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이후 한국사회의 계급 불평등이 더 심해졌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가 노동부, 통계청, 국세청 등 각 정부기관과 금융기관에서 취업과 실업, 고용, 임금형태, 금융·부동산 자산, 소득 등과 관련해 발표한 각종 자료를 분석해서 내린 진단이다. 신 교수는 최근 내놓은 '한국의 계급과 불평등'(을유문화사)이란 책을 통해
아이들의 눈에 비친 전쟁은 어떤 모습일까? 한국전쟁을 직접 겪은 아동문학가 강정규 씨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전쟁을 바라본 소설집 '토끼의 눈'(푸른책들)을 펴냈다. 세 편의 이야기를 엮은 이번 소설집에서 총소리나 귀를 찢는 비명소리는 들을 수 없다. 화약 냄새도 맡을 수 없고 선혈이 낭자한 아비규환의 현장은 소설 어디에서도
`미국의 보르헤스'로 평가받는 포스트모던 소설의 선구자 도널드 바셀미(1931-1989)의 장편소설 `백설공주'(책세상)가 국내에 처음 번역돼 나왔다. 바샐미가 1967년 발표한 이 소설은 고전동화 `백설공주'를 패러디했다. 고전동화속의 남성중심주의를 페미니즘 시각으로 고쳐 쓴 작품으로 소비자본주의와 대중문화의 홍수에 떼밀려 가는 무기력한 현대
김우현 감독(전 KBS '인간극장 PD)이 지하철에서 맨발로 걸어다니는 특이한 할아버지를 처음 만난 것은 1995년 7월이었다. 등이 구부정한 할아버지는 이해하기 힘든 문구들이 가득 적힌 종이를 몸에 칭칭 감고 "우리 하나님은 자비로우십니다"라고 외치며 목발에 의지한 채 지하철 곳곳을 누비고 있었다. 겉모습만 봐서는 공공장소에서 흔히 '예수 천
중앙일보 논설위원으로 있는 정운영 경기대 교수가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과 인터뷰어와 인터뷰이로 만나 노 의원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어본 '우리 시대 진보의 파수꾼 노회찬'(랜덤하우스중앙)을 내놓았다. 출판사 측이 '사람과 사람'이란 이름으로 기획한 인물 인터뷰 시리즈 첫번째 책이다. 노 의원은 책에서 첼로 켜던 소년에서 유신반대 삐라
옛 소련의 스탈린 전체주의를 비판한 조지 오웰의 우화 소설 '동물농장'이 만화로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세계 동물문학의 걸작을 만화로 만난다'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인 만화 '동물농장'(이가서) 1, 2권은 전체주의 사회의 모순과 그 속에서 고통받는 인간의 모습을 동물에 빗대어 그린 원작의 의미를 살려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꾸몄다.
헤게모니 이론으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 마르크시즘 이론가이자 실천가인 안토니오 그람시(1891-1937)의 평전 '안또니오 그람쉬'(쥬세페 피오리 지음. 이매진 펴냄)가 출간됐다. 그람시가 수학했던 이탈리아 토리노 대학에서 그람시 헤게모니 개념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는 등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그람시를 정통으로 연구한 소장학자 김종법 씨가
무언가 세상이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세상을 구하고자 하는 진지한 열정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 한번쯤 이런 생각을 가져봤다면 여기 기회가 있다. 더구나 이 문제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스승을 찾아 나설 필요도 없다. 친절하게도 이미 스승이 제자를 찾아 나섰기 때문이다. 단 제자가 될 수 있는 한 가지 조건은 “세계를 구하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소장 하경효)가 모두 6권 분량의 발간을 기념해 3일 오후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출판기념회를 한다. 는 조선후기부터 97년 총파업까지 100여년의 한국의 노동운동사를 집대성한 것으로, 이진규, 김윤환, 강만길, 김수곤, 송복 교수, 김금수 노사정위원장 등의 전문가들이 직접 기획이나 집필을 맡아
