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가 “(제빵기사 직접고용과 노동조건 개선을 담은) 2018년 파리바게뜨 사회적 합의 이행 여부를 검증하자”며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 앞서 지회는 SPC그룹에 토론회 참석을 요청했지만 참석하지 않았다.화섬식품노조는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프라자에서 ‘파리바게뜨 사회적 합의 이행 검증 토론회’를 열었다.지난달 1일 SPC그룹 피비파트너즈는 2018년 1월 체결한 사회적 합의를 이행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맺은 사회적 합의안에는 SPC가 자회사를 설립해 협력업체 소속이었던 제빵기사 전원을 직접고용
내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를 앞두고 노동계와 재계가 맞부딪치고 있다. 재계가 “한국의 최저임금 인상률이 아시아 1위”라며 최저임금 인상 억제를 주장하자 노동계는 “아전인수격 해석”이라고 반박했다.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의 최저임금 인상률과 절대 수준이 모두 아시아 1위로 2022년 최저임금을 최종 동결해야 한다”며 “지역별·업종별로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하고 산입범위 확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전경련은 국제노동기구(ILO)를 비롯한 노동통계를 기초로 아시아 18개국의 최저임금을 분석한 결과,
“나는 ‘노가다’ 체질인가 봐요. 제가 남자보다 힘이 더 센 것 같아요.”(50대 여성 교육생 이아무개씨)“폼을 맞추고 이런 게 재미있더라고요. 구조물이 만들어지는 것이 눈에 보이니까 뿌듯하기도 하고. 하하하하.”(40대 여성 교육생 김아무개씨)“우리 나이 대 친구들은 ‘노가다 잡부 아니냐’, 그렇게만 생각할 텐데, 경험도 안 하고 그런 말 하지 말고 우선 해 봤으면 좋겠어요.”(20대 남성 교육생 문아무개씨)건설업은 고령화된 업종이다. 2018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체 건설노동자 대비 50대 이상 비중은 51.8%다. 반면 2
자일대우상용차(대우버스) 노동자들이 “대우버스 폐업을 막아 달라”며 청와대쪽에 요구서한을 전달했다.금속노조 대우버스지회는 6일 울산 남구 테크노산업단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대우버스가 사업을 청산하면 많은 부품사가 문을 닫게 되고, 국내 버스제조산업 생태계도 훼손될 것”이라며 “중앙정부·지방정부가 지원해 청산을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지회는 이날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 보고' 행사 참석을 위해 울산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일정에 맞춰 ‘대우버스 정상화 촉구서한’을 청와대쪽에 전달했다.대우버스는 울산공장을 닫는 대신 베트남공장
민주노총이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 임기만료를 앞둔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과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경영학)를 비롯한 공익위원들에게 사퇴를 촉구했다.민주노총은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9년 위촉된 공익위원들은 2020년과 2021년 최저임금을 역대 최악 수준인 각 2.87%와 1.5% 인상했다”며 “이런 결정을 주도적으로 이끈 권순원 공익위원과 박준식 위원장은 스스로 유임을 포기하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정부에는 임기만료 공익위원들 유임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공익위원 9명 중 8명은 이달 13일
임금·단체협상을 앞두고 노조가 조합원 교육을 진행하고 사업장 선전사업을 강화했다. 그러자 사용자는 “경영난”을 호소한다. “회사가 몇 년간 계속 경영적자에 허덕이고 있으니 노조가 양보해 달라”는 것이다. 경험 많은 60대 조합원이 ‘연륜의 힘’을 이용해 술렁이는 조합원들을 다독인다. 그는 “사용자들은 예전부터 그런 말을 해 왔으니 무서워하지 마라”는 말로 여론을 다잡았다.간신히 조합원 교육을 마친 노조는 노조 요구안을 확정하고 교섭위원들을 선출했다. 사용자는 이번엔 ‘조합원 차별’을 하기 시작한다. 승진인사에 노조활동을 열심히 하는
장 투불 페르노리카코리아 사장이 국회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다. 인사청문회에선 페르노리카코리아의 부당노동행위를 비롯한 의혹이 다뤄질 예정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 노사는 5년째 임금·단체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노조가 6년 만에 파업을 할 정도로 노사 관계는 악화되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발렌타인’을 비롯한 위스키를 판매하는 업체다.3일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노조(위원장 이강호)에 따르면 장 투불 사장은 4일 안경덕 후보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이강호 노조 위원장은 참고
“70년대, 80년대, 90년대를 지나며 모두가 발전하고 변해가는데 봉제인들만 주위를 둘러봐도 환경·시간·공임 무엇 하나 혜택이라곤 없군요.”(봉제노동자 조아무개씨)“장인이라 불리는 50년 기술자 수입이 편의점 알바 수입도 안 됩니다.”(제화노동자 최아무개씨)“인쇄 종사자들은 거의 아사 직전에 있습니다.”(인쇄노동자 이아무개씨)“주얼리 노동자들도 정당한 대우를 받고 일하고 싶습니다. 종로 한복판에서 70년대 대우를 받고 일한다는 게 어처구니가 없네요.”(주얼리 노동자 박아무개씨)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난 3월16일부터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의 출범은 노동계의 기대를 한껏 높였다. 공공부문 상시·지속 일자리 정규직 전환,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달성, 상시적 위험 작업 사내하도급 전면금지 같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 실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었다. 그 뒤 4년, 기대는 현실이 됐을까.노동계는 고개를 가로젓는다. “문재인 정부 노동정책이 전체 노동자 하향 평준화 전략을 추진했던 과거 정부와 똑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신자유주의 노동체제의 구조적 문제점을 치유하고 대안적 노동체제로 이행하는 디딤돌을 놓는 데는 실패했다”는 평가다. 29일 오후
