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물질인 트리클로로메탄이 함유된 세척제를 취급하면서도 국소배기장치를 설치하지 않아 지난해 2월 노동자들이 집단 급성중독을 일으킨 사고와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천성민 두성산업 대표에게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두성산업 사건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위반 1호’ 기소다. 업체 대표들은 최후진술에서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취지로 발언해 피해자들의 ‘한탄’이 이어졌다.‘세척제 납품업체’ 대표 징역 3년 구형 “범행 중해”검찰은 13일 오후 창원지법 형사4단독(강희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두성산업 대표의 중대
만 18세 나이에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 입사해 약 15년간 근무하면서 유해물질에 노출된 채 야간 교대근무를 하다가 만성신장병에 걸린 노동자가 법원에서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았다. 법원은 관련 연구결과가 부족하더라도 지속·반복해서 노출됐다면 장애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과학적 근거가 미흡하면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하지 않는 근로복지공단 판정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다.식각 공정 클린룸에 갇혀 주야간 교대근무12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4단독(장우석 판사)은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퇴사한 A씨가 근로복지
특수고용직인 ‘카마스터’들의 노조활동을 이유로 사무실 출입을 제한한 자동차 판매 대리점주의 행동은 부당노동행위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해당 대리점주는 최근 항소심에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카마스터는 노조법상 노동자라는 2019년 6월 대법원 판결이 있는데도 대리점주의 ‘노조탄압’이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단체교섭 요구에 “사탄 같은 짓” 노조혐오11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6-2부(위광하·홍성욱·황의동 부장판사)는 경남 통영의 현대자동차 판매대리점 대표 A씨가 중
회사의 자동차 생산대수 증가 방침에 반대해 노동자가 생산라인을 중단한 행위로 징계해고한 것은 위법이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생산라인 중지 이후 추가 노동을 통해 손실이 회복돼 실제 막대한 손해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취지다. 행정소송과 민사소송의 성격은 다르지만, 매출감소에 따른 손해를 엄격히 입증하라는 취지의 올해 6월 ‘현대자동차 손해배상 소송’ 대법원 판결과 맥락이 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생산대수 증가에 반발 ‘생산라인 정지’10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재판장 송각엽 부장판사)는 한국지엠이 중
일용직 용접공이 약 16년간 작업하다가 발병한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는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고 법원이 판결했다. 기저질환인 척추분리증과 척추전방전위증이 있었더라도 장기간 용접 작업으로 척추 부담이 누적됐다면 질병과 업무 사이의 상당인과관계를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다.“개인 신체적 특징” 요양급여 불승인10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2단독(최선재 판사)은 일용직 용접공 A(66)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요양불승인처분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공단이 항소하지 않아 지난 5일 1심이 그대로
대형마트와 배송 위탁계약을 체결한 ‘온라인 배송기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상 노동자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홈플러스 운송업체인 서진물류 사측이 지난 7월 1심에 이어 2심에서 패소했고, 다른 운송사인 유진로지스틱스 사건도 2심이 배송기사 손을 들어줬다. 판결이 확정되면 유사한 형태의 운송업계 계약 관행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1심 “운송사 지휘·감독, 소득 의존”7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6-2부(위광하·홍성욱·황의동 부장판사)는 홈플러스 운송사 유진로지스틱스가 중앙
울릉도-독도 항로를 운항하는 여객선 회사 씨스포빌이 선원노동자들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다른 여객선 회사로 ‘전적’하고, 휴업을 명령한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회사는 노조설립 이후 조합원만을 대상으로 전적·휴업·해고를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탄압’ 일환으로 이뤄진 정황이 짙다.전적 시킨 뒤 최저임금만 지급6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재판장 송각엽 부자판사)는 해상여객운송업체 씨스포빌이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인사발령 및 부당휴직 구제재심판정 취소소송에서 지난달 31일 원고
원청과 직접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재하청’ 노동자가 사고를 당했더라도 원청이 가입한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원청 요구에 따라 보험계약상 담보사업에 속하는 작업을 하청업체가 의뢰한 재하청 업체가 진행했다면 원청 보험사의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는 취지다.인력업체 소속 일용직 하반신 마비재하청 노동자의 ‘공동피보험자 자격’ 다퉈져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노동자 A씨가 DB손해보험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등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직장 기숙사에서 발생한 코로나19를 피하고자 왕복 100킬로미터 거리의 자택에서 출근하던 중 중앙선을 침범해 사고를 내 숨졌다면 업무 관련성이 있어 산업재해보상보험법(산재보험법)에서 정한 ‘출퇴근 재해’에 해당한다고 법원이 판결했다. 산재보험 급여를 받을 수 없는 ‘범죄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다.동료 코로나에 편도 1시간 거리 출퇴근4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최수진 부장판사)는 제조업체 직원 A(사망 당시 33세)씨의 부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처분취
세종호텔이 코로나로 인한 경영악화를 이유로 식음사업부문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휴업명령’은 위법이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구체적인 대상자 선정 기준이 없어 불합리하다는 취지다. 아시아나항공 하청업체인 아시아나케이오 역시 무급휴직에 동의하지 않은 직원들을 해고했다가 올해 2월 대법원에서 부당해고 판결이 확정됐다. 정리해고된 노동자들이 제기한 부당해고 소송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직무 사라진 노동자들 ‘강제휴업’ 중노위 “부당”4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강우찬 부장판사)는 세종투자개발이 중앙
