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날치기 처리하면서 후폭풍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의 강행처리는 한 편의 ‘막장 드라마’였다. 22일 오후 3시 예산관련 정책의총을 한다던 한나라당 의원들은 일제히 본회의장으로 이동한 뒤 의장석을 점거했다. 야당 의원들은 각자 상임위에서 회의를 하거나 같은 당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뒤늦
"연봉 7천만원짜리 인간들이 파업을 한다고 합니다. 이 노조의 가면을 쓴 귀족들을 어찌해야 한단 말입니까!"(r203****)"해고만이 살인이 아니라 파업도 살인이다. 파업으로 주식 폭락해 자살하는 사람들은 누가 책임질 거야?"(phar****)포털사이트 내 유가증권 상장기업 주가를 살펴보는 코너에 들어가면 노조 파업과
10·26 재보선은 여야 모두에게 후폭풍을 남기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타격을 입은 곳은 다름 아닌 한나라당이다. 서울시장 출신 이명박 대통령까지 배출하는 등 지난 10년간 서울을 장악해 왔던 한나라당이 야권단일후보 박원순에게 참패했기 때문이다. 박원순 승리의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공통분모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 대한 심판
“우리가 귀족노동자라고 생각하지?” “귀족 노동자는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거는 사실이잖아요.”몇 개월 전 금융노조 고위 관계자와 술자리에서 주고받은 말이다. 이 관계자는 귀족노동자라고 욕먹는 자신들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요즘같이 경제가 어려울 때 상대적으로 임금을 많이 받거나 고용이 안정된 노동자들은 쉽사
“복수노조 대응, 공격이 최선의 방어다.”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복수노조가 시행되기 한 달 전 기자들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 황색노조·어용노조·회사노조의 출현이라는 외부의 공격이 예상되고, 민주노조 진영 내부에서는 정치노선 차이에 따른 분화와 분열이 예상된다”며 “우리
5일 오후 한 통의 이메일이 도착했다. KT 계열사인 KTcs(케이티씨에스)에서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는 5일자 5면에‘희망연대노조 케이티씨에스 지부장 사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지난 3일 공주의 한 도롯가에서 전아무개 케이티씨에스 지부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전소된 차량과 함께 발견됐다.
“일본에 쓰나미가 덮쳤을 때 전력기술자들은 바닷물을 냉각수로 사용해서 폭발을 막자고 했습니다. 민영기업인 됴쿄전력은 손실이 생긴다는 이유로 바닷물 냉각을 포기했고 이것이 원자력 폭발과 엄청난 재앙으로 이어졌습니다.”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은 29일 오후 국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공기업노조의 사회 책임’
지난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현장. 때 아닌 ‘독재’ 논란이 벌어졌다. 헌법재판관 인준 지연사태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허영 헌법재판연구원장이 “대통령·국회·대법원장이 3대 3대 3의 지분을 갖고 재판관을 추천하는 것은 '박정희 독재 정권 때부터 이어 온 패턴'으로 지양돼야 한다&rd
정부가 최근 법인세 추가 감세를 철회했다. 내년부터 법인세 최고세율을 20%로 낮추겠다는 기존 계획을 뒤집고 현행 22%를 유지하겠다고 지난 7일 밝혔다. 부자감세 논란과 재정건전성 악화 비난에 시달렸던 정부가 이러한 지적을 받아들인 것이다.그럼에도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기업의 부담을 덜어 드리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고
이길구 한국동서발전 사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7일 “이길구 동서발전 사장과 장도수 남동발전 사장에 대해 업무의 전문성 및 사업의 계속성 등을 고려해 연임을 건의키로 방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추후 주주총회를 거친 후 대통령이 임명하면 연임 절차는 마무리된다.문제는 지경부가 밝힌 연임 이유다. 지경부는 이 사장
