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가 기획하고 지식마당이 집필한 ‘한국노동운동사’ 전집이 완간됐다.이 시리즈는 노동운동이 공업화·근대화의 이면사라고 할 때 우리 노동운동은 개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전제 아래 지난 120여년간의 노동운동을 여섯 단계로 나눠 살펴본다. 이미 지난 4월 제1권 ‘근대 노동자 계급의 형성과 노동운동/조선후기~1919’와 제2권 ‘일제하의 노동
“요즘 들어 그 첫 마음이 자꾸 아프게 다가온다. 세상의 탐욕과 권력의 구조화된 그물망이 점차 거대해지고, 조밀해지고, 일상화되고, 추악해져 왔다. 그럴수록 내가 꿈꾸지도 않았던 세계에 조금씩 빨려들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또 다른 속박을 늘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시는 안(국가, 길, 나, 시)에 있으나 밖을 향하
“우리는 삶을 사랑하며, 따라서 그것을 지킬 것이다… 만일 우리에 대해 우리가 거의 낭만주의자라고, 도저히 구제할 수 없는 이상주의자라고, 우리는 불가능한 것을 생각한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천 번이고 만 번이고 맞다, 우리는 “그렇다”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 3장 정치가, 외교가, 아빠 중에서 변화된, 새로운, 더 나은 현실을 꿈꾸었던 이상주의자. 그
“행복하십니까?”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민주노동당 대선후보였던 권영길 대표의 ‘행복하십니까?’라는 멘트는 아마도 ‘우리 이제 행복한 삶을 꿈꾸자’라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2004년 지금, 우리는 일상을 얼마나 아끼며 행복해 하면서 살고 있을까?「빨치산의 딸」로 세간의 화제를 모았지만 판금조치로 그간 침묵을 지켜왔던 작가 정지아가 「희망을 심는 사람들」을
‘1970년대 한국 여성 노동자와 민주노조 운동을 위한 그들의 투쟁’노사관계에 관한 학문은 여성 노동자나 여성 노조원의 경험에 크게 관심을 보인 적이 없었다. 관심의 초점은 늘 남성이었다. 노동자, 조합원, 파업 참여자들 모두가 남성이었다. 이 분야에서 여성의 공헌을 찾으려는 수고는 모두 헛되이 끝나고 만다. 여성이 주도한 조직화와 파업 등이 노동관련 서적
계간 「아웃사이더」에 실렸던 글들을 모은 것으로 미혼모, 장애인 여성, 양심적 병역 거부자, 탈북자, 재일 조선인, 외국인 노동자 등 우리 사회에서 소외 받고 배제되어 온 ‘아웃사이더’들의 이야기다. 우리 사회가 아직도 패거리주의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소수자에게 얼마나 잔인하고 배타적인지 가감 없이 보여주는 책이다.(아웃사이더 펴냄/ 304
“노동을 통해서가 아니라 노동으로부터 자유롭게/ 외부의 힘을 통해서가 아니라 대중 자신의 힘으로/ 전문 혁명가 혹은 전문 정치가의 조직인 당을 통해서보다는 대중의 자기조직인 평의회를 통해서/ 국가와 국가제도를 통한 대장정보다는 국가로부터 독립적으로, 생산자의 연합을 통해/ 권력자들과 가진 자들이 모두 꺼져버리도록”전 지구를 가로지르는 반자본주의 운동이 한참
전태일 정신을 기리기 위해 기획된 ‘전태일 메모리얼 학생공모전’이 지난달 27일 마감돼 1차 심사를 통과한 40여점의 작품전시회가 서울 대학로 정림건축갤러리에서 오는 21일까지 열리며 이날 최종 심사를 진행한다.청계천 전태일 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3개월간 학생공모전에 들어가 8일 1차 심사를 거쳐 7점의 본선 후보
책 이야기를 꺼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음엔 현대재벌 가족사를 다룬 책으로 오해한다. 그러나 이 책은 현대재벌과는 거리가 먼 울산 현대자동차 노동자 부인의 목소리를 통해 이들 가족의 삶을 엿볼 수 있게 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몇 번이나 들었던 생각은 이 책을 노동계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기업의 노무관리가 개인
