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근린생활시설 공사 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낙하물에 맞아 숨진 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원청 대표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1월27일 법이 시행된 이후 세 번째 1심 판결이다.인천지법 형사10단독(현선혜 판사)은 23일 오후 중대재해처벌법(산업재해치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경기 화성시의 건설사 ‘시너지건설’ 대표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시너지건설 법인에는 벌금 5천만원을 주문했다.하청업체 소속 40대
주휴일에 실제 근무하지 않은 노동자는 상시근로자 산정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휴일에 일하지 않은 직원을 상시 사용 근로자 수에서 제외해야 사업장의 사용 상태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다는 취지다. 다수를 고용하고도 휴일을 늘리는 방식으로 ‘가짜 5명 미만 사업장’을 악용할 여지가 커졌다는 우려가 나온다.소규모 식당 직원, 주휴일 포함시 5명 이상22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지난 15일 근로기준법과 최저임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부산의 한 음식점 대표 A씨에게 벌금
한국도로공사 용역업체 노동자의 ‘자회사 정규직 전환 기대권’을 인정하는 대법원 판결이 처음으로 나왔다. 도급업체의 용역업체 노동자들에게 고용승계 기대권이 인정된 경우는 있었지만,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른 법적 분쟁에서 정규직 전환 기대권이 인정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의 정규직 전환 지침과 노·사·전문가 협의에 따라 고용승계 하기로 했다면 이를 이행해야 한다는 취지다. 자회사는 시설관리업무를 단속적 업무로 승인받기 위해 용역업체 노동자들에게 합의서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용역업체 직원에 ‘
노동위원회 구제명령의 적법 여부가 불복 절차(재심·행정소송)에서 확정되지 않은 기간에 사용자가 구제명령에 반하는 업무를 지시했을 경우 노동자가 이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징계해고한 것은 정당성이 없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구제명령이 확정되기 전이라도 효력이 인정되고, 구제명령 미이행시 사용자에게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도록 정한 근로기준법(32·33조)의 취지에 따른 판단이다. 징계 정당성에 대한 구체적 판단기준을 제시한 첫 사례다.회사 두 차례 ‘부당전보’ 판정 미이행직원은 연속 정직처분에 업무지시 거부20일 취재에
대법원이 파업한 노동자에 대한 사용자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취지의 판결과 관련해 기존 판례를 변경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공동불법행위자들 간 ‘공동 배상책임 원칙’은 유지하되 쟁의행위에 참여한 노조 조합원 개인의 ‘책임 비율’만 달라진다는 것이다. 종전에도 책임제한 비율을 다르게 판단한 판결이 있다고 했다.또 회사가 위법한 쟁의행위에 여전히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으므로 손배 청구가 봉쇄되거나 제한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도 내놓았다. 정·재계를 중심으로 손해배상청구를 원천적으로 제한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자 이례적으로 추
노동자가 직장내 괴롭힘과 지속적인 사직 강요로 사직서를 제출했다면 ‘진의(속에 품고 있는 참뜻)’에 따른 의사표시가 아니므로 부당해고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회사의 일방적 의사에 따라 근로계약관계를 종료시킨 것이라는 취지다.대표이사 비서, 2년 만에 영업보조로 변경모욕적 언행에 비품 미지급, 휴가 뒤 사직19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재판장 송각엽 부장판사)는 광주광역시의 철강업체인 K사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구제 재심판정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A(30)씨는 2020년
‘노란봉투법’ 취지를 살린 것으로 평가받는 지난 15일 대법원 판결 이후에도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당사자들의 고통은 계속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노동자 개인에 대한 손배 책임을 엄격히 판단해야 한다고 보는 등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지만 ‘불법파업’에 따른 막대한 배상 책임의 무게를 여전히 노동자들이 짊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노란봉투법’이라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이 신속히 통과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시민단체 ‘손잡고’와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지부장 김득중)는 19일 오전 서울 중
충북 지역 ‘6시간 시간제’ 돌봄전담사의 ‘휴게시간 30분 무급노동’에 대한 차별을 시정하라는 노동위원회 결정이 나왔다. 돌봄전담사 10명 중 8명 이상이 시간제로 일하는 상황에서, 이번 판정이 시간제 돌봄전담사 휴게시간 유급화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18일 학교비정규직노조 충북지부에 따르면 충북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해 3월부터 시간제 초등돌봄전담사로 근무해 온 ㄱ씨(47)가 충청북도교육청을 상대로 제기한 ‘차별시정 구제신청’을 최근 인용 결정했다.ㄱ씨는 지난해 12월 전일제 돌봄전담사와 시간제 돌봄전담사 간 휴게시간 유급 여부를
공장점거 등 쟁의행위에 참여한 노동자 개인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은 엄격히 제한해 판단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파업으로 공장 가동이 멈췄더라도 개인에게 책임을 물으려면 불법행위 정도에 따라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취지다. 법조계는 무분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해 단체행동권을 보장하는 토대가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 입법에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대법원은 노조의 쟁위행위 이후 손실이 만회돼 매출 감소로 이어지지 않았다면 고정비(고정적으로 지출