자본주의 물질문명의 파괴성을 호되게 비판하며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실천했던 미국 문명비판론자 스코트 니어링(1883-1993)의 생애를 조명한 '스코트 니어링 평전'(존 살트마쉬 지음·김종락 옮김·보리 펴냄)이 번역, 출간됐다. 스코트 니어링은 부유층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특권을 버리고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기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27일 오후 종로 영풍문고에서 `힘내라 진달래'의 저자 사인회를 갖는다. 노 의원이 지난 10월 출간한 `힘내라 진달래'는 민노당 중앙선거대책본부장으로서 경험한 지난 4.15 총선 선거운동 과정과 첫 원내 진출 이후의 뒷 이야기 등을 담고 있다. 노 의원은 자신의 저서에 대해 "노동자 농민의 정치세력화의 결실인
국제사회에서 힘을 앞세운 미국의 부당한 외교·군사적 횡포를 지속적으로 고발함으로써 '세계의 양심'으로 불리는 미국 MIT대학의 세계적인 석학 노엄 촘스키(76). 지배층에 봉사하는 미국 주류언론의 행태를 신랄하게 비판한 그의 책 '환상을 만드는 언론'(황의방 옮김·두레 펴냄)이 최근 우리말로 번역, 출간됐다. 이 책은 전(前) 캐나다 총독 벤
한국여성노동자협의회(한여노협·대표 이철순)는 최근 여성노동운동가 8명의 삶의 이야기를 담은 책 (박민나 지음, 지식의날개 펴냄)을 발간한 데 이어 오는 22일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2층 회의실에서 출판기념식을 갖는다. 지난 2001년 4년여의 작업 끝에 를 발간한 바 있는 한여노협은 "당시
"권위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조직하는 사회." 아나키즘의 현대적 조명과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영국의 아나키스트 콜린 워드(80)는 아나키스트 조직을 이같이 정의한다. 그는 1924년 영국 에섹스에서 태어나 1960년대에 대표적 자유주의 저널 '아나키'를 창간, 편집자 겸 발행인으로 활동했다. 현재 영국 정치 주간지 `뉴스테이츠맨 앤 소사이어티'
한국은 1997년 금융위기 이후 고강도의 기업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위기를 불러온 근본 원인이 비효율적이고 부패한 경제시스템에 있다고 보고 과거체제의 문제점을 고친다며 단행한 개혁조치였다. 이러한 기업구조조정은 2차 대전 직후 미국 점령의 일본이나 독일의 대기업이 해체된 것에 비견될 만한 급진적 개혁이었다. 하지만 비효율성과 불평등을 바꾼다며 취한
“놀아줘, 놀아줘.” “으으응~” “아빠, 주무시게 조용히 해.” “아빠는 잠만보(포켓몬 중 잠만 자는 캐릭터).” 아이들을 이길 부모가 어디 있겠나. 부모들은 지친 몸을 추스려 큰 맘 먹고 집밖을 나서지만 막상 마땅히 갈 곳이 떠오르지 않는다. 어딜 갈까. 15일부터 시작한 ‘2004 파주 어린이 책 한마당’이 이번 주 24일(일)까지
햄버거와 콜라가 주식이, 감자칩은 간식이 돼버린 요즘 아이들의 잘못된 식습관을 바로잡아주는 동화 시리즈 '쪼꼬미 탐험대와 달달마녀'(연리지刊)가 나왔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처럼 어린시절의 올바른 식습관은 성인이 돼서도 건강한 식습관으로 이어진다. '쪼꼬미 탐험대..'시리즈는 최근 아동비만, 기초체력 저하, 각종 성인병 등에 시달리는
떠나온 이는 추억담을, 떠날 이는 미리부터 들뜬 마음을 갖고 있을, 또한 떠나기 ‘어려운’ 이는 폭염과 맞서며 일상을 지키고 있을 요즈음이다.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은 “무더운 여름만큼은 ‘펄프(종이)’를 보기보다 나무보는 시간을 가질 것”을 권하기도 했지만 때로는 선풍기 앞에서, 계곡에서, 바닷가에서, 때론 푹푹찌는 천막농성장에서 한 권의 책을 읽는 것도
‘해질 무렵 노점상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모여서 낡은 나무 책상을 쪼개 모닥불을 피워놓고 삼겹살에 막걸리, 소주를 한 잔 하면서 생활을 나누는 곳, 황학동은 도시주변의 정서와 농촌의 정서가 묘하게 섞인 마지막 공동체였다.’청계천 사람들의 삶의 기록, 진보생활 문예지 ‘삶이 보이는 창’이 펴낸 은 섬뜩하다. 애써 외면하고 싶었던 현실이 사실적으로 드러나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