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번째 4월16일을 맞았다. 304명의 사망자를 낸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념하는 기억식이 열렸다.10주기 맞아 다짐하는 ‘기억, 약속, 책임’ 4·16재단은 16일 오후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을 열었다. 교육부·행정안전부·해양수산부와 경기도·경기도교육청·안산시가 행사를 함께 주최했다. 어느덧 10주기를 맞은 기억식의 기조는 ‘기억, 약속, 책임’으로 정해졌다. 시민 2천명이 기억식에 참여했다.기억식을 열며 희생자들의 이름이 하나씩 불렸다. 2014년 4월16일 수학여행을
자녀가 없는 30대 여성의 경력단절 확률은 2014년 이후 대폭 낮아졌지만 자녀를 키우는 기혼여성의 경력단절 비율은 횡보했다. 노동시장에서 ‘육아 불이익(차일드 페널티)’이 뚜렷하다. 조덕상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과 한정민 전문연구원은 16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여성의 경력단절 우려와 출산율 감소 보고서를 발간했다.
여야가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도 채수근 상병 특검법, 전세사기특별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두고 갈등을 예고했다.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22대 국회에서 민생과 국가적 개혁과제를 충실하게 이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21대 국회가 종료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남은 임기까지 최선을 다해 해병대 채 상병 특별검사법, 전세사기특별법 등 과제들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재표결을 해야 하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 통
산재노동자들이 이른바 ‘산재 카르텔 특정감사’ 이후 산재 요양 종결, 재요양 승인 지연 등 산재보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 산재보험 부정수급 사례를 빌미로 시작한 고용노동부 행정이 산재노동자 보호를 약화시키는 결과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다.한국노총은 고용노동부의 근로복지공단 특정감사가 산재노동자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하기 위해 실시한 ‘산재 노동자의 산재보험 적용현황과 실태에 대한 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산재노동자단체 8곳을 통해 119명의 피해노동자 상황을 조사했다.노동부는 ‘산재 카르텔’ 실체를 확인한
서울시의회에서 만 65세 이상 노인을 최저임금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자는 건의안을 발의한 가운데, 노인노동자들이 “65세 넘는 시의원 월급부터 깎아라”며 반발했다.노년알바노조·노년유니온·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요양지부와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는 16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 차별 적용 서울시의회 건의안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윤기섭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등 38명은 지난 2월 ‘노인 일자리 활성화를 위한 최저임금법 개정 촉구 건의안’을 발의했다. 이들은 “젊은 층과 동일 임금 체계 속에서 노인은 일자리
공공노련(위원장 이지웅)이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 구조조정과 민영화 움직임에 맞서 대정부 투쟁에 주력하기로 했다.연맹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공공노련 위원장 출신인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안산병) 등도 함께 했다.연맹은 하반기 공공부문 전망에서 “정부의 긴축재정 정책으로 공공기관에 대한 선도적 구조조정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며 “긴축재정에 대한 책임 전가로 특히 적자 공공기관에 대한 자구 노력이라는 미명하에 인건비 감축, 구조조정, 자산·지분 매각,
양대 노총이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생존자·유가족을 위로했다. 다시는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참사 책임자에게 책임을 묻고 안전사회를 건설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한국노총은 16일 성명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우리는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가 제대로 반성하고 변화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태원 참사와 같은 사회적 참사는 또다시 반복됐고, 여전히 국민들은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질 것이라는 믿음을 갖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월호 참사의 교훈을 되새기지 못하고 있다는 얘
국내 화학물질 배출량은 감소했지만 발암성물질 배출은 증가했다.환경부는 1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 2022년 화학물질 배출량은 6만1천35톤으로 2021년 6만5천212톤과 비교해 4천177톤(6.4%) 감소했다고 밝혔다.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는 1년간 배출량을 그 다음해 조사하는 것으로, 2022년 배출량을 지난해 조사해 올해 발표했다.조사 결과 30명 이상 사업장 중 화학물질을 기준 이상(물질에 따라 1톤 또는 0.1톤) 취급하는 사업장 3천832곳에서 화학물질 234종이 대기(6
변화는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22대 총선 참패 이후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았다.윤 대통령은 “국정의 최우선은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취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그 민심에서 요구된 ‘국정기조 변화’는 없었다. 그는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인 5월 본회의를 2일과 28일로 구상하고 있다.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6일 오전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21대 마지막 임기에서 두 차례 정도 본회의 개의할 예정”이라며 “다음달 2일과 28일 개의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민주당은 해병대 채 상병 수사외압 의혹을 밝힐 특검법, 선구제 후회수 방안이 들어간 전세사기특별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 등을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임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된 전세사기특별법과 본회의에 자동 부의된 채 상병 특검법,