진보대통합은 노동·진보진영의 오랜 숙원이다. 3년 반 전 민주노동당 분당사태 이후 가장 고통 받은 이들은 누구인가. 분당의 당사자인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조차 "노동자·민중"이라고 반성하지 않았던가.하지만 일련의 진보대통합 과정을 보면 그들의 반성에서 진심을 느낄 수가 없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진보대통합 과정과
금융노조 SC제일은행지부가 지난달 29일 전면파업 64일 만에 복귀했다. 국내 최장기를 기록했던 파업 때보다 업무에 복귀한 지금, 더 어려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업무복귀를 선언했음에도 지부 조합원들이 일선 현장에 배치되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은행 관리자들이 ‘앞으로 노조 쟁의행위에 불참한다고 약속하지 않으면 업무에 배치하지 않
공공기관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오고 있다.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 탓에 인력이 줄어들면서 노동강도가 높아졌고, 산업재해도 늘고 있다. 한 금융공공기관 노조간부는 “외환위기 이전에는 재직 중 사망자가 없었는데 구조조정 이후 한두 명씩 생기기 시작했고, 최근 3년 사이에는 연평균 5~6명씩 사망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는 시종일관 일자리 창출을 역설하지
"안전교육 실시나 안전장치 설치 등 법은 다 준수해요. 하지만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반도체 작업 특성상 유해성 정보에 대한 노사의 긴밀한 소통이 계속 필요해요. 근데 삼성은 그게 잘 안 돼요.” 지난 17일 '삼성반도체 근로자 보건관리 강화' 대책을 발표한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발표 내용 중) 핵심이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오랜 진통 끝에 18일 한진중공업 청문회를 개최한다. 6월29일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과 한나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청문회가 무산된 지 2개월여 만이고, 야당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 해결을 위해 청문회를 열자고 제기한 올해 2월부터 따지면 6개월여 만이다. 여야가 한진중 청문회 개최에 합의하기까지 수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다
복지에서 노동으로, 요즘 정치권의 화두가 옮겨진 것은 확실해 보인다. 여당에서조차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의 귀국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비정규직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니 반가운 일이다. 그런데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는 골치가 꽤나 아플 것 같다. 이채필 고용노동부장관은 지난 1일 "비정규직의 무분별한 남용을 막고 합리적 이유 없이 정규직과 근로조건 차별을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 위치한 ‘지구촌국제학교’는 다문화가정의 자녀들과 한국국적의 아이들이 섞여 생활하는 배움의 공간이다. 올해 3월 공식 개교했다. 얼마 전 이 학교에서 학생회장 선거가 치러졌다. 두 명의 회장후보가 경합을 벌였다. 한 아이는 부모가 모두 한국인이고 또 다른 아이는 아버지가 한국인, 어머니가 아프리카 가나 사람이다. 당연히 두 아이의
지난 21일 저녁부터 20일 오전까지 모처럼 진행된 SC제일은행 노사의 협상이 결렬됐다. 지난달 27일 시작된 금융노조 SC제일은행지부의 파업은 며칠만 지나면 한 달이 된다. 이미 이달 15일 은행권 파업 사상 최장기 파업기록을 세웠다. 굳이 최장기 파업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지부의 파업은 여러 가지 면에서 이례적이다. 2000년 국민·주택은행지부 파
“민주노총이 가서 또 망치고 오는 것 아냐.” “아, 이런 건 소수가 가야 재미있는데.” 지난 9일 서울시청 앞 광장. 2차 희망의 버스가 떠나기 전 민주노총 소속 연맹 간부들이 서로 농을 던지듯 주고받는 말들이 귓가에 꽂혔다. 뼈 있는 농이 더 유쾌한 듯 웃는 얼굴은 환했다. 쇠고기 촛불집회와 반값 등록금, 희망의 버스로 이어지는 한국 사회와
99년인가, 2000년인가 그는 캠코더를 처음 잡았다. 전력노조 조합원으로 한국전력 민영화에 반대하는 싸움을 벌이던 와중이었다. 회사는 2001년 노조간부였던 그를 사업장으로 인사발령했다. 이후 일을 하면서 노조활동을 했다. 동시에 시그네틱스 등 투쟁사업장에 가서 영상을 찍어 올렸다. 그는 “연대활동의 시작이었다”고 했다. 연대범위는 갈수록 넓어졌다.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