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여수 직업계고 3학년 홍정운군 사망사고 이후 정부가 현장실습 추가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관계부처 합동으로 나온 이번 대책은 기업의 비용 부담을 확 줄이고 고용노동부의 지도와 근로감독을 강화해 현장실습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방안이 핵심이다. 하지만 ‘근로계약서’를 쓰는 노동자가 아니라 지금처럼 ‘표준협약서’를 쓰는 학생 신분이 유지되는 한 일터에서 발생하는 위험과 부당한 대우에서 보호받을 수 없다는 비판이 높다.정부 “참여기업도 노무사 현장실사노동인권·산업안전보건 정규과목으로”23일 교육부와 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산업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21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비정규직 차별해소를 촉구하고 이를 방기한 시·도 교육감을 내년 교육감선거에서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 집단 임금교섭에서 근속수당 인상 및 상한 폐지, 명절휴가비 지원 등 복리후생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연대회의는 그간 교육청의 소극적 태도를 비판하면서 “시·도 교육감을 대상으로 한 전면적인 지방선거 심판과 신학기 무기한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국 시·도 교육청 앞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서울지역 방과후학교 강사들이 방과후학교 ‘업체위탁’을 중단하고 학교가 직접 운영할 것을 촉구했다.공공운수노조 방과후학교강사지부(지부장 이진욱)는 16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지역 학교에서는 학교 교육의 한 축인 방과후학교를 물건을 사고팔듯 최저가입찰로 거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방과후학교는 학교가 직접 강사를 선발하는 ‘개인위탁’과 위탁업체에 운영을 맡기는 ‘업체위탁’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부에 따르면 서울지역 초등학교의 업체위탁 비율은 42%로 전국 평균 20.2%의 두 배 수준이다.지부는 강사료에서 수
기간제 교사와 정규 교사가 한국교직원공제회에 기간제 교사 가입 허용을 촉구하며 서명지를 전달했다.전교조와 전국기간제교사노조(위원장 박혜성)는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교직원공제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간제 교사에 대한 차별을 해소하고 공제회 가입을 허용하라고”고 촉구했다.한국교직원공제회법에 의해 설립한 공제회는 회원 부담금으로 금융·복지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 법에 따른 회원자격은 “공무원이 아닌 직원 중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계약을 체결한 사람”에 국한한다. 정규 교원이나 교육공무직은 가입할 수 있지만 기간제 교사는
“노동은 자본과 대립해 투쟁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므로 근로를 사용하는 것이 옳다” “(빈부격차는) 노력과 선택에 따라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은) 노사관계를 공정하게 조정해 노동쟁의를 예방, 해결해 국민 경제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정당한 절차를 거쳤더라도 폭력 행위는 적법한 단체행동권의 행사가 아니다”현행 교과서가 서술한 노동자와 노동, 노조에 대한 설명이다. 노동자와 노조에 대한 반감에 기댄 잘못된 서술이지만 국내 정규교과과정에서 인정한 교과서로 버젓이 쓰이고 있다. 노동
전남지역 학부모 65.7%가 ‘방과후학교 없는 날’ 폐지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일주일에 하루 방과후학교 없는 날을 운영해 왔다.방과후강사노조(위원장 김경희)는 1일 전남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방과후학교 없는 날을 운영한 전남도교육청은 지금이라도 이를 폐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노조는 지난달 15일부터 22일까지 전남지역 초등학교 학부모 408명을 대상으로 방과후학교 없는 날 운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방과후학교 없는 날 운영에 대해 응답자