경력 40년의 베테랑 산업잠수사 김순종(72)씨는 10년 전 4월16일 전남 진도 앞바다 맹골수도로 향했다. 이튿날부터 석 달 동안 그는 수심 20미터가 넘는 바닷속으로 뛰어들어 배 안에 갇힌 아이들을 구조했다. 이 과정에서 잠수병이라 불리는 골괴사가 발병했다.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뼈가 괴사되는 질병이다. 상태가 심했던 그는 즉시 수술했다. 극심한 통증은 개선됐지만, 평생을 해 온 잠수사 일은 하기 어렵게 됐다. 사업주는 골괴사 수술한 잠수사들의 고용을 꺼렸다. 현재 건설일용직으로 생계를 꾸리는 그는 지금 당시 수술을 후회한다
2024년 4월 총선 결과로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이 총 175석을,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가 108석을, 그리고 조국혁신당이 12석을 획득하며 범민주진영이 무려 187석에 이르게 되었다. 이번 총선의 역사적 의의는 윤석열 정부가 노무현 정부 이래로 이어지던 '단점정부'(unified government)의 형성에 실패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단점정부'란 쉽게 말해 여대야소를 의미한다. 대통령 소속의 여당이 과반에 가깝거나 과반의석을 차지해 의회 제1당인 경우를 '단점정부'로, 반대로 여소야대 형국을 '분점정부'(divid
1.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지나갔다.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175석, 조국혁신당 12석 등 야당이 192석을 차지한 반면, 집권여당 국민의힘은 108석을 차지했다. 정권 심판을 내세운 야당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이에 대해서 4월11일 이 나라 양대 노총도 논평했다. 그 첫머리를 민주노총은 “민중이 윤석열 정권을 심판했다”고, 한국노총은 “여당 참패‧야당 압승으로 끝났다”고 썼다. 이렇게 시작하고 있었지만, 모두가 2년 동안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정권심판의 의지로 표출돼 이번 총선에서 집권여당의 참패
“우리가 하나의 아이디어와 협소한 비전에 고착해 있다면, 많은 경우에 이것은 선택지가 부족해서는 아니다. 그보다 의제 설정력과 사회적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의 아이디어와 비전을 우리에게 부과했기 때문이다.”저명한 경제학자 대런 아세모글루의 얘기다. 그의 지적은 2024년 봄 총선이 있었던 한국 현실에 정확히 부합한다. 시민들이 살면서 느끼던 모든 고민과 고통의 사연들, 사회의 변화를 열망하는 이들이 숙고하고 토론했던 갖가지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오고 정치적 공론장에서 경합하고 논쟁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 공론장은 자신들이
304명이 전남 진도 앞 맹골수도에서 생을 마감했다. 상당수는 만 20살도 되지 않은 학생이었다. 정부는 세월호 참사를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만드는 계기로 삼자고 목소리를 냈다. 진심이 담기지 않은 말은 이내 허공으로 흩어졌다.10년이 지난 오늘 시민 안전은 제자리다. 2022년 이태원 참사로 159명이, 이듬해 오송 참사로 14명이 숨졌다. 대형참사는 잊을 만하면 반복된다. 참사로 가족을 잃고 남겨진 이들은 안전을 시민의 권리로 보장하는 생명안전기본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외친다.생명안전기본법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29명이 2
삼성전자 노동자들이 17일 첫 단체행동에 나선다. 2022년 전국삼성전자노조 간부 중심으로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 자택 앞 천막농성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조합원 단체행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74% 찬성률로 가결되면서 노조는 경기 화성시 부품연구동(DSR) 타워 1층 로비에서 1천명이 모여 문화행사를 진행하는 방식의 준법투쟁을 예고했다.전국삼성전자노조 조합원수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1만명을 돌파했는데 현재 조합원수는 2만6천172명(15일 오전 8시 기준)으로 올해에만
세월호 희생자 304명. 2014년 4월16일 그날의 기억은 현재진행형이다. ‘노란 리본’이 부대끼는 팽목항에는 아픔과 슬픔이 흩날린다. 유가족의 삶은 참사 이후 멈췄다. 슬퍼할 겨를도 없이 생계에 내몰렸지만, 버틸 힘은 없었다. 일터는 없어지고 생계난까지 고스란히 껴안게 됐다.2016년 7월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발표한 ‘세월호 참사 피해자지원 실태조사’를 보면 상황은 심각하다. 안산 단원고 희생학생 유가족 145명 중 116명(81.3%)이 직장에 다녔지만 참사 후 75명(64.7%)이 그만뒀다. 희생자 유가족들의
그린피스와 기후변화센터·녹색연합 같은 국내 기후단체들이 정부에 2040년까지 플라스틱 생산량을 최소 75% 절감하도록 하는 협약 체결과 생산부터 폐기까지 플라스틱 관리와 통제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촉구했다.국내 기후단체 15곳이 연대한 ‘플’라스틱 문제를 ‘뿌리’ 뽑는 ‘연대’(플뿌리연대)는 15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그린피스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나라는 세계 4위 합성수지 생산국으로서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에 막중한 책임이 있다”며 “국제 플라스틱 협약 우호국 연합의 초기 가입국이자 5차 협상위원회 개최국으로서 강력한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서울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서울시와 국민의힘에 민생파탄 의안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지역 노동·시민사회·인권단체 등이 참여한 너머서울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일 개회 예정인 서울시의회 임시회를 앞두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들이 민생파탄 의안을 대거
시간선택제 채용공무원들이 근무시간 강제 변경과 육아휴직 기간 차별은 기본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공무원연맹 시간선택제공무원노조(위원장 정성혜)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헌법소원 청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공무원임용령 31조11항, 지방공무원 임용령 33조11항, 공무원 임용규칙 95조4항이 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