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청이 한국마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고 문중원 기수 추모 농성장을 포함한 서울 정부서울청사 인근 천막을 강제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했다. 고 문중원 기수가 지난해 11월29일 마사회 부정채용 의혹 등을 폭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91일 만이다. 고 문중원 기수 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해 12월27일부터 이곳에서 천
대구·경북지역 보건·의료단체들이 정부에 직접 대구가톨릭대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병상을 운영하라고 요구했다. 이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 발생하는데도 병원 경영진이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구경북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는 26일 오전 대구 중구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가톨릭대병원에 코로나19 전담 병상 운
작업 중 추락해 숨진 현대중공업 물량팀 노동자를 부검하겠다고 하는 울산지검에 법률 전문가들이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보통 사인미상이거나 뇌심혈관계질환으로 사망한 경우 부검으로 명확한 사망원인을 밝히는 경우가 있지만, 추락에 의한 외인사에 부검을 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울산지검과 울산동부경찰서는 26일 오전 8시30분께 울산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새로운 업무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근로감독관이 순직을 인정받았다. 26일 고용노동부공무원직장협의회(의장 김성규)에 따르면 공무원연금공단 공무원재해보상연금위원회는 지난 24일 재심 결과 고 최아무개씨의 유족이 낸 순직유족보상금 청구를 승인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이었던 최씨는 2018년 2월24일 전북 익산 자택에
인천공항 노동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을 정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주문했다. 이들은 “방역 범위에 포함되지 않은 사각지대가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인천공항 이용객은 7천만명, 상주직원은 7만여명이다.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25일 “공사가 총력 대응해야 하는 인천공항터미널에 전문방역이 부족하다”
지난해 4월과 5월에 잇따라 숨진 우정사업본부 집배원 두 명이 과로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전국집배노조에 따르면 근로복지공단은 최근 동천안우체국 별정직 집배원 고 전경학(사망당시 56세)씨와 공주우체국 상시계약직 집배원 고 이은장(사망당시 34세)씨의 죽음을 업무상재해로 인정했다. 전경학씨는 35년간 동천안우체국 산하 별정우체국인 목천우체국의
“아버지를 지키려고 나와 있습니다. 사인이 이렇게 명확한데 부검이라니요. 납득할 수 없습니다.”지난 22일 현대중공업 울산공장 LNG선 탱크 내 트러스(작업용 발판 구조물) 작업장에서 일하다 추락사한 물량팀 노동자 고 김태균씨의 가족들이 울산대병원 장례식장 안치실 앞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불의의 사고로 숨진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싶어도, 검찰이 “명확한 사인을 확인해야 한다”며 부검영장 집행을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이 논란 끝에 “물리적으로 부검을 진행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는 했지만 “이해할 수 없는 행태”라는 비
최근 발생한 현대중공업 울산공장 LNG선 탱크 내 트러스(작업용 발판 구조물)를 제작하던 물량팀 노동자 추락사와 지난해 9월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협착 사망사고가 판박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두 사고는 현대중공업이 해당 작업을 외주화한 뒤 제대로 된 안전조치를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벌어졌다. 위험의 외주화에 따른 안전망 부재로 비정규 노동자들만 죽어 나가고 있다는 비판이 높다.안전망 부재로 5개월 만에 다시 하청노동자 숨져24일
“컨베이어벨트 위 물건을 집으려고 손을 뻗었는데 레일 안으로 손가락이 빨려 들어갔어요. 바로 뺀다고 뺐는데, 빼고 나니까 (손가락 일부가) 없더라고요. 생계가 저한테 달려 있으니깐 몸만 따라 주면 일을 하고 싶은데…. 택배 일을 하면 손가락에 통증이 있을 거라고, 손바닥으로 해야 한대요. 당장 생계가 걱정이죠.”CJ대한통운 광주지점에서 일하는 택배노동자가 분류작업을 하던 중 컨베이어벨트 사이에 손가락이 끼여 절단되는 사고가 지난 12일 오전 발생했다. 김석희(35·가명)씨는 이날 사고로 왼손 중지 첫째 마디를 잃었다.2
울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대형 제조업 공장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지부장 이상수)는 담화문을 내고 “코로나19 발생자가 단 1명이라도 생기면 전 공장을 세워야 한다”며 “비상체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대구에 사는 20대 여성이 울산 울주군 부모집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확진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노동계가 회의와 집회·행사를 줄줄이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23일 노동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26일 오후 서울 한국교총회관에서 열 계획이던 정기대의원대회를 취소하고 주요 안건을 모바일(온라인) 투표로 심의·의결하기로 했다. 한국노총은 이번 대회에서 다가오는 4월 총선 정치방침을 결정한다. 모바일(온라인) 투표의 세부적 진행방식은
