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전 차종·전 품목 확대를 요구하며 지난달 24일 시작한 파업이 16일 만에 종료됐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과 정부 요구를 수용해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으로 법안을 단독처리했지만 법제사법위원회에 막혀 법안 처리는 올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사상 초유의 업무개시명령으로 파업을 진압한 정부는 파업이 끝난 후에도 원점논의를 주장하며 안전운임제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020년부터 시행된 안전운임제는 이달 말로 일몰을 앞두고 있다. 안전운임제를 지속·확대하기 위해 파업 이후
고용노동부가 2026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산재사망 사고만인율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담은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처벌과 규제 대신 ‘자기규율 예방체계’를 구축해 중대재해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내용이다. 그동안 중대재해를 일으킨 사업주를 엄중히 처벌하고 규제했는지 평가는 둘째치더라도, 사업장에서 스스로 안전에 대한 규율을 만들고 예방하는 체계가 정착될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에서 주목할 점과 부족한 점은 무엇일까. 정확히 34년 전, 필자가 자동차 운전을 처음 시작했을 때 첫
고용노동부가 2026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산재사망 사고만인율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담은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처벌과 규제 대신 ‘자기규율 예방체계’를 구축해 중대재해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내용이다. 그동안 중대재해를 일으킨 사업주를 엄중히 처벌하고 규제했는지 평가는 둘째치더라도, 사업장에서 스스로 안전에 대한 규율을 만들고 예방하는 체계가 정착될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에서 주목할 점과 부족한 점은 무엇일까. 이번 로드맵에서 발표된 정부의 4대 전략과 14개 핵심 과제
지난 5일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에서 철도노동자가 열차에 치여 사망하면서 철도 현장의 안전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고질적인 인력부족이 근본원이라는 노조 분석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노사 짬짜미”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철도가 위험한 현장이라는 사실은 새삼스럽지 않다. 왜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일까. 오봉역 사고의 원인은 무엇일까.젊은 철도노동자가 입환 작업 중 숨진 오봉역은 이미 사고 전에도 위험 요소가 다수 있는 현장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들 위험 요소는 오봉역의 구조적 문제에서, 그리고 이 구조적 문제
지난 5일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에서 철도노동자가 열차에 치여 사망하면서 철도 현장의 안전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고질적인 인력부족이 근본원이라는 노조 분석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노사 짬짜미”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철도가 위험한 현장이라는 사실은 새삼스럽지 않다. 왜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일까. 오봉역 사고의 원인은 무엇일까.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었다. 해마다 반복해 온 일이었다. 누군가에는 소중한 아들이자 아버지였을 그들은 사회적 주목조차 받지 못하고 그렇게 사라졌다. 올해만 벌써 네 번째, 철도노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미래노동시장연구회가 지난 17일 그간 활동을 중간보고했다. 연장근로 산정 단위기간 한 달로 확대, 직무·성과급 중심 임금체계 도입, 포괄임금 규제를 위한 근로시간 기록이 핵심이다. 노사단체 의견수렴을 통해 최종 권고안을 낼 계획이라고 하지만 결론은 사실상 나온 형국이다. 윤석열 정부 노동정책의 끝은 어디일까.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연장근로시간 단위기간 확대, 포괄임금 규제, 직무성과급제 시행으로 모아지고 있다. 유연화, 성과 지향, 비용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미래노동시장연구회가 지난 17일 그간 활동을 중간보고했다. 연장근로 산정 단위기간 확대, 직무·성과급 중심 임금체계 도입, 포괄임금 규제를 위한 근로시간 기록이 핵심이다. 노사단체 의견수렴을 통해 최종 권고안을 낼 계획이라고 하지만 결론은 사실상 나온 형국이다. 윤석열 정부 노동정책의 끝은 어디일까. 미래노동시장연구회의 중간발표 내용을 살펴보면 근로시간제도는 1주 단위인 현재의 연장근로 단위를 다원화하고 근로일 간 휴식시간, 유연근로제 활용 및 포괄임금제의 악용을 파악하기 위해 연장근로시
10월5일 고용노동부를 시작으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노동부와 그 소관 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시작한다. 윤석열 정부 첫 국감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안전보건·노사관계·비정규 노동·고용 문제를 포함해 노동현안은 즐비하다. 이번 환노위 국감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현장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진정한 ‘플랫폼 국감’이 되길하신아 웹툰작가노조 사무국장지난해에 올해도 ‘플랫폼 국감’이라고들 한다. 허나 지난해에는 플랫폼 노동자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플랫폼종사자법안과, 플랫폼기업이 사용자가 아니라 중간관리업체나 플
노란봉투법으로 부르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이 정치권·사회에서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다. 지난 6~7월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을 거치면서 노란봉투법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다. 위기를 느낀 재계와 보수정치권은 노란봉투법을 막기 위해 사활을 건 모습니다. 노란봉투법이 왜 필요한지, 직접적 당사자들인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노조탄압에 맞서는 노동자의 권리다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장손배·가압류를 당한 몇몇 분들이 그런 이야기를 했다. 가족들에게 알리지도 못한다거나, 퇴근하면 혼자 집 앞 산에 올라간다거나
금융노조가 16일 총파업을 한다. 실질임금 인상, 은행 점포폐쇄 규제 강화, 공공기관 구조조정 중단, 산업은행 부산 이전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전가의 보도처럼 ‘배부른 귀족노조 파업’ 프레임만 작동하고 있다. 왜 파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지, 당사자들의 목소리는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금융노조 총파업의 날이 밝았다. 우리 금융노동자들의 총파업은 헌법과 노동관계법에 따른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리의 행사다.“국가경제의 중차대한 위기상황에서 귀족노조가 파업을 하는 것이 맞는가?”라는 여론은 상투적인 프레임의 반복일 뿐이다. ‘귀족노