“동일방직이 첫 직장이에요. 66년 1월 18일 들어갔어요. 중학교 들어갔다가 졸업은 못하고 어머니, 아버지께서 막노동판에 가서 일하시고 언니가 공장 다니는 것을 보면서 돈벌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공장에 들어갔습니다.”“그때 난 엄연히 사실을 들었어요. 1970년 11월 13일이었죠. 전태일이 분신한 날, 친구 김명순이 버스를 타고 가다 그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직도 귓가에 뿌득뿌득 눈 밟는 소리가 들린다. 올 로케이션으로 제작된 영화 는 끝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광활한 설원, 그 장엄한 스케일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 배경이 된 북극땅 자체가 이 영화의 ‘주인공’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도 밟지 않은 순백의 눈이 가득한 태고의 이미지는 숭고함마저 느낀다. ‘가장 빠른 사나이’의 45초 알몸질주는
여러분들은 해동이를 기억하시는지? 1991년 전노협 기관지 에 연재되던 ‘해동이네 집’에 나오던 해동이. 당시 일곱 살이던 해동이는 이제 스무살이 다 됐을 텐데, 그 때 해동이의 세상과 지금 세상은 얼마나 변했을까?이 글을 연재하던 소설가 김하경씨(58)가 최근‘해동이네 집’을 포함해 그동안 발표했던 28편의 단편소설을 묶어 단편집 을 펴냈다. 이 책은 우
양대노총 선출직 노조간부들의 절반 가량은 한 달에 1∼2권의 책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노조간부의 3분의 1 가량은 한 달에 단 1권의 책도 읽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지가 한국노총 50명, 민주노총 50명 등 양대노총 선출직 노조간부 100명을 대상으로 이달 4일까지 전화 및 서면으로 실시한 '노조간부 독서실태' 조사 결과, "한 달에 책을
"책 속에 길이 있다", "책은 말없는 스승이다" 등 독서에 관한 격언들을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누구나 책 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이런 이유로 한 국가 혹은 사회를 이끈다고 할 지도자들은 책 속에서 지혜와 가르침을 얻어왔다. 베트남의 아버지로 불리는 호치민은 어린 시절부터 조선시대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책을 구해 읽으면서 민족주의와 애민사상을 키워왔다
"내가 세계를 알게 된 것은 책을 통해서다"라는 어느 철학자처럼 책은 한 사람에게 많은 영향을 준다. 한국 노동계를 이끌고 있는 노조간부들은 어떤 책을 감명 깊게 읽었을까.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특정 책이 압도적 지지를 받기 보다 노조간부들의 제각각 다른 상황과 성향만큼이나 다양한 책들이 지목됐다. 이런 가운데 한국 근현대사를 집중 조명한 조정래씨의 대하소
유병홍(공공연맹 정책실장)자신을 객관화해 바라본다는 것은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의식적으로 노력해도 힘들다. 그런데 이런 저런 여건으로 인해 주변에서 끊임없이 잘못(?) 이해하도록 배워 왔다면 더욱 힘들 것이다. 아무래도 우리는 자신에 대해 잘못 배워온 것 같다.그중 하나는 자기비하이다. 우리 근현대사가 순탄하지 않다 보니 스스로도 멸시하고 또한 제국주의
임단협이 채 끝나지 않은 사업장이 있고 특히 주5일제 재협상 등 노사, 노정관계의 핫이슈가 여전하지만 시간의 흐름은 어쩔 수 없는가 봅니다. 여름휴가철입니다. 마음을 놓을 수는 없겠지만 며칠 짬을 내 자연을 벗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그래서 노조간부들이 부담 없이 찾아 볼만한 곳을 추천 받아봤습니다. 또 휴가기간 한번쯤 읽어봄직한 책들도 모두 5차례에
장마가 그치면 한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다. 한여름 화기(火氣)가 들끓을 때 역사를 읽고 고민한다는 것은 썩 좋은 궁합은 아닐 듯하다. 결코 가볍지 않은 역사를, 특히 격랑이 요동친 한국 현대사를 가볍게 접한다는 더욱 그럴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이하 산책)은 "가벼운 마음으로 시간여행을 즐겨라"는 글쓴이의 말처럼 무거운 역사의 흔적들을 명쾌하게 꿰뚫
국내 철도산업 민영화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철도 민영화 과정에서 빚어진 철도대란의 원인, 경과 등을 다룬 책 '탈선'(앤드루 머리 지음, 오건호 옮김)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책에서는 1993년 영국 철도 민영화 법안 통과 이후 1995년 민간 기업으로의 매각, 1997년 민영화 완료라는 과정 속에서 위협받는 철도의 안전성,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