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단체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분의 탄력 운용안을 걷어차고 원점 재검토를 고수하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환자와 보건의료 노동자들은 구상권을 포함한 법적 대응에 나선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간호법을 재입법해 간호사단체를 달래는 모양새다.집단행동은 의사가 하는데병원들 환자·노동자 쥐어짜기22일 취재를 종합하면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최희선)와 한국중증질환자연합회(회장 김성주)는 최근 변호사 면담 등을 통해 의사단체와 정부에 대한 구상권 청구를 준비하고 있다. 정부의 의대 정원 2천명 증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개혁 방안을 찾기 위한 공론화 과정에 참여한 시민들의 선택은 ‘공적연금 강화’였다. 안정된 노후를 보장할 적정 수준의 공적연금을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기금 고갈을 우려하며 공적연금 약화와 사적연금 활성화를 외치던 일각의 주장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더 내고 더 받는’ 개혁안 56% 찬성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위원장 김상균)는 2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금개혁 공론화에 참여한 시민대표단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습·토론·숙의 등 공론화 전
전공의 집단 진료거부 10주 차에 접어들면서 환자·보건의료 노동자가 법적 대응을 검토한다. 정부의 유화적 태도에도 원점 재검토 주장을 되풀이하는 의사단체에 대한 분노가 확산하고 있다.보건의료노조(위원장 최희선)와 한국중증질환자연합회(회장 김성주)는 22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공의 집단 진료거부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발생한 의료사고, 무급휴가·희망퇴직 같은 고용·임금상 불이익을 받고 있는 보건의료 노동자의 피해를 회복하기 위해 구상권 청구를 비롯한 법률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원점 재검토만 요구하는 의사단체”최희
정부가 내년도 의대 입학 정원을 대학별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게 하는 방안을 19일 발표했다. 각 대학 선택에 따라 내년도에 증원되는 인원은 1천명 이상, 2천명 이하 범위에서 정해진다. 일부 국립대 총장들이 전날 증원 규모 조정을 요구하자 하루 만에 수용한 것이다.정부는 이날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전날 국립대 총장들이 정부에 건의한 사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한 총리는 “대학별 교육 여건을 고려해 금년에 의대 정원이
돌봄노동자·장애인 등이 결의대회를 열어 서울시와 국민의힘 서울시의원들이 발의한 노동·돌봄·장애인 관련 조례안을 규탄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본부(본부장 이현미)와 민주노총 서울본부 등 30개 단체는 19일 오전·오후 서울시의회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은 서울시의회 323회 임시회가 열리는 날로 회기는 다음달 3일까지다.
의사 집단행동이 장기화하면서 진료 축소에 따른 경영악화가 병원 정규직뿐 아니라 간접고용·특수고용 노동자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규직 대상으로 무급휴가에 이어 희망퇴직 신청까지 병원이 받기 시작하면서 ‘사직은 의사가 했는데 의사가 아닌 직원들에게 피해를 전가하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그런데 정규직은 희망자에 한해 무급휴가·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과 달리 간접고용·특수고용 노동자들은 본인들 의사에 관계없이 노동시간이 줄어들거나 일감 자체가 사라져 생계난에 내몰리는 상황이다.미화용역업체 평일·주말 연장근무 ‘미시행’
연금개혁 공론화 500명 회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안심하고 은퇴할 수 있도록 국민연금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은 18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을 위해 국민연금이 존재하는 것이지, 국민연금 기금을 위해 국민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대 노총과 참여연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의대 정원 증원 재검토를 내걸고 ‘한목소리’를 강조했다. 최근 의사단체 내부의 잡음을 봉합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대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국회·의사단체 어느 한 곳도 먼저 나서지 않는 모양새다.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17일 8차 성명을 내고 “정부는 근거 없는 의대 2천명 증원으로 야기된 현 의료 위기 상황에 대해 어떤 책임 있는 자세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의료계의 단일안은 처음부터 변함없이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였다”고 강조했다. 4·10 총선 전인 8일 정부가 “의료계의 단일안이 제시되면 증원
의대 정원 2천명 증원을 둘러싸고 의사단체와 정부 모두 갈팡질팡하고 있다.9일 취재를 종합하면 의료계 내부에서는 대한의사협회 리더십 교체와 관련한 갈등이 지속됐다. 이날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은 “활동 기간은 4월30일까지로 길지 않은 시간”이라며 “의료계의 분열을 노리는 다양한 활동이 감지돼 염려된다”고 말했다.당선인-비대위장 의료대란 목소리 달라이는 의협 회장직 인수위원회의 비대위 조기사퇴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의협 인수위는 8일 의대 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대위원장직을 최근 회장직 선거에서 당선한
두 달 넘게 의대 정원 2천명 증원을 뼈대로 한 의료개혁을 둘러싸고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8일 “의대 증원 1년 유예를 검토한 바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1년 유예안은 그간 검토한 바 없고, 앞으로 검토 계획 없다고 다시 확인한다”고 말했다.전날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김성근 홍보위원장이 “의대 증원을 1년 유예하고 2026학년도 적용을 목표로 위원회를 꾸려서 1년간 증원 문제를 논의한 뒤 결과가 나오면 정부와 의료계 모두 따르