산업안전보건법이 28년 만에 전부개정되며 산업재해에 대한 원청 책임 강화가 명시됐지만 현실 속 ‘원청 책임’은 여전히 손에 잡히지 않는 신기루다. 2017년 5월1일 노동절, 비정규 노동자 6명의 목숨을 앗아 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크레인 충돌사고와 관련해 최근 법원이 원청 상급관리자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인정하고도 원청 회사인 삼성중공업의 산업안전보건
현대중공업 울산공장의 LNG 선박 15미터 높이 작업장에서 일하던 6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인은 ‘하청의 재하청’ 과정에서 고용된 물량팀 노동자로, 어떠한 안전장치도 설치돼 있지 않은 고소작업대 위에서 일하다 실족사했다. 현장에는 안전관리자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작업발판 20미터 넘게 올라갔는데현장에 안전시설물 하나 없어23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2시께 울산공장 2야드 풍력발전소 부근 LNG선 트러스(LNG선 탱크 내 작업용 발판 구조물) 작업장에서 일하던 김아무개(62)씨
2018년 서울아산병원 박선욱 간호사, 지난해 서울의료원 서지윤 간호사의 죽음을 지켜본 전직 간호사가 “살아남은 자로서 소임을 다하겠다”며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 보상(요양급여)을 신청했다. 병원 근무 중 직장내 괴롭힘, 태움문화를 겪었다는 그는 중증의 우울·적응장애 진단을 받고 1년 넘게 치료를 받고 있다.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20일
시민·사회단체들이 한국마사회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우호고객과 사전에 공모하는 식으로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며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부산경남경마공원) 고 문중원 기수가 유서에서 주장한 부정경마·부정채용 의혹을 감사원이 확인해 달라는 취지다. 한국마사회 고 문중원 기수 죽음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시
대검찰청 산하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이 참사 발생 6년 만에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을 재판에 넘겼다. 특별수사단은 18일 “해경 지휘부 11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 전 청장과 함께 김수현 전 서해지방해경청장·김문홍 전 서해지방해경 목포해경서장·최상환 전 해경차장·이춘재 전 해경 경비안전국장 등이 재판에 회부됐다.
“오늘은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가 발생한 지 17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승객 여러분께서도 그날의 아픔을 기억하며 희생자를 추모하는 마음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18일 오전 9시53분 대구도시철도 열차에 울린 안내방송 내용이다.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모든 열차는 같은 시각 경적을 울린 뒤 안내방송으로 희생자를 추모했다. 2·18안전문화재단은 이날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부산경남경마공원) 고 문중원 기수가 지난해 11월29일 한국마사회 부정채용과 부정경마 의혹을 제기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사건이 장기화하고 있지만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유가족들은 고인의 시신을 정부서울청사 인근에 세워 둔 운구차에 안치한 채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재발방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여당이 사태 해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28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과 의료기관의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 확산 우려가 높았을 때 보건의료 노동자들은 “병원들이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때보다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장기화시 인력 부족 가능성을 우려했다. 메르스 사태 때처럼 응급실 이송요원 등이 파견·용역직이라는 이유로 안전관리 대상에서 배제되지는 않을지 걱정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23일이 지난 이날 현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고 문중원 기수 죽음을 계기로 한국마사회 적폐청산 운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박근혜 정권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됐던 마사회를 적시에 개혁하지 못한 것이 문 기수 죽음의 배경이 됐다는 주장이 나온다. 민주노총 문중원열사대책위원회는 11일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열사 죽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