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희생자 임시분향소 철거로 화단이 설치되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을 일으킨 혐의로 기소된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장에게 유죄가 확정됐다.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1일 김 지부장과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의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유죄로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 지부장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양 부위원장은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1년을 확정받았다. 대법원은 “(파기환송 후) 원심이 공무집행방해 혐의 부분을 유죄로 인정한 1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한 것은 환송판결의 기속력에 따른 것으로 정당하다”고 판단
자동차 부품기업 HL만도 사측이 법원에 낸 고용안정위원회개최 응낙 가처분 이의신청 심문을 앞두고 법관이 민주노총 출신이라는 이유로 기피 신청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1일 만도노조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달 23일 수원지법 평택지원에서 사측이 제기한 고용안정위원회개최 응낙 가처분결정 이의신청에 대한 심문이 예정돼 있었는데 사측의 재판부 기피 신청을 이유로 연기됐다.만도 사측이 지난 3월 희망퇴직 계획을 밝히자 노조는 단협에 근거해 희망퇴직 관련 논의를 위한 고용안정위 개최를 수차례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이 이에 응하지 않아 법원에 고용안정
불법 콜택시 논란이 일었던 차량호출서비스 ‘타다’ 전 경영진들이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1일 오전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여객자동차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웅 전 쏘카 대표 등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함께 기소된 박재욱 전 VCNC 대표와 쏘카 법인, VCNC 법인도 무죄로 최종 결론이 났다.대법원은 타다 서비스가 여객자동차법이 금지하는 ‘유상여객운송’이 아닌 ‘기사 알선을 포함한 자동차 대여’로 판단했다. 타다는 2018년 10월부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운전기사가
대법원 앞에서 야간문화제를 진행하려다 경찰력에 강제로 해산된 비정규 노동자들이 정부와 경찰 지휘부를 상대로 국가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경찰의 참가자 현행범 체포와 강제 해산이 집회의 자유와 신체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정신적 손해배상을 청구했다.윤석열 발언 직후 강경 대응, 참가자 3명 연행금속노조와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은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원고는 총 58명으로, 청구 대상은 정부와 윤희근 경찰청장·송원영 서초경찰서장·윤경재 서초서 경비교통과장이다.경찰은 지난달 25일
21대 국회 임기 만료 1년을 앞두고 노동시민사회단체가 국민동의청원을 통해 국회에 회부된 법안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민주노총과 차별금지법제정연대, 4·16연대, 10·29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 국가보안법폐지국민행동, 참여연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를 확인해 보면 2020년 5월30일부터 이날까지 성립된 청원은 총 63건이다. 이중 위원회 심사 중인 경우가 55건, ‘본회의 불부의’가 5건, ‘대안반영 폐기’가 1건, ‘철회’ 1건이다.
한국경총이 50명 미만 사업장에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적용을 2년 유예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건의서를 중대재해처벌법령 개선 TF에 31일 제출했다. 상반기 안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개선안 마련을 목표로 고용노동부가 지난 1월 발족한 중대재해처벌법령 개선 TF가 이를 반영할지 주목된다.경총은 이날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경영리스크만 증대하고 있다”며 “정부 TF에서 개선안을 신속히 마련해 입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경총의 건의는 △중대산업재해 기준 완화(사망자수 1명 → 동시 2명 또는 1년
광산에서 소음에 노출된 지 약 50년이 지나고 만성 중이염 병력이 있더라도 난청과 업무 사이에 상당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법원이 판결했다. 법원은 개인마다 청력 감수성이 달라 노인성 난청이 함께 진행되다가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낄 수 있으므로 소음성 난청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1960년대 7년여간 채탄, 2019년 난청법원 감정의 “중이염 원인 가능성 적어”30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단독(윤성진 판사)은 광산노동자 A(82)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장해급여부지급 처분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
한국가스공사 경비업체에서 ‘예비군중대’의 행정업무를 담당했던 직원들은 공사와 근로자파견관계에 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경비업무는 형식에 불과할 뿐 실질적으로는 공사의 지휘·감독을 받아 예비군중대의 업무를 수행했다는 취지다. 자회사 설립으로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을 우회하는 방식을 활용한 공공기관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경비업체 소속돼 ‘예비군중대 사무원’ 업무30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1부(부장판사 엄상필·주선아·김광남)는 가스공사 경비업체 직원 A씨 등 5명이 공사를 상
5명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을 점진적으로 적용할 때 적용 범위 규정에 매출기준을 추가하는 입법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한국노동법학회 학술이사인 이준희 광운대 교수(법학)는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공인노무사회 국제심포지엄에서 ‘5명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 입법 과제’ 세션에서 이같이 발제했다. 심포지엄은 한국공인노무사회와 세계노동전문가협회(W.A.L.P)가 주최하고 한국노동법학회가 후원했다.이 교수는 발제문에서 “4명 이하 사업장에 근로기준법 적용을 제외하는 이유가 대상 기업의 영
정년이 지난 버스 운전기사에게 ‘촉탁직 갱신기대권’이 인정된다는 취지의 판결이 잇따라 나오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사업장 내 갱신 관행이 있다면 재고용 기대권이 인정되고, 합리적 사유가 없는 갱신 거절은 위법하다는 판례가 축적되는 경향이다.정년 앞두고 재고용 거절, 노동위는 사측 손25일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촉탁직 버스 운전기사들이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각각 낸 부당해고구제 재심판정취소 소송 등에서 4건 모두 원고 승소 판결이 나왔다. 특히 1심 2건과 상고심 1건은 재판부가 모두 중노위 판정을 뒤집고 노동자 손
