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 상실로 조기 폐경해 생식기능을 잃은 경우 남성 생식기능 상실 장해등급(7급)과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확정됐다. 성차별적 산재 장해등급 결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서울고등법원 9-2행정부(재판장 김승주 판사)은 최근 LG전자 반도체 노동자 A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장해등급결정 처분취소 소송에서 원심과 동일하게 원고 승소 판결했다. 근로복지공단이 상고를 포기하면서 2심 법원 판결이 확정됐다. A씨가 소를 제기한 지 4년 만이다.
1만8천명이 넘는 노동자를 고용했지만 각 매장의 노동자수는 법정 기준보다 적다며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설치 의무가 없다던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가 본지 보도 뒤 산업안전보건위를 설치했다. 그런데 근로자 대표 구성 문제로 한 차례 고용노동부의 시정지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시정지시 이후에도 중첩된 근로자대표 선출 방식이라 대표성에 의문이 남는다. 현재 고용형태 공시정보에 따른 스타벅스코리아 노동자는 2만3천여명이다.
여성의 날이었던 3월8일, 서울 보신각에 700여명의 노동자가 모였다. 파업의 형태로 일터에서, 삶터에서 일손을 놓은 노동자들은 성별 임금격차 해소, 돌봄의 공공성 강화, 모두의 노동권 보장, 임신중지에 건강보험 적용 및 유산유도제 도입, 최저임금 인상 등을 내걸며 투쟁했다.24시간과 일주일, 365일이라는 물리적인 시간. 계급을 막론하고 모두가 공유하는 단 하나의 값이다. 그리고 노동의 가치를 절하당하면서 가사와 돌봄의 부담을 짊어지고 있는 수많은 여성노동자들은, 나의 시간표를 정하거나 통제할 수 있다는 상상이 들어갈 틈도 없이,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용 리튬생산 신축공장 현장에서 수산화리튬이 상습적으로 누출돼 노동자 370명이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누출 정도와 경로를 파악할 책임이 있는 포스코 필바라리튬솔루션은 대규모 누출사고 다음날에도 작업을 강행하고 사고 수습은 뒷전으로 미뤘다는 의혹마저 사고 있다. 노동자들은 정부와 사용자의 책임 있는 관리를 촉구하고 있다.6일 가루 유출, 이후 가스 누출 지속 370명 피해11일 취재를 종합하면 전남 광양 율촌산단에 소재한 포스코 필바라리튬솔루션 신축공장에서 지난 6일 시운전 중 배관 파손으로 수산화
노동자에게 사회보험 포기 각서를 요구해 사회보험료 납부를 회피한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위탁업체가 보험료 등 추징금 3억8천여만원을 납부하게 됐다. 이는 특정지역에서만 발생한 것으로, 쿠팡 위탁업체들의 사회보험 포기 압박 행위가 전국에 걸쳐 자행될 수 있어 정부의 전수조사와 근로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가짜 3.3 계약 714명 적발11일 양경규 녹색정의당 의원에 따르면 CLS의 제주지역 캠프 위탁업체 ㄱ사는 지난 1월부터 국민연금보험료 1억8천560만9천40원과 건강보험료 1억9천350만4천560원을 각각 국민연금공단과 국
새벽 5시15분. 휴대전화 알람소리에 하루가 시작된다. 씻고, 말리고, 입고. 몸에 새겨진 루틴에 떠밀리듯 출근준비를 하고, 노트북과 자료들로 터져나갈 것 같은 백팩을 둘러맨다. 얼굴에 비비크림 하나 못 바른 상태로 까딱하면 놓쳐버렸을 버스에 몸을 싣고는, 휴~. 먹고살기 힘들구먼. 흔들리는 좌석에 기대어 앉아 비로소 생각에 잠긴다. 이번엔 무슨 주제로 글을 써볼까? 3·8 세계여성의 날에 어울리는 내용이면 좋겠는데. 그리하여 일곱 번째 사연은 20년째 월급쟁이로 살아가고 있는 한 여성노동자 이야기로 준비했다. 주인공은
지난해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가 598명으로 전년보다 46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조사 시작 이래 5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용노동부는 건설공사 부진 등 전반적인 경기 여건이 악화한 결과이자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의 추진효과로 해석했다. 아전인수식 풀이라는 비판이 나온다.전년보다 46명, 7.1% 감소노동부는 7일 ‘2023년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 잠정결과를 발표했다.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통계는 사업주가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보건조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발생한 산재 사망사고를 수집·
소규모 사업장 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공동안전관리자 지원사업’이 시작됐다.고용노동부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2일까지 50명 미만 사업장 ‘공동안전관리자 지원사업’에 참여할 단체모집을 공고했다. 이 사업은 인건비 부담으로 안전보건 전문가를 채용하지 못하는 소규모 기업들이 공동으로 안전관리자를 활용할 수 있는 지원사업이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지역·업종별 사업주단체-협동조합, 협회, 산업단지관리공단 등이 안전관리자를 채용하면 소속 회원사는 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지원받는다. 한 해 600명의 공동안전관리자 인건비를 지원하는 방식으
대리운전기사인 ㄱ씨는 지난해 봄 배차를 받아 전동휠을 타고 이동하던 중 횡단보도에서 넘어져 양쪽 무릎을 다쳤다. 걷기 힘든 정도의 통증으로 진통제를 먹으며 집에서 요양했지만 낫기는커녕 더욱 악화됐다. 결국 지난해 7월21일 병원에서 ‘양측 월발성 무릎관절증’ 진단을 받았다. 그는 10년간 대리운전기사 업무를 수행하면서 이동시 항상 킥보드와 전동휠 등을 이용한다. 이동시 완충장치가 없어 양쪽 슬관절과 주관절이 휜 상태로 노면 상태와 턱에 따라 충격을 지속적으로 받다가 사고를 계기로 질병이 발병했다며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를 신청했다. 그