4일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만남이 성사됐다. 정부의 의료개혁을 둘러싼 의정갈등이 시작된 지 2개월 만에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향후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관해 의료계와 논의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반면에 박단 위원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고 밝혔다. 극단의 대치상태에 있는 의정갈등 해소의 물꼬를 틀 수 있을까.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간20분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났다. 윤 대통령이 지난
‘빅5’ 병원을 중심으로 잇따라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면서 무급휴직 장기화나 임금체불 현실화를 우려하는 병원노동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4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의료노련 주최 기자회견에서 윤수미 인하대병원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병상가동률이 50%가량 떨어지고 수술 건수 감소로 간호사 상당수는 휴가를 강요받고 있고, 병동 폐쇄로 무급휴직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며 “근로기준법상 휴업수당을 지급해야 하는데도 병원장들은 사태 해결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근로기준법상 사용자 귀책사유로 휴업하는 경우에 사
지난 2월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서울시사회서비스원 폐지 조례안을 발의하면서 위기에 놓인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을 되살리려는 시민·사회단체들이 뜻을 모았다. 27개 노동·사회단체가 모인 ‘사회서비스원 폐지 저지와 공공돌봄 확충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준)’는 10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동대책위에는 민주노총 서울본부·공공운
대통령실이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정원 2천명 증원이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의대 증원 규모 변경 가능성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1일 저녁 KBS 뉴스에 출연해 이날 윤석열 대통령 담화문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성 정책실장은 “오랜 기간 동안 절차를 거쳐 산출한 숫자이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악재가 된 의대 정원 2천명 증원 정면돌파를 강조했지만 앙상한 의료개혁 한계만 노출했다는 지적이다. 환자와 병원노동자들은 의사단체와 정부의 대안 없는 대립 속에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당한다며 사회적 대화를 촉구했다.윤 대통령은 1일 대국민담화에서 의대 정원 2천명 증원을 두고 “논의가 부족했다는 일부 의료계 주장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며 “대한의사협회는 의대 정원 증원 규모 의견을 제출하지 않았고 의사가 부족하지 않다는 주장만 되풀이했다”고 힐난했다.한동훈 요구도 묵살 ‘대화’ 설득 없어그는 ‘노조 때리기’도
공무원·교원 노동계가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공론화위원회 공무원연금 개편 방향에 반발하고 나섰다. 연금개혁 시민대표단 500명 숙의토론회를 앞두고 보험료 인상 같은 재정안정론으로 끌고 간다는 비판이다. 공무원연맹·교사연맹·공무원노조·전교조·공무원노총·교원단체총연합·경찰직장협의회연합회는 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간호사를 비롯한 병원노동자와 환자들이 전공의 복귀와 정부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의사단체와 정부 간 대치로 노동자 고용과 환자 생명이 위협받는다고 강조했다.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한 서울지역 전공의 수련병원 노조대표자들은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공의 복귀와 의대 교수 사직 철회, 정부·사용자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전공의에 대한 동료애, 분노로 바뀌고 있다”권미경 세브란스병원노조 위원장은 “그간 주 80시간 넘게 일하던 전공의의 어려움을 알기에 동료로서
입장 변화는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의대정원 2천명 증원을 뼈대로 한 의료개혁 추진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22대 총선을 9일 남기고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정면돌파라는 승부수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의료개혁을 둘러싸고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정부와 의사 간 갈등을 해소할 뾰족한 대책이 보이지 않고 있다.“불법 집단행동 중단하고 합리적 근거 가져와라”“점진적 증원 가능했다면 27년간 왜 한 명도 못 늘렸나”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TV생중계를 통한 ‘국민께 드리는 말씀’(대국민담화)에서 “어떤 연
국제노동기구(ILO)가 전공의협의회의 긴급개입 요청을 수락하면서 한국 정부에 사회적 대화를 통한 분쟁 해결 촉구했지만 요지부동이다. 전공의 집단 진료거부가 7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의사단체는 더 수위 높은 강경발언을 쏟아내고 있고, 정부도 대화와 관련해 엇박자를 내면서 중재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31일 취재를 종합하면 ILO가 전공의협의회의 긴급개입 재요청을 수용해 정부에 사회적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정부는 그러나 ILO 긴급개입은 의견조회에 가까운 행위라며 “성실히 답변하겠다”고만 밝혔다.
국제노동기구(ILO)가 한국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긴급 개입해 달라는 대한전공의협의회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29일 대한전공의협의회에 따르면 ILO 사무국은 28일(스위스 제네바 현지시각)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이 ILO 기본협약 29호(강제노동 금지)뿐만 아니라 전공의 권리와 기본원칙을 위반했다며 개입을 요청한 서신을 접수했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 절차에 따라 정부가 제공한 정보를 전공의협의회에 전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에 의견조회를 요청한 뒤 관련 답변을 전공의협의회에 전달하겠다는 의미다.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