노조파업으로 회사에 끼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을 노동자 개인에게 물을 땐 불법행위 정도에 따라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결에 노동계와 재계는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노동계는 쟁의행위에 따른 손배 책임을 엄격히 제한했다며 환영했고, 재계는 산업계에 미칠 파장을 우려했다. ‘노란봉투법’이라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에 대한 정당성을 법원이 확인해 준 셈이어서 이번 판결로 법 개정으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노동계 “손배청구 제한될 것”재계 “사용자가 피해 떠안을 것”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쟁의행위를 이유로 한 사용자의 '묻지마 손배폭탄' 에 대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노란봉투법 쟁점과 맞닿은 소송에서 대법원이 노동자 손을 들어주면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 3조 개정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15일 선고된 사건은 현대차 5건, 쌍용자동차 1건이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15일 오전 11시 현대자동차가 금속노조 현대차비정규직지회와 조합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4건, 옛 쌍용자동차가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와 조합원들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1건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택시 운행시간 변경 없이 소정근로시간만 단축했다면 기존의 소정근로시간에 따라 주휴수당을 계산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임금협정에 적용된 주휴시간을 초과한 시간에 해당하는 주휴수당은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는 취지다.소정근로시간 3시간 단축, 주휴수당 12.5시간 합의택시기사들 “8시간 환산시 주휴시간 21.9시간 늘어”14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경기 의정부시의 택시회사 J사의 택시기사 A씨 등 5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최근 깨고 사건을
1년에 약 5일 정도밖에 쉬지 못하며 단기간 유기용제에 집중적으로 노출돼 파킨슨병에 걸린 중소기업 노동자에 대해 법원이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삼성·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 노동자의 파킨슨병이 인정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재해자는 유기용제 보호설비를 전혀 갖추지 않은 신생 회사에서 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30대 반도체 노동자, 3년여 만에 파킨슨병3년여 일했지만, 주 5일 환산시 6년 근무 추정14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1단독(김주완 판사) 중소기업에서 반도체 노동자로 일했던
수십년간 한국전력의 도서지역 전력발전 사업을 수행해 온 한전 하청업체 JBC 노동자들이 한전을 상대로 제기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재판부가 노동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수십년간 진행된 한전과 JBC·노동자들 사이의 불법파견 관계가 확인됐다.한전 퇴직자 모임이 수십년간 독점“용역업체 근로자, 한전 사업에 실질적 편입”광주지법 11민사부(부장판사 유상호·이지숙·김창환)는 JBC 노동자 145명이 한전을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확인 등 소송에서 지난 9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상 직접
법원이 산재 행정소송에서 당사자에게 ‘조정’을 권고했다가 원고 패소로 판결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통상 법원이 처분 취소를 권고해 행정청(근로복지공단)이 동의하지 않더라도 판단이 뒤집히는 경우는 드물어 극히 ‘이례적인’ 판결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사실상 판단이 내려진 상태에서 조정권고를 재판부가 뒤집었다는 지적이다.반도체 하청노동자, 주·야간 근무에 심근경색12일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재판장 박정대 부장판사)는 SK하이닉스 하청업체에서 일하다 숨진 A씨 아내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노란봉투법’ 쟁점과 닮은 사건으로 알려진 사용자의 노동자·노조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사건의 대법원 선고가 15일 내려진다. 대법원 전원합의체 심리 사건인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손해배상’이 지난 9일 대법관 4명이 심리하는 ‘소부’ 선고로 변경됨에 따라 이날 여러 사건이 함께 선고될 예정이다. 금속노조를 상대로 낸 쌍용자동차의 8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이날 판단이 나온다.노동자 ‘개인’에게 손해배상 책임을 물은 ‘현대차 사건’의 경우 애초 소부로 배당됐다가 전원합의체에 회부됐는데 다시 소부로 바뀌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택시기사가 사납금만 회사에 입금하고 초과운송수입금은 개인 수입으로 챙겼다면 퇴직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평균임금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초과 수입금을 회사에 알리지 않은 경우 사용자는 개인 수입이 얼마인지 알 수 없어 퇴직금 산출의 예측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취지의 2007년 대법원 판례가 유지됐다.‘초과수입, 회사 관리 가능 여부’ 쟁점1심, 2007년 대법원 판례 따라 원고 패소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전직 택시기사 A씨가 경기 안양시의 택시회사 B사를 상대로 낸 퇴직금 청구 소송
국내 1위 비료 제조사인 남해화학의 사내하청 비정규 노동자들이 항소심에서 원청과의 근로자파견 관계를 인정받았다.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입주 기업의 집단소송에서 노동자들의 불법파견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심은 비료포장과 삽차 운전노동자들만 직접고용의무가 발생한다고 봤지만, 항소심은 장비차량 정비와 석고장(굴삭기) 업무까지 범위를 넓혔다.대법원은 2016년에도 여수공장의 설비 점검·관리를 담당한 남해화학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불법파견을 인정한 바 있다. 올해 2월에는 시료 분석업무를 담당하는 하청노동자들이 1심에서 불법파견을
쌍용자동차가 2009년 파업으로 회사가 손실을 입었다며 노조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의 대법원 판단이 15일 내려진다. 이른바 ‘노란봉투법’ 법안의 쟁점과 유사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선고 결과에 따라 전원합의체 판결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9월 퇴임하기 전 ‘쟁의행위 손배’ 같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쟁점이 정리될 가능성이 커졌다.1·2심 33억원 배상 판결, 이자 붙어 ‘눈덩이’8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1
한국전력으로부터 도서지역 전력공급 사업을 위탁받아 수행하는 ㈜JBC의 직원들이 한전을 상대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한전 퇴직자 모임 자회사,30여년간 도서발전사업 독점JBC는 울릉도·백령도 등 전국 66개 섬에 있는 한전의 도서발전소 운영·정비 업무를 한전에서 위탁받아 하고 있다. 600여명의 JBC 노동자들은 각 섬에 있는 발전기·배전시설을 관리하고 전기를 만든다.과거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도서발전소를 관리했지만 1998년 이후 한전에서 이를 인수했다. 한전은 1996년부터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