기업의 COO(최고운영책임자) 지위에 있더라도 대표이사에게 구체적인 업무 진행과정을 보고하고 지시를 받아 일했다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임원이지만 업무 성격상 대표의 지휘·감독 아래 노무를 담당하면서 보수를 받아 왔다면 근로자성을 인정할 수 있다는 2017년 대법원 판결에 따른 취지다.해고 임원, COO 달고 정부지원사업 유치3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최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경기 성남의 제조업체 대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아동학대나 동료들과의 불화를 이유로 보육교사와의 근로계약을 1년5개월 만에 종료한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법원은 근로계약 갱신기대권을 인정하면서 불분명한 비위행위로 갱신을 거절한 것에는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마스크 미착용·원아 부상 지적하며 해고3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재판장 박정대 부장판사)는 경기 평택 소재 어린이집 원장 A씨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구제 재심판정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A씨는 2019년 9월 어린이집을 개원하면서 보육교사 B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구내식당에서 일하는 조리노동자들이 현대그린푸드를 상대로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31일 취재 결과 최근 전주지법 11민사부(재판장 김행순 부장판사)는 현대차 전주공장 안에서 현대그린푸드가 운영하는 구내식당에서 조리업무를 담당하는 전·현직 노동자 77명이 현대그린푸드를 상대로 제기한 임금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현대그린푸드는 2014년 11월 급여 규정을 개정하면서 상여금 지급대상에 대해 ‘지급월 기준으로 15일 이상 근무자에게 전액 지급’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요양보호사들에게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임금을 지급하고 유급휴가를 주지 않았던 노인복지센터 대표에게 대법원이 벌금형을 확정했다. 미지급 임금 액수가 수천만원에 달해 적지 않은데도 벌금 수백만 원에 그쳐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에 대한 법원 실무 관행이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4천여만원 임금체불에 휴가 미부여복도서 ‘쪽잠’ 요양보호사 ‘24시간 대기’31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근로기준법과 최저임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노인복지센터 대표 A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최근 확정했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 노동자들의 정기상여금은 통상임금에 해당하므로, 이를 기준으로 재산정한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은 노동자들의 10분간 휴게시간은 단순한 대기시간으로 근로시간에 포함해야 하고, 토요일 근로에도 휴일근로수당을 적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상여금 짝수달 부여 “조건 없이 모두 지급”31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현대트랜시스 서산공장의 전·현직 노동자 A씨 등 77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최근 원고 일부
복수노조 사업장의 과반수노조 확정을 위한 조합원수 산정 기준시점은 교섭요구 노조 확정공고일 0시일까, 24시일까.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가 엇갈린 판정을 내놓았다.30일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8일 경남지방노동위원회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과반수노조 이의신청 사건을 다루면서 조합원수 산정 기준일은 사용자가 교섭요구 노조를 확정공고한 날이 도래하는 0시라고 결정했다.경위는 이렇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그룹 방위산업부문 통합법인으로 1·2·3·4·5·6노조가 있다. 5월31일 6노조가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사용자
간호조무사가 되기 위해 필수적으로 이행하는 현장실습이 무료노동으로 점철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교육은 이뤄지지 않고 병원 허드렛일에 주로 투입되고 있다는 얘기다. 당사자들이 무료노동 현장 실태를 개선하기 위해 임금청구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전국특성화고노조(위원장 최서현)는 3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간호조무사 실습생에 대한 공짜노동 착취를 중단시키기 위해 최저임금 청구 소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의료법과 간호조무사 및 의료유사사업장에 관한 규칙 등에 따라 간호조무사 자격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이론교육과 실습
약 13년간 여러 유해요인에 노출돼 일하다가 희귀암(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에 걸린 서울교통공사 노동자에게 법원이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첨단산업현장에서 새롭게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라 연구결과가 충분하지 않더라도 업무와 질병 사이의 상당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있다는 취지다.29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단독(문중흠 판사)은 서울교통공사 직원 A(48)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요양불승인처분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공단은 1심에 불복해 지난 28일 항소했다.A씨는 2002년 12월 서울
2009년 정리해고에 반대해 옥쇄파업을 한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을 상대로 국가가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파기환송심에서 배상금액이 대폭 줄어들었다. 다만 재판부가 선고 이전에 제시한 조정안과 달리, 단체인 노조와 개별 조합원이 공동으로 책임을 지게 됐다. 배상금액이 줄어든 것은 다행이지만 여전히 개개인에게 ‘연대책임’을 묻도록 해 “가혹한 판결”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노동계에서는 개별적으로 손배 책임 범위를 정하도록 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의 필요성을 다시금 확인한 판결이라고 지적한다.11억3천만원 → 1
국가가 2009년 정리해고에 반대해 옥쇄파업을 한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을 상대로 제기한 파기환송심에서 배상금액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11월 대법원 판결에 따라 경찰의 위법한 진압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경찰 장비에 일부 손상을 입혔다면 정당방위에 해당해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본 것이다. 다만 재판부가 선고 이전에 제시한 조정안과 달리 노조와 개별 노동자 모두에게 배상 책임을 묻기로 했다. 국가가 제기한 손배 사건은 14년 만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게 됐다.헬기 손상 책임 없어 … 기중기 손상 책임 80%→30%서울고법 38-2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