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최저임금을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을 설계한 학자들 중심으로 나왔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노사 대립이 심각해 최저임금위원회는 사회적 갈등과 불신의 진원지가 됐다”며 힘을 실었다.이런 발언은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가 23일 오후 서울 용산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연 ‘최저임금 성과와 한계: 제도개혁을 위한 모색’ 토론회에서 나왔다. 노동계는 노사 없이 정부와 전문가가 ‘짬짜미’ 토론회를 열고 최저임금위 제도 개악의 디딤돌로 삼으려 한다고 비판했다.진짜 ‘학술행사’ 맞나최저임금위는 개점휴업, 공익위
호텔·콘도업종에 고용허가제 외국인력 도입을 허용하려는 정부 방침에 대해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당시 일자리를 잃었거나 노동조건이 나빠 일터를 떠난 노동자를 돌아오게 할 방안은 찾지 않고 값싸게 노동력을 확보하려 한다는 비판이다.한국노총은 22일 성명을 내고 “정부는 호텔·콘도업종에 대한 고용허가제 신규 업종 허용 추진 방안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서울, 강원, 제주의 호텔·콘도업체에서 이주노동자를 청소원과 주방보조원으로 고용허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비전문취업비자(E-9)를 통해 1천200
케이블·통신업 노동자 중 급여에서 실적급 비율이 높을수록 고정급으로 받는 노동자보다 업무상 사고 경험비율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노동자들은 “실적급 환경에서는 노동시간이 길어지고 안전이 부차적인 문제가 된다”며 “고정급 비율이 높아져야 한다”고 증언했다.실적급 높을수록 무리해서 작업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는 2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케이블·통신업 현장직 노동자의 임금체계, 고용형태와 노동안전’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노동건강연대와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함께 주최했다.희
기혼여성 5명 중 1명이 경력단절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출산·육아가 주된 이유였다. 10년 이상 경력단절을 겪고 있는 여성도 절반 가까이였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3 상반기 기혼여성 고용 현황’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15~54살 기혼 여성(794만3천명) 가운데 경력단절 여성은 17.0%로
공공부문 비정규 노동자들이 정부에 비정규직 차별해소를 위한 예산 증액을 요구했다. 공공연대노조는 20일 오전 서울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인권위원회의 차별 및 처우개선 권고와 공무직의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한 2023년 정부예산안 부대의견에도 국가기관 공무직 처지는 점점 나빠지고 있다”며 “최저임금법 위반이 아니라며,
현대자동차·기아 원·하청이 협력사 근로조건 개선을 뼈대로 하는 상생협약을 맺고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정부는 조선업에 이은 세 번째 상생협약으로,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를 해결할 핵심방안이라며 추켜세웠다. 그러나 당사자인 노동자는 초청받지 못했다.노동부 장관, 노조법 두고 “입법규제” 평가절하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0일 오전 경북 경주 현대차 글로벌상생협력센터에서 열린 현대차·기아와 협력사 간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공동선언식에 참석해 “이중구조는 대기업·정규직 중심 경제·산업 구조와 대기업·협력사 간 상생과 협력을 가로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지부장 안현호)가 고용노동부에 현대차 사무 일반직·연구직의 주 52시간 초과근무 여부를 조사해 달라는 취지의 진정을 제기했다.현대차지부는 “지난 17일 노동부 울산지청을 방문해 현대차 사무 일반직·연구직의 주 52시간 초과 여부 및 근무시간 허위 축소입력을 통한 임금체불 여부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현대차 노사가 지난해 5월20일 ‘일반·연구직 노동조건 개선 협의체’를 구성해 노동시간과 조직문화에 대해 정기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을 합의했다. 노사합의에 따라 지부는 같은해 3월 현대
국민 절반은 주 52시간(연장근로 12시간 포함) 상한에서 노동시간을 더 늘리는 것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꽃이 지난 17~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9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한 결과라고 20일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3일 제조업 등 일부 업종과 직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이 전체 일자리의 12%를 대체할 수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특히 고학력·고소득 일자리가 대체될 가능성이 높았다.한국은행은 16일 조사국 고용분석팀(한지우 조사역·오삼일 팀장)이 작성한 BOK 이슈노트 ‘AI와 노동시장 변화’에 따르면 국내 일자리 중 AI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큰 일자리는 약 341만개(전체 일자리 12%)로 추정된다. 이는 AI 특허 정보를 활용해 직업별 AI 노출 지수를 산출한 결과다. 직업별 AI 노출 지수는 현재 AI 기술로 수행 가능한 업무가 해당 직업의 업무에 얼마나 집중돼 있는지를 나타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병노동자가 주 평균 6일, 하루 평균 17시간의 장시간 노동에 시달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감염병에 전염되고, 비인격적 대우나 언어·신체폭력에 노출되고 있었다.정수창 서울시립대학교 도시보건대학원 연구원은 15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간병노동자의 건강실태 조사결과 발표 및 노동인권 보호방안’ 토론회에서 발제를 통해 간병노동자 건강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토론회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사단법인 보건복지자원연구원이 공동주최했다.정 연구원은 지난 6~7월 서울대병원·경북대병원·
