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계약서는요?”“학생이 그런 것도 알아? 나중에 써 줄게.”10대 청소년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겪는 이런 부당한 일과 권리를 되찾는 과정을 담은 영상 가 ‘2020 청소년 노동안전보건 콘텐츠 공모전’ 영상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가 청소년 노동안전보건 콘텐츠 공모전 심사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연구소는 “1월 한 달간 ‘청소년, 노동안전을 권리로 말하다’를 주제로 청소년 노동자의 노동안전보건 문제를 담은 콘텐츠 공모전을 했다”며 “공모전에 21개 작품이 출품됐고 4개 작품을 당
2018년 7월 철도노조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KTX 해고승무원 180명 복직에 합의했다. 그해 11월 1차로 28명의 승무원이 복직한 이후 2019년 7월 60명이 복직(2차)했고, 드디어 지난달 31일 복직 희망자 중 남은 해고노동자 50명이 코레일로 돌아갔다. 이로써 해고승무원들의 13년 복직투쟁은 종지부를 찍었다.해고승무원들이 “우리가 다시 빛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고마운 분들과 자리를 함께하고 싶다”며 2019년 마지막날 저녁 서울 용산구 철도회관에서 ‘생스 파티(Thanks party)’를 열었다. 복직투쟁을 하는
대한민국헌법 32조1항은 “모든 국민은 근로의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사회적·경제적 방법으로 근로자의 고용의 증진과 적정임금의 보장에 노력해야 하며,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최저임금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천명하고 있다. 1980년 전두환 정권이 헌법 개정을 통해 “국가는 사회적·경제적 방법으로 근로자 고용의 증진과 적정임금 보장에 노력해야 한다”고 추상적으로 선언했던 조항을, 1987년 민주화투쟁을 거치면서 ‘최저임금제’라는 기본권으로 구체화한 것이다.이를 뒷받침하는 ‘최저임금법’은 1986년 12월31일부터 시행됐지만, 최저임금
1. 어느새 6년이 지났다. 2013년 10월24일에 박근혜 정권은 해직교사를 조합원으로 두고 있다는 이유로 전교조에 ‘노조 아님’ 통보를 했다. 이에 따라 당시 교육부는 노조전임자였던 교사들에 대해 휴직을 취소하고 복귀명령을 했고, 이를 거부하자 34명을 직권면직해 해고했다. 지난 24일 청와대 앞 효자치안센터 부근에서 열린 ‘노동부 규탄, 법외노조 취소 촉구 전국교사대회’가 열렸는데, “직권취소를 거부하는 문재인 정부를 규탄한다”고 외쳤다. ‘오늘은 무얼 써야 할까’를 고민하며 노동 관련 뉴스를 검색하다가 최근 전교조가 ‘법외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문성현 위원장과 박태주 상임위원 임기가 이달 24일과 28일 각각 만료된다. 유임 여부와 관계없이 경사노위 임원 인사는 본위원회 위원이 집단사임하고 ‘6인 대표자회의’로 연명하고 있는 사회적 대화기구 정상화와 맞물릴 것이다. 양대 노총을 포함한 노사정이 틀을 만든 1기 경사노위 시대가 가고 2기 경사노위가 시작된다. 2기 경사노위가 성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2기 경사노위정문주 한국노총 정책본부장어렵게 물길을 튼 사회적 대화가 위태롭다. 원인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같은 문재
-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포함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파업위원회 공동대표단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면담하고 노동계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합니다. 민주노총이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는데요. 만남은 국회에서 이뤄졌습니다.- 이날 김명환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와 관련한 정부 차원의 중앙노정협의 틀 구축에 이인영 원내대표가 힘을 써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 직접고용 문제와 국립대병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도 부탁했는데요.- 공동대표단은 이원욱 더