약 26년간 조선소에서 근무하며 허리디스크가 발병한 노동자가 법원에서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았다. 근로복지공단은 전체 근무기간 중 일부만을 전제로 상병과 업무 사이의 상당인과관계를 부정했지만, 법원은 ‘신체부담업무’라며 공단 판정을 뒤집었다.한 차례 요양에도 14년 후 증상 재발공단 ‘일부 기간’ 업무만으로 불승인24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단독(조서영 판사)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노동자 A(50)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요양불승인처분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공단이 항소하지 않아 지
초기업(산별)교섭을 확대하고 단체협약 적용률을 높이기 위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 국민동의청원이 동의 5만명을 달성했다.민주노총이 지난달 24일부터 시작한 ‘초기업, 산별교섭 활성화 입법에 관한 청원’은 동의종료일인 24일을 하루 앞둔 23일 5만명을 달성해 마감했다.이 청원은 기업별 교섭구조를 기반으로 설계된 현행 노조법을 개정해 초기업(산별) 교섭을 활성화하고, 이렇게 정한 단체협약의 적용 범위를 확대해 노조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노조를 만들기 어려운 사업장 노동자의 노동환경과 처우를 개선하는 게 뼈대다.민주노총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위탁기관에서 일한 책임컨설턴트(행정보조원)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라는 첫 판결이 나왔다. 위탁기관을 통해 노동자를 사용하는 공공기관 ‘편법 운영’이 여전히 만연하다는 비판이 인다. 개발원은 2021년 국정감사에서 불법파견 사례가 생기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답변하면서도 소송을 끌었다.컨설턴트, 실질적 계약관계 여부 쟁점기관 교체 공백 기간에도 개발원서 근무22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최수진 부장판사)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
현대자동차 2·3차 하청노동자들의 근로자지위확인 소송 파기환송심을 앞두고 금속노조가 사법부에 엄정 대응을 촉구했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은 현대차 불법파견을 인정하면서도 원심과 달리 일부 2·3차 하청노동자에 대해서는 심리가 부족했다며 파기환송했다. 26일 최종변론이 열린다.금속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지회는 2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이은주 정의당 의원과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 등장 이후 현대차 사내 2·3차 하청노동자에 대한 원청 사용자성이 부정되고 있다”며 “파기환송심에서 명시적 형태가 아니라 실질적 구조를 통한 원청 사
“센터장은 피해자들의 아픔을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폄하했습니다. 가해자가 복귀하게 된다면 더욱 심각하고 교묘한 수준의 괴롭힘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피해자들은 막다른 골목에 몰린 처지가 돼 마지막 선택지인 ‘퇴사’라는 절망 앞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경남청소년지원재단 소속 센터장이 장기간 직장내 괴롭힘과 성희롱을 자행하다 해고된 이후 낸 소송에서 피해자들이 재판부에 제출한 탄원서 내용이다. 해당 센터장은 항소심까지 소송을 이어갔다. 하지만 21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10부(재판장 성수제 부장판사)는 재단
한국중부발전 자회사인 중부발전서비스가 수습 중인 청소노동자의 업무역량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정규직원 전환을 거부했다가 부당해고 판결을 받았다. 중부발전서비스는 2018년 12월 설립 이후 인사비리·횡령 등 비위 의혹이 불거져 왔다. 체계적인 인사평가 검증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는 비판이 나온다.“모회사 사장님 오는데 청소 안 돼”수습직원 근무평정 최하 ‘가’ 등급 줘21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최수진 부장판사)는 중부발전서비스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구제 재심판정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중대재해처벌법만으로는 노동자의 건강권을 온전하게 보장받을 수 없다”(유성욱 택배노조 CJ대한통운 본부장)“중대재해처벌법 적용으로 일터의 안전보건과 재해 예방의 책임 문제는 해결된 것인가. 그렇지 않다”(박다혜 금속노조 법률원 변호사)“우리는 처벌보다 재발 방지대책에 대한 요구를 더 하게 된다.”(이병조 금속노조 현대위아 창원비정규직지회 사무장)1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노동자 건강권을 위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 필요성’ 토론회에서 쏟아진 증언이다. 현장 노동자들은 하청노동자가 법의 강제성이
노동자 4명이 숨진 ‘부산 엘시티 추락사’와 관련해 대법원이 원청의 안전조치의무에 관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 일부를 ‘무죄’로 확정했다. 고층용 작업대인 ‘PCS-C’가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안전보건규칙)에서 정한 ‘비계(건설현장에서 발판으로 쓰는 가설구조물)’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2019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된 전력이 있다.56층서 작업대 추락, 1분 만에 노동자 4명 사망사고 원인 ‘앵커 체결 부실’, 안전교육 미실시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18일 산업안전보건법 위
회사 지원자에게 최종 합격을 통지한 이후 문자메시지로 채용을 취소했다면 근로기준법이 정한 서면통지의무를 위반해 효력이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입사 지원자에게 최종 합격을 통보했다면 근로계약이 성립하고 이를 취소한 것은 해고와 같다는 종전 대법원 판례도 재확인됐다.“합격 축하” 통보, 법원 “청약 승낙 의사표시”17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41부(재판장 정회일 부장판사)는 시스템 개발업체 A사에서 해고된 직원 B씨가 회사를 상대로 낸 근로에 관한 소송에서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A사는 2021년 2월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며 정년을 연장하더라도 임금삭감 폭이 크다면 무효라는 법원 판결이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임금피크제는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에 관한 법률(고령자고용법)을 위반해 위법하다는 취지의 판결이 이어지는 추세다. 판례가 축적되면 형태와 상관없이 임금피크제의 효력이 크게 후퇴할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정년유지형’ 임금피크제와 관련한 지난해 5월 대법원이 세운 법리가 하급심 판결에서 인용하는 사례가 늘어나 임금피크제가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을 수도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기존 연봉 300%에서 최대 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