건강 가전 업체 세라젬이 자회사 소속 방문점검 노동자 332명을 구조조정하겠다고 밝혀 반발이 일고 있다. 가전통신서비스노조 세라젬지부(지부장 추선희)는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세라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해고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지부에 따르면 사측은 2023년 임금·단체교섭 4차 교섭날이던 지난 1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근로시간 제도개편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가 ‘답정너’ 설문조사라는 비판이 높다. 주 52시간(연장근로 12시간 포함) 상한제를 개편해야 하는 이유보다는 주 52시간제 정착이 입증됐다는 해석도 나온다.주 52시간 안착 확인시켜 준 설문조사노동부가 지난 3월 발표한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은 민심과 거리가 멀었다는 점이 이번 설문조사로 재확인됐다. “현재 직장에서 추가적인 소득을 위해 연장근로를 할 의향이 있냐”고 묻는 질문에 노동자 41.7%(1천599명)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에게 “정당한 보상이 주어질 때
고용노동부 설문조사 결과 추가적인 소득을 위해 연장근로를 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노동자 중 절반 이상은 주 52시간 이하 근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4%는 정당한 보상이 주어져도 1주 64시간을 초과하는 노동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주 52시간 상한제(연장근로 12시간 포함)를 허물고 최장 69시간 연장근로가 가능하게 하는 정부의 기존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은 시대의 흐름에도 맞지 않고, 노동자도 원치 않는다는 것이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노동부는 노·사·국민 6천30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설문조사 결과를 실시했지만 연장근로
임금이 아닌 건당 수수료를 받는 택배노동자와 같은 특수고용직의 처우개선은 ‘적정수수료 체계’ 마련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수료 지급의 구체적 기준을 만들자는 의미다. 근로자성 인정 혹은 최저임금 적용을 중심으로 한 주장은 입법공방으로 이어질 뿐 노사 간 실질적 논의를 이어 나가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박명준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10일 오후 세종 국책연구단지에서 열린 2023 한국산업노동학회 가을 정기 학술대회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학술대회는 한국직업능력연구원·한국노동연구원·한국보건사회연구원·한국노동사회연
“육아휴직을 길게 사용하고 싶었지만 소득감소가 커서 아쉬웠어요.” 정보통신업에 종사하는 남성노동자 A씨(37)는 회사의 적극적 지원으로 ‘3+3 육아휴직’을 사용했지만, 기간이 짧아 아쉬움을 느꼈다. 3+3 육아휴직제는 생후 12개월 내 자녀가 있는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하는 경우 부모 각각의 3개월치 육아휴직 급여를 통상임금의
KB국민은행이 고객센터 업무를 맡는 용역업체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입찰 규모를 줄여 상담사 100여명이 근로계약이 해지될 위기에 놓인 것으로 드러났다.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일반지부는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신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은행이 용역업체를 줄여 콜센터 상담사 100명을 정리해고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금융·통신 분야 등 전화상담업무 용역계약 입찰공고를 발표했다. 입찰 규모는 1천195명으로 현재 정원보다 100여명 줄어든 수준이다. 계약기간은 내년 1월부터 2년간이다.김현주 대전지역일반지부 수석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실현을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공무직 처우개선 예산을 증액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일몰로 사라진 공무직위원회를 입법으로 부활시켜 노정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공공연맹은 7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전국노동위원회 노동존중실천단과 ‘공무직 처우개선 예산 편성 및 입법 요구를 위한
프리랜서 10명 중 8명은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와 동일한 고용보험료 납부와 실업급여 혜택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공제회와 한국노총 중앙연구원은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프리랜서 불공정·고충 실태보고 및 권리보호 정책과제 토론회’에서 이 같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지난 8∼9월 만화·웹툰, 강사, 통
콜센터 노동자들의 저임금과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콜센터업의 노임단가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노총은 7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전국노동위원회 노동존중실천국회의원단과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콜센터업 노임단가 도입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재 콜센터업은 단순노무종사원으로 노무비가 책정된다. 최저임금을
고용노동부가 택배·공항 지상조업 사업장의 외국인 노동자 고용허가 신청을 이달 20일부터 접수한다.노동부는 이달 30일까지 전국 지방노동관서를 통해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E-9)에 대한 23년도 5회차 신규 고용허가서를 접수한다고 6일 밝혔다.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5천명, 조선업 400명, 농축산업 3천명, 어업 1천명, 건설업 1천명, 서비스업 2천500명 등 총 1만2천900명이다. 초과 수요가 있으면 업종별 인력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마련한 탄력배정분(7천명)을 사용할 계획이다.노동부는 지난 9월 상·하차 직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