2019년 7월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될 때부터 올해 8월 말까지 노동부에 신고된 직장내 괴롭힘 사건은 총 2만424건이다. 이 중 정부가 검찰에 송치한 사건은 344건(1.7%)이었고, 신고자가 취하한 사건
사용자가 노조 쟁의행위에 제기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용인하되 불법행위로만 한정해 손해액을 산정하도록 하자는 의견이 제출됐다. 야당 의원들이 공동주최한 터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안, 이른바 노란봉투법 논의 과정에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노조법 3조 개정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이 같은 의견을 발표했다. 토론회는 노조법 2·3조 개정운동본부와 양대 노총, 서울대 공익법률센터와 위원장·간사를 제외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야당 의원들이 모두 공동 주최자로 이름을 올렸다. 노웅래·우원식·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가 고용노동부에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에 앞장서라고 촉구했다.운동본부는 31일 성명을 내고 “이정식 노동부 장관과 노동부가 노동자의 권리와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동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촉구한다”며 “지금이라도 노동부는 사용자 편향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원청의 사용자책임을 인정하고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기 위한 노조법 개정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노동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이태원 참사 추모에
“근로시간단축 기조는 유지하되 선택의 자율성을 높이겠다”던 윤석열 정부가 연장근로 상한의 예외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주 52시간을 흔들고 있다. 근로기준법 시행규칙에 담긴 특별연장근로 인가제도 규제 조항을 손보는 우회로를 택했다.재난 준하는 사유에 예외적 허가특별연장근로, 기간 변경 절차 도입31일 고용노동부는 “현장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특별연장근로 관련 3건의 규제 개선을 즉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별연장근로 인가제도는 연중 90일 이내만 사용하도록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데 이런 빗장을 풀어 해외건설업종의 특별연장근로 기
지난해 10월 창원 쿠팡물류센터에 입사한 계약직 사원 김선아(가명)씨는 입사 2주 만에 괴로운 일을 겪었다. 정규직 관리자 A씨가 김씨에게 “눈매가 사납다”며 외모를 평가하고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이다. 김씨는 A씨를 직장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하고 본사에 조사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김씨에게 “당신이 성소수자인 것을 안다”며 김씨의 정체성을 아웃팅했다. 아웃팅은 성소수자가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타인에 의해 정체성이 공개되는 것이다. 김씨는 쿠팡 사측과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에 직장내 괴롭힘 진정을 제기했으나 사측과 노동부는
고용노동부가 노동자의 부당노동행위 입증책임 완화하고 하청노동자에 대한 원청의 사용자 개념을 확대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 권고를 수용하지 않았다.인권위는 지난 6월 노동 3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근로자측이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증거확보가 어렵다면서, 노동위원회법 23조(위원회의 조사권 등)를 개정해 당사자(근로자)의 신청에 따라 노동위가 문서제출을 명할 수 있는 규정 신설을 추진할 것을 노동부에 권고했다.또 하청근로자의 노동 3권을 침해하는 원청의 부당노동행위를 규율하기 위해 근로계약 체결의 직접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근로자의 노동조
민주노총이 여성조합원들의 요구를 담아 만든 ‘성평등단협 요구안’을 국회토론회에서 제시했다.민주노총은 25일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성평등단협의 고용상 성평등확대를 위한 정책과 전망’ 토론회를 열고 육아휴직 의무 부여와 성과 재생산 권리의 보장, 성인지적 작업장 환경 개선에 관한 내용이 담긴 요구안을 발표했다. 토론회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이은주 정의당 의원·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과 공동주최했다.민주노총은 육아휴직 의무 부여와 관련해 요구안에 “회사는 생후 12개월 이내의 자녀를 양육하는 모든 노동자에게 3개월의 육아휴직을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송두환)가 국회와 정부에 근로기준법 적용 범위를 5명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하라고 25일 권고했다.인권위는 국회에 근로기준법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일부 조항은 경과 과정을 둬 단계적으로 적용 시기를 정하도록 입법하라고 의견을 표명했다. 정부에는 5명 미만 사업장 사용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재정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전했다.인권위는 근로기준법 적용 범위에서 5명 미만 사업장이 제외돼 이곳 노동자들이 최소한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적용제외 조항은 해고금지를 규정한 23조1항을 비롯해 28조(부당해