금융노조가 16일 총파업을 한다. 실질임금 인상, 은행 점포폐쇄 규제 강화, 공공기관 구조조정 중단, 산업은행 부산 이전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전가의 보도처럼 ‘배부른 귀족노조 파업’ 프레임만 작동하고 있다. 왜 파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지, 당사자들의 목소리는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금융노조가 6년만에 총파업에 돌입한다. 금융공공성 회복 등 파업하는 명분이 다양하지만 적지 않은 언론에서 여론을 빙자해 귀족노조의 이기주의로 폄하하고 있다.그러나 정말 고액 연봉을 받는 노동자들의 탐욕일까?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측은 그동안 총액 1
윤석열 정부가 출범 100일을 막 지나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대우조선해야 하청노동자와 화물연대 노동자 파업을 법과 원칙에 따라 해결했다고 자찬했다. 노동이 현실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공급될 수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윤석열 정부 100일의 노동정책 평가를 들었다.노동정책은 부재, 정책은 기업편향이정희 민주노총 정책실장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소주성’과 같은 잘못된 경제정책을 폐기하고 경제기조를 민간중심·시장중심으로 정상화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대우조선해양 하청 파업사건과 화물연대 운송거부 사건을 처리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지난 27일 후반기 첫 회의를 열고 출발을 알렸다. 21대 후반기 환노위에는 양대 노총 출신 5명을 포함해 노동 문제에 밝은 의원들이 적지 않게 포진했다. 그만큼 현 정부 노동정책을 놓고 치열하게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사단체와 시민·사회단체가 환노위에 바라는 점을 들었다.여당은 근기법 전면적용을, 야당은 노동개악 저지를이지현 한국노총 미디어홍보본부장“5명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은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입니다. 국민의힘이 집권하면 최저임금 인상과 함께 노동자 확대를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을
윤석열 정부의 노동시간·임금체계 개편 방향을 논의하는 미래노동시장연구회가 18일 첫 회의를 열었다. 연구회 운영 목적과 구성에 대한 논란이 이는 데다가 이미 답이 정해져 있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연구회의 본질은 무엇일까.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미래노동시장연구회가 근로시간 제도 및 임금체계를 집중적으로 논의한다고 한다. 연구회 필요성은 적극 공감하고 의미 있는 정책 과제를 도출하면 좋겠다. 추진계획과 운영 등이 담긴 고용노동부 보도자료에서 몇가지 주요 문제인식에 공감되는 내용도 확인된다. 그러나 연구회 취지와 달리 의제나 우선 과제
윤석열 정부의 노동시간·임금체계 개편 방향을 논의하는 미래노동시장연구회가 18일 첫 회의를 열었다. 연구회 운영 목적과 구성에 대한 논란이 이는 데다가 노동시간·임금체계 유연화로 이미 답이 정해져 있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연구회의 본질은 무엇이고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미래노동시장연구회 출범을 두고 양대 노총은 “답정너” 연구회니 “들러리”라고 평가했다. 고용노동부의 노동시장 개혁 추진방안 발표로 이미 정해진 의제에 정해진 답의 테두리 안에서 주문 생산하는 형식적 정당화 장치라는 비판이다. 구성원의 편향성 문제지만, 전문가가 갖는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이라 불리는 근로기준법 조항이 시행된 지 16일로 3년이다. 문제점을 보완해 한 차례 개정한 법이 지난해 10월14일부터 시행되기도 했다. 지난 3년 노동현장은 어떻게 바뀌었고,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일까.근로기준법상 직장내 괴롭힘 금지 조항이 시행된 지 3년을 맞이했다. 몇 주년을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그 시점에 한 번쯤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에 해야 할 것을 고민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노동·사회단체인 직장갑질119는 공공상생연대기금과 함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분기별로 직장인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이라 불리는 근로기준법 조항이 시행된 지 16일로 3년이다. 문제점을 보완해 한 차례 개정한 법이 지난해 10월14일부터 시행되기도 했다. 지난 3년 노동현장은 어떻게 바뀌었고,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일까. 직장내 괴롭힘 금지 조항이 근로기준법에 포함된 가장 큰 효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에 새로운 이름이 붙었다’는 점을 든다. 특히 피해자가 원인 제공자로 쉽게 둔갑하거나, 괴롭힘 자체가 직장 문화처럼 통용되던 한국 사회에서는 괴롭힘을 행하는 사람이나 당하는 사람 모두 무엇이 문제인지 알기 어려웠다. 거기에 ‘
고용노동부가 6월23일 노동시장 개혁 추진 방향을 발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노동부 발표는 근로시간 유연화와 임금체계 개편으로 압축된다. 노동부 계획에 따라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가 바뀌면 장시간 노동과 과로를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다. 연공급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도 정책 취지와 다르게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는 지적이다.최근 노동부가 내놓은 노동시장 개혁 추진방향은 윤석열 정부하에서 내놓은 정책방향임을 고려하면 예상했던 바지만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노동시장 개혁의 방향이 ‘안드로메다’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시장 개혁 추진 이유
고용노동부가 6월23일 노동시장 개혁 추진 방향을 발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노동부 발표는 근로시간 유연화와 임금체계 개편으로 압축된다. 노동부 계획에 따라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가 바뀌면 장시간 노동과 과로를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다. 연공급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도 정책 취지와 다르게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는 지적이다.노동부 장관은 ‘노동시장 개혁 추진 방향’이라는 큰 담론을 발표했고 그 안에는 근로시간 유연화 추진 방안이 담겼다. 내용을 보면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를 주 단위에서 월 단위로 변경하고 근로시간저축계좌제를 도입하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