경기지역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서 근무하는 방과후전담사들이 교육청을 점거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30일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조합원 10여명은 경기도 수원 경기도교육청에서 이재정 교육감 면담을 요구하며 교육감실 점거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한 조합원이 교육청 직원과 몸싸움을 하다 뒤로 넘어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일부 여성 조합원은 강제로 끌려 나오지 않기 위해 상의를 벗기도 했다.경기지역 방과후전담사들은 지난 5일 임금차별 해소를 내걸고 경기도교육청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전국
정부가 생태전환·민주시민·일과 노동에 포함된 의미와 가치를 교육목표에 반영하는 공교육 교육과정을 개발한다. 특성화고 학생은 2025년부터 노동인권·산업안전보건 교육을 받게 될 전망이다.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4일 오전 세종시 해밀초등학교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교육과정 총론은 공교육이 지향하는 방향을 담은 나침반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개정은 공교육을 통해 포용성과 창의성을 갖춘 주도적인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정부는 초·중·고교 모든
학교 교무실·행정실 업무 분담 문제를 두고 교원과 공무원 간 갈등이 일고 있다. 정부 차원의 업무진단과 인력·업무 재구조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전교조는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교사가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원업무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교사는 학생 수업뿐만 아니라 채용이나 학교회계·시설관리 행정업무 등을 도맡는 경우가 적지 않다. 돌봄·방과후 학교와 교복공동구매·교육회복사업 등과 관련한 업무부담도 늘고 있다. 전교조는 “교사는 교육과정 편성, 교육활동과 관련한 상담과 생활교육
서울시교육청은 일반고와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진로탐색과 진로상담, 맞춤형 학습상담을 온·오프라인으로 제공하는 ‘진로·학습 컨설팅’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진로·학습 컨설팅은 학생과 교사를 일대일로 매칭해 진로·진학과 학습 영역 중 희망하는 상담 분야에 따라 교사가 멘토링을 6회에 걸쳐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이 희망하는 경우 10회까지 연장할 수 있다.이번에 일반고와 특성화고 학생 730명이 상담을 신청했고, 대학진학지도지원단·진로진학상담교사 등 전문성을 갖춘 교사 171명이 상담과 지도를 한다. 원활한 상담 진행을 위해
교육부와 9개 시·도 교육청이 국가인권위원회 권고를 받아들여 교육전문직원 선발시 기간제 교사 경력을 인정하기로 했다. 교육전문직원은 교육부와 교육청 등에서 근무하는 장학관과 장학사 교육연구관 교육연구사를 이른다.국가인권위원회는 16일 “지난달 5일 차별시정위위원회에서 교육부와 7개 시·도 교육감은 권고를 수용하고, 2개 시·도 교육감은 권고를 일부 수용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권위는 지난 1월 ‘2020년 교육부 교육전문직’ 선발 과정에서 정규교원 근무경력 외에 기간제 교사 경력을 인정하지 않은 것은 차별이라는 진정
서울시교육청이 현장실습생의 작업거부권을 조례에 명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산업안전보건법 52조 ‘작업중지권’을 준용해 서울시 고등학교 현장실습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할 것으로 보인다.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5일까지 특성화고 70곳과 마이스터고 4곳 학생 2천500명이 실습 중인 기업체 1천300곳에 현장실습 안전 특별점검을 실시한 뒤 후속대책을 15일 발표했다. 지난달 여수 특성화고 3학년 학생 고 홍정운군이 현장실습 도중 사망한 이후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 시·도 교육청은 실습 규정과 현장 안전에 대한 점검을 했다.