건설업을 제외한 업종에서 5년 이상 일한 사람이 안전관리자 양성교육을 이수하면 안전관리자로 일할 수 있을 전망이다. 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중소기업의 안전보건인력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서울시가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50명 미만 사업장 대상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설명회를 개최한다.서울시는 5일 “중소사업장이 중대재해처벌법 내용을 잘 몰라 처벌받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정부와 국민의힘이 50명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2년 유예를 시도했으나 최종 불발됨에 따라 지난 1월27일부터 전면 시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5명 이상 50명 미만 사업장 약 16만곳이 추가로 법적용 대상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서울시가 지난해 9월 관내 50명 미만 사업장 실태조사에서 ‘중대재해처
삼성 전자계열사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각종 육체적·정신적 유해·위험요인들에 노출돼 건강이 위험에 내몰리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간 반도체 공장의 화학물질 사용에 따른 직업성 암 등을 중심으로 공론화가 됐는데, 암·희귀 질환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노동자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것이다. 이를 개선하려면 직무스트레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 고과제도 개선
노동자 작업복을 저렴하게 세탁할 수 있는 전용 세탁소가 경기도 안산시·시흥시에 이어 파주시에도 들어선다. 경기도는 4일 “파주시가 최근 ‘파주시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설치 및 운영 조례’ 제정 등 사전 행정절차를 완료했다”며 “부지선정, 시설공사 등을 거쳐 올해 6월 파주시 블루밍 세탁소를 연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삼성 전자계열사 노동자들은 성과 압박 등에 따른 정신건강 악화뿐만 아니라 각종 근골격계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치료비를 대부분 본인이 부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삼성SDI·삼성전자서비스·삼성전자판매 노동자를 대상 지난해 7~9월 ‘지난 1년간 업무상 원인 질병 경험’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근
삼성전자에서 일하던 노동자 ㄱ씨는 과거 납품업체의 공장을 돌리기 위해 특근을 간 경험이 있다. 부도 난 해당 업체의 라인이 멈춰 급파됐다. 단순한 작업으로 알았는데 ㄱ씨와 함께 간 노동자 3명이 모두 다쳤다. 심지어 ㄱ씨는 손가락이 잘렸다. ㄱ씨는 붕대를 감고 출근을 했는데, 다른 작업을 하기 어려워 야간 청소만 2~3주를 도맡아 했다. 그랬더니 인사고과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등급(Need Improvement·NI)을 연거푸 받았다. 안전사고를 당해 일을 제대로 못했는데도 인사고과에서 불이익을 받은 셈이다.문제는 이런 사례가 사업
A씨는 2017년 6월 삼성전자 평택공장 사내하청업체에 입사해 유지·보수(PM) 엔지니어로 일하기 시작했다. 당시 막 가동하기 시작한 평택공장은 대부분 자동화가 이뤄져 다른 공장에 비해 클린룸 안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A씨는 클린룸 내부에 있는 디퓨전(확산) 공정설비 안으로 직접 들어가 작업을 수행했다. 설비 내부에 축적된 각종 화학적 부산물을 제거·세척해야 했기 때문이다. 작업공간에서는 늘 달콤한 초콜릿 냄새나 텁텁한 냄새가 났다. 보안경·마스크 등 보호구를 온전히 착용한 채로 일하기도 어려웠다.
대기업이 하청사에 안전보건관리 지식·기술·경험을 전수하는 등 안전보건 수준 격차를 해소하면 그 비용의 일부를 정부가 지원하는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사업 예산이 전년보다 19억원 늘어난 118억원으로 책정됐다.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가 29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 2층 국제대회의실에서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 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식에는 이동근 한국경총 부회장, 안종주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모기업·원청사와 자회사·하청사 각 56곳이 참석했다. 정부 예산 118억원 중 28억원은 운영비로 90억원은 기업에 매칭 지원하는
지난 20일,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1월부터 대대적으로 벌였던 산재보험제도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산재 추정의 원칙’과 ‘산재 환자 전용 특별수가’ 도입 등이 산재 부정수급자 증가, 산재기금 부실화로 이어진다고 주장하고, 일명 '나이롱환자'와 이들 덕에 수익을 올리는 근로복지공단 직영병원과 공단이 한통속이 돼 산재보험기금이 줄줄 새고 있다고 주장한 데에서 비롯된 감사다.감사 발표 결과 떠들썩했던 나이롱환자-병원-공단의 카르텔이 밝혀진 것은 없었다. 대신 ‘산재카르텔 의심 정황’이라며 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물류업무를 하는 하청노동자들이 하루에 3만보를 걷고 12시간 일하는 등 장시간 고강도 노동에 시달려 각종 질병을 앓고 있다며 고용노동부에 산업안전보건 특별감독을 촉구했다.서비스일반노조 경기지부와 명일지회(지회장 이재범)는 26일 오전 경기 수원시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도 높은 ‘걷는 노동’으로 하지정맥류·족저근막염을 비롯해 각종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는 노동자가 많은데도 원청 삼성전자와 하청업체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삼성전자 협력업체 ㈜명일에서 일하는 물류노동
고용노동부와 17개 광역자치단체·행정안전부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최근 적용된 50명 미만 기업의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려 모였다. 노동부는 26일 오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17개 시·도 산업안전분야 담당 실·국장, 행안부 관계자와 함께 ‘지자체 산재 예방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