소규모 사업장 사업주와 인사·노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정부 지원 무료 노무교육이 이뤄진다.한국고용노동교육원(원장 노광표)은 23일 “고용노동부와 함께 비수도권 6개 지역의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노무교육과정을 개설한다”고 밝혔다.교육은 수도권에 비해 교육 기회가 적은 대전·대구·울산·청주·전주·춘천에서 진행한다. 노동법과 제도를 알지 못해 기초노동질서를 위반하는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50명 미만 소규모 사업장 사업주와 인사·노무담당자를 교육한다.사업주들이 가장 궁금해 하고 질문이 많은 근로계약과 임금, 휴일·휴가를 교육과정에 포함
직장인들이 원하는 시기에 휴가를 가기 힘든 환경을 가장 불만족하는 직장문화 1순위로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직장갑질119는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휴식·평가·위계·소통·예방·대응·사후조치 등 직장문화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6개 영역 총 25개 문항을 5점 척도로 조사(100점 만점)했다. 점수가 낮을수록 문제가 심각하다는 의미다. 조직진단 평균 점수는 68.7점이었다.조직문화에 대해 불만이 가장 많은 지표는 원하는 시기에 휴가를 가기 힘들다(61.2점)로 조사됐다. 아파도 마음 편하게 쉬기 어렵다(61.4점)와
국가가 사업주 대신 노동자에게 일정 범위의 체불임금을 준 뒤 사업주에게 변제금을 청구하는 대지급금 제도가 개편된다. 정부가 대신 내준 임금체불 대납금을 사업주가 갚지 않으면 신용제재를 받을 수 있다. 대지급금 회수율이 25%에 그치자 정부가 옐로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고용노동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임금채권보장법 개정안을 지난 14일 입법예고했다. 정부는 변제금을 갚지 않은 사업주의 미납정보를 신용회사에 제공하는 내용이 담겼다. 최근 5년간 2조3천억원이 대지급금으로 나갔는데 회수율은 25%에 그친다. 또 개정안은 장기 미회수 채권
출산전후휴가와 육아휴직을 비롯한 모성보호제도 위반으로 신고를 당한 사업주 10명 중 1명만 처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16일 직장갑질119가 이수진(비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19년 1월부터 지난 6월20일까지 노동부에 신고된 출산전후휴가·해고금지·육아휴직·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한 근로기준법,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남녀고용평등법) 위반 사건은 1천385건이다. 이 가운데 기소되거나 과태료가 부과된 사건은 121건으로 8.7%에 그쳤다. 기타 종결로 처리된 사
구직급여를 산정할 때 최저기초일액을 구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최저기초일액은 이직 바로 전날 소정근로시간에 최저임금액을 곱한 금액이다. 그런데 1주간 총 근로시간이 같더라도 이직 전날 하루의 소정근로시간이 다르면 구직급여액도 달라져 형평성 논란이 있었다.13일 고용노동부는 구직급여 최저기초일액 산정방식을 변경하는 내용의 고용보험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구직급여 산정의 기초가 되는 임금일액은 △평균임금 △통상임금 △기준보수 △최저기초일액 중 금액이 큰 것을 기준으로 한다. 최저기초일액의 경우 이직 전 1일 소정근로시간에 최저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을 촉구하기 위해 한국경총에서 국회까지 행진했다.민주노총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경총 앞에서 ‘노조법 2·3조 개정 촉구 결의대회’ 사전대회를 열고 “경총은 노조법 개정을 방해하지 말라”고 밝혔다. 대회 참가자들은 “거짓과 왜곡을 일삼는 경총은 문 닫아라”고 외쳤다.손경식 한국경총 회장은 지난달 14일 전해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찾아 “불법 쟁의행위까지 면책하는 것은 재산권을 과도하게 침해한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전달했다. 이에 민주노총·참여연대·민변을
고용노동부가 노사관계나 일자리창출 등에서 우수기업이라고 인정해 정기근로감독을 면제한 사업장이 노동관계법을 위반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노동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우수기업 1천359곳 중 227곳(16.7%)이 노동관계법을 위반했다. 2018년 62곳, 2019년은 77곳, 2020년 34곳, 2021년 59곳, 2022년 34곳으로 나타났다.엔씨소프트의 경우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됐지만 주 52시간(연장근로 12시간 포함) 상
노조 쟁의행위에 대한 과도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한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안, 일명 ‘노란봉투법’이 국회에서 쟁점이 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4일 “지난 2009년 이후 지금까지 노동자에 떨어진 손해배상 소송 청구액이 2천753억원에 이른다”는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업이나 국가가 노조간부나 조합원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사건은 모두 151건이다. 이 중 25.5%(40건)는 원청이 하청노동자를 상대로 제기한 사건이었다.법원, 국가·사용자 청구액의 58% 350억원 인용이번 실태조사는 국회 환경노동위원
고용노동부가 “현 정부의 노사관계 지표가 역대 정부와 비교했을 때 가장 안정적”이라며 “자율과 타협의 교섭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도 위헌소지와 국민 우려를 이유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란봉투법이 경영활동 위축과 불법파업을 조장한다며 반대하는 기업쪽 주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노동부는 이날 6개 지방고용노동청장과 2개 지청장이 참여한 가운데 ‘노동동향 점검 주요 기관장회의’를 열었다. 이정식 장관은 “불법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한다는 확고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