현장실습에 나간 자녀가 목숨을 잃거나 다치지 않도록 졸업일까지 정상수업 위주로 학교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피해 가족들이 호소했다.직업계고 현장실습 피해자 가족 모임은 15일 입장문을 내고 “직업계고 학생들이 위험한 현장실습 대신 학교 교육을 정상적으로 이수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개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특성화고 학생에게 졸업일까지 정상적인 수업을 진행하되, 3학년 2학기 12월 한 달은 가칭 ‘고졸 취업준비 기간’으로 정해 취업 활동을 할 수 있게 하자고 제안했다. 이 기간에 취업 희망 학생들의 면접·시험·현장방문 등 취
지방의회에서 불기 시작한 학급당 학생 수 20명 제한 바람이 국회 담벼락을 넘을지 주목된다.전교조는 8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는 학급당 학생 20명 상한 입법청원안을 교육위원회에 상정해 심의·처리하라”고 촉구했다.전교조를 포함한 교육·시민·사회단체는 지난 6월 학급당 학생수를 20명 이내로 정하라는 취지로 입법청원운동을 시작했다. 같은달 22일 10만명 서명을 받아 국회로 청원안을 넘겼다. 하지만 국회는 8월31일 “20명 상한”이라는 내용을 제외하고 “적정 학생수”로 명시한 교육기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국회와
서울시교육청이 3일 학교 노동인권교육 활성화와 노동존중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전태일기념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서울시교육청은 2일 “체험중심의 노동인권교육 활성화를 위해 전태일기념관 수탁기관인 전태일재단과 협력해 ‘노동인권 체험교육 프로그램 운영’ ‘랜선으로 만나는 노동인권 체험교육 영상-응답하라! 노동인권!’을 개발했다”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업무협약 체결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서울시교육청과 전태일기념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노동인권 체험교육 활성화를 위한 강사풀·콘텐츠 지원 △교원의 노동인권 이해·체
서울시교육청이 다음달 5일까지 직업계고등학교 학생들이 현장실습을 하고 있는 기업체를 방문해 현장실습 안전 특별점검을 한다고 26일 밝혔다.매년 하반기 현장실습 지원단을 통해 실시하는 정기적 지도·점검과 별도로 실시하는 특별점검이다. 서울시교육청 소속 직업계고(특성화고 70곳·마이스터고 4곳) 학생 2천500여명이 현장실습 중인 기업체 1천300여곳 전 사업장을 점검하게 된다.이번 현장실습 안전 특별점검은 산업안전전담관 연수를 받은 직업계고 관리자·취업부장·3학년 담임교사·취업지원관이 현장실습을 하고 있는 기업을 방문 지도한다. ‘산
전남 여수 요트업체에서 현장실습을 하다 숨진 고 홍정운군 사망사고와 관련해 정부 합동조사 결과 해당 요트업체가 관련 법령과 규정을 다수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전국 직업계고 현장실습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교육부·전남도교육청·고용노동부 등으로 구성된 공동조사단은 20일 고 홍정운군 사망사고 관련 학교·사업체 조사 결과와 후속대책을 발표했다. 조사는 사고가 발생한 3일 뒤인 9일부터 자료검토와 면담 등을 통해 이뤄졌다.해당 업체는 법령상 18세 미만은 잠수작업을 지시해선 안 되는데도 관련 자격·면허·경험이
학교비정규 노동자들이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명절휴가비 차별을 해소하라고 촉구했다.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전국여성노조·학교비정규직노조로 구성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비스연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비정규 노동자들은 같은 일을 하는 정규직에 비해 반토막의 명절휴가비를 받는다”며 “모두가 기다리는 명절에서조차 차별의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연대회의에 따르면 정규직의 경우 명절휴가비를 기본급의 120%를 받는 데 반해 비정규직은 120만원(정액제)을 받는다. 정규직이 최소 250만원을
교육계 대표 130명이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지를 선언했다.이들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이재명 열린캠프에서 지지선언식을 열어 “이재명 후보의 진취적인 경기도 교육협력 사업 성과와 사학비리 척결 의지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날 선언식에는 교육계 대표 130명을 대신해 최창의 행복한미래교육포럼 대표, 김옥성 교육희망네트워크 공동대표, 이부영 전 전교조 위원장 등 10명이 참석했다.이들은 지지선언문에서 “촛불혁명 이후 새 정부가 학벌과 학력을 둘러싼 교육의 난맥상이나 사회 양극화 등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공무원 노동계가 ‘노동’교육을 2022년 개정 국가교육과정에 반영하라고 교육부에 촉구했다. 고등교육을 마친 대다수 청년이 노동자로 살아가는데도 노동자의 권리와 기업의 의무에 대한 교육은 없다는 이유에서다.공노총(위원장 석현정)은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2022 개정 국가교육과정 노동교육 반영 촉구’ 기자회견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석현정 위원장과 안정섭 국가공무원노조 위원장, 공주석 시군구연맹 위원장을 비롯해 공노총 임원 40여명이 참석했다.공노총은 “교육부는 다양한 교과과정에서 노동교육이 이뤄지도록 국가교육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