직장내 괴롭힘을 금지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시행됐다. 이 법이 이리 빨리 통과되리라 예상하지 못했다. 이는 양진호·조현아씨 등 기업인 갑질이 국민적 공분을 산 덕(?)이다. 이른 개정이었기에 허점이 많다.가장 중요한 건 사용자가 직장내 괴롭힘 가해자일 때 피해자 구제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근기법 76조의2는 사용자에게 괴롭힘 금지의무를 부과하기는 했으나, 위반시 제재규정이 없다. “사업주가 직장내 성희롱을 한 경우 1천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한다”(39조1항)고 규정한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남녀고용평
원고는 현대자동차 ○○대리점을 설립해 현재까지 자동차 판매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리점에서 근무하던 카마스터들은 원고와 자동차 판매용역계약을 체결하고 현대자동차 차량을 판매해 왔다. 카마스터들의 주된 소득원은 원고로부터 받은 판매수당과 인센티브다. 원고와 카마스터들 사이에 작성된 자동차 판매용역계약서는 카마스터들로 하여금 현대자동차가 정한 판매조건을 성실히 수행하도록 정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원고 사이에 작성된 판매대리점계약서는 다른 회사 자동차 판매행위, 현대자동차 영업과 동종 영업을 목적으로 하는 업체에 이중 등록하는 행위
원고의 남편인 망인은 1991년 9월 서울메트로에 입사해 약 20년2개월 동안 근무했고, 자살하기 전까지 재정팀장으로서 세금 및 자금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망인은 소외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서울시장과 회사 사장에게 6회에 걸쳐 표창을 받았고 재직기간 동안 징계를 받은 적은 없었으며 평소 밝고 유쾌했고 동료들과도 원만히 지냈다. 감사원은 ‘지하철 공기업 경영개선실태’ 감사를 실시해 ‘회사가 스크린도어 설치공사에 대해 부가가치세 영(0)세율을 적용해야 함에도 이를 적용하지 아니한 채 시공업체인 ○○산업에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공사대금을
1. 자세한 내막을 알지 못하면서 쓴다. 수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노조의 임단투를 포털 뉴스로만 읽어 왔다. 10일에는 (머니투데이), (이데일리) 등으로 파업투쟁을 이끌고 있는 노조 집행부에 대한 비난을 읽었고, 며칠 전에는 (JTBC),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통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 시도가 어려워지자,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을 둘러싸고 “선 입법 후 비준”이냐 “선 비준 후 입법”이냐 논쟁이 부상하고 있다. 이른바 “선 입법 후 비준”론이 정부 입장임을 최초로 공식화한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다. 그는 2017년 9월 방한한 ILO 사무총장을 면담하면서 “국제노동기준에 맞게 국내 노동법을 정비하는 문제는 다양한 이견이 존재하는 만큼 사회적 대화를 통해 양보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필자는 이때부터 “선 입법 후 비
나는 어릴 적 시골에 살면서 꽃밭 만들기를 좋아했다. 낮고 초라한 초가집이었지만 마당이 넓어서 그렇게 할 수 있었다. 봄이 되고 참꽃이 필 때면 산에 들에 뾰족뾰족 새싹이 돋는다. 봄비가 한 번 지나가면 논둑 밭둑이 연둣빛으로 바뀌는 때다. 이때쯤이면 지난가을 받아 둔 씨앗 봉지를 꺼낸다. 봉지마다 다른 모양과 크기의 씨앗들이 까만 얼굴로 쳐다보며 겨울을 무사히 보낸 인사를 한다. 그렇게 예쁘고 귀여울 수가 없다. 씨들을 가만히 바라보노라면 각각 다른 모양의 꽃들이 보인다.양지바른 곳에 돌을 골라내고 흙을 가늘게 부수고 부드럽게 해
스스로를 ‘중립’이라고 주장하며 그렇기에 ‘공익적’이라고 강변하는 세력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언론이다. 이른바 ‘사회적 대화’와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다루는 기사들을 보고 있노라면, 공정보도는 고사하고 가짜뉴스를 만들어 내지만 않아도 좋겠다는 한탄이 절로 나온다. 지난해 11월20일 경사노위 노사관계 제도·관행 개선위원회가 발표한 공익위원 합의안이 “노동계 요구만을 수용한 노동 편향적 안”이라는 보도가 대표적 오보다.지난 18일 개선위 공익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자처해 지난해 합의안이 노동 편향이라는 평가를 스스로 반박했다. 그들은 “
1. 지난 14일 광주지법 순천지원에서 재판이 있었다. 아침 일찍 KTX 열차를 타고 서둘러 도착했더니 노조간부들이 법정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8년인가. 지금은 광주고등법원에서 진행 중인 1차 소송사건의 소장을 제출했던 것이 2011년이니 벌써 그렇게 됐다. 그러니 변론을 종결하고 지난 1월 말 선고를 앞두고 광주고법이 변론재개 결정을 통보했을 때 언제 선고받을 수 있는 거냐고, 빨리 판결이 나오게 해 달라고 내게 재촉하는 것은 당연했다. 그랬던 그들이 지난주 재판을 앞두고는 표정이 달랐다. 재판 진행상황을 묻고서 노조 법규부장
매일노동뉴스가 국제노동기구(ILO) 100주년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기획사업을 늘린다. 내년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앞두고 교육부문 사업도 확장한다. 매일노동뉴스는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에서 16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총회에서 대차대조표·손익계산서·결손금처분
1. 지난 19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탄력적 근로시간제에 관해 노사정이 합의했다는 소식에 나는 2015년 9월15일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에서 한 노사정합의를 떠올렸다. 당시 나는 ‘배신의 합의’라는 제목으로 매일노동뉴스에 칼럼을 기고하며 노사정의 합의를 비판했었다. 3년5개월여의 날들이 지나갔다. 합의를 몰아붙이며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추진하던 정권은 ‘노동존중 사회 실현’을 공약한 정부로 바뀌었다. 많은 시간이 흘러간 것 같건만, 헤아려 보니 불과 몇 년 전 일이다. 2015년 9월에는 민주노총은 참여를 거부한 상태에서 김동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 연방 하원에서 국정연설을 했다. 그는 북한과 관련해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김정은과의 관계는 좋다”며 27~28일 베트남에서 김정은과 2차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리고 바로 베네수엘라 얘기를 꺼냈다. 그는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사회주의 정책이 남미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였던 베네수엘라를 절망적인 가난과 비참함으로 빠뜨렸다”며 “여기 미국에서 사회주의를 적용하려는 새로운 요구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정부의 강압과 지배·통제가 아니라 자유와 독립을 기
문재인 대통령에게 비정규 노동자와 직접 만나 달라고 호소했던 청년 비정규직 고 김용균씨가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목숨을 잃은 지 50일이 지났다. 시신은 아직 차가운 냉동고에 있다. 김용균씨는 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의 씨앗이 됐지만 그의 죽음은 진상이 온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동료들은 지금도 발전소 하청회사 직원으로 위험작업을 하고 있다. 유가족과 노동계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발전소 비정규직의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정부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태안화력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시민
서울시 지하철 중 유일하게 민자사업으로 건설된 9호선 1단계 구간(개화~신논현)에서 다단계 운영구조가 개선된다. 운영권을 가진 시행사가 운영사에 재위탁하던 구조에서 시행사가 직접운영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노동계는 환영입장을 밝혔다. 20일 공공운수노조는 “9호선 완전공영화의 출발인 1단계 운영사 계약해지를 환영한다”며 “남은 과제는 1~8호선과 같이 9
“시민 여러분.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일하다 목숨을 잃은 청년 비정규직 김용균을 기억해 주십시오.” 3년 전 지하철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숨진 김군의 동료들과 지난달 동료를 잃은 발전소 비정규 노동자들, 공기업 비정규직과 예비노동자 대학생들이 거리에서 “김용균을 잊지 말아 달라”고 외치며 13킬로미터를 걸었다. “1천100만명이 고통받는 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