“최근 몇 년 새 암으로 휴직하거나 퇴사하는 학교 급식실 노동자 이야기를 주변에서 보거나 듣고 있습니다.”16년차 학교 급식실 노동자 박화자씨가 “학교 급식실 노동자들은 화상이나 베임 사고, 근골격계질환 같은 산재 사고·질환만 당하거나 걸리는 줄 알았는데, 암도 산재라는 것을 최근에서야 알게 됐다”며 한 이야기다. 박씨는 튀김 음식을 할 때 발생하는 조리흄이라는 발암물질이나, 청소를 할 때 쓰는 약품에 들어 있는 수산화나트륨을 학교 급식실 노동자들의 암 발생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실제 학교 급식실 노동자들은 200도가 넘는 튀김
서울지역에는 민간 중심 병원·병상이 넘치지만 공공의료는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지역 특수성을 고려한 공공의료를 강화·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이근웅 보건의료노조 사무국장은 28일 오후 서울 은평구 민주노총 서울본부에서 열린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서울지역의 과제’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 너머 새로운 서울을 만드는 사람들’(너머서울) 준비위원회가 지난달 25일 발족한 뒤 처음으로 연 토론회다.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은 “서울지역 공공의료 확충은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라고 설명했다.이근웅 국장은
4·27 판문점선언 3주년을 맞아 양대 노총이 경색된 남북관계를 개선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년 남북정상은 군사적 신뢰구축을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제시했지만 3년이 지난 지금 남북관계는 완전한 단절 상태”라며 이같이 촉구했다.이날 양대 노총은 “분단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남북관계를 통한 정면돌파만이 민족의 이익과 국익을 지킬 수 있다는 명제를 확인했다”며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반평화 군비과잉 시대를 선도하고 있으며 남
민주노총이 131주년 세계노동절을 기념해 다음달 1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와 인근에서 집회를 연다. 한국노총은 올해 노동절 행사는 실내에서 약식으로 진행한다. 행사 진행 시점도 평일인 이달 28일로 앞당긴다.민주노총 “해고 금지·불평등 타파”민주노총은 세계노동절 당일인 다음달 1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세계노동절 서울대회를 연다.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더 이상 자본의 노예가 아니라 인간답게 살고 싶다고 외친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의 외침이 ‘메이데이 정신’”이라며 “민주노총이 131주년 노동절 기념행사
“누가 아버지를 죽인 것인지 밝혀지기까지 이렇게 오랜 시간이 필요한지 몰랐습니다. 한익스프레스 전무는 ‘(자신이) 참사에 책임이 없다’고 했다는데, 결정 권한이 있는 사람이 책임이 없다면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지난해 4월29일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건설현장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해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로부터 1년, 숨진 노동자들 중 고 김일수씨의 딸 김지현씨가 서울 서초구 한익스프레스 본사 앞에 섰다. 김씨는 “매일, 수도 없이, 왜 지금 이 세상에 아버지가 계시지 않는 것인지, 어느 누가 이런 참사를 발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대한 정부 지원을 경영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세분화해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주최 ‘코로나19에 따른 소상공인 위기와 대응’ 토론회를 개최했다.소상공인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2019년 대비 지난해 소상공인의 매출액은 25.9%포인트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5.6%포인트, 월 평균 방문고객 수는 35.4%포인트 줄었다. 업체당 평균 손실액을 보면 외식업은 2억3천100만원, PC방은 1억4천300만원, 노래방은
“회사가 시간외 수당·연차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등 근로기준법을 상습 위반해 전·현직 직원들이 고용노동부에 신고하고 사업장 근로감독을 요구했어요. 하지만 노동부는 근로감독을 한 적이 없어요. 오히려 근로감독관이 나서서 ‘적당한 선에서 합의하라’고 하는 것 같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적당한 선에서 금전만 지불하면 된다는 것을 경험한 사업주는 근로기준법 위반을 무한 되풀이하고 있습니다.”25일 직장갑질119가 공개한 A씨의 근로감독관 갑질 제보 사례다. 직장갑질119는 “사례에서 볼 수 있듯 회사에서 괴롭힘을 당해 상처받은 직장인
현대오일뱅크 노사가 2021년 임금·단체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노조쪽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25일 화섬식품노조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 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11차례 임단협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 현대오일뱅크지회(지회장 김경수)는 지난 20일 서울지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다. 지회는 엔지니어와 사무관리직을 비롯한 일반직 조합원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3월10일 설립됐다.지회에 따르면 요구안 중 △지회 사무실 부여 △생산직과의 성과급 차별지급 금지 △노조활동 시간 보장 △합리적이고
인천시 남동구의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25일 건설노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0시9분께 인천시 남동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소형타워크레인 높이 올리기(마스트 인상) 작업을 하던 소형타워크레인 임대업체 현장 관리자가 떨어져 사망했다. 건물 외벽에 설치된 갱폼 작업발판이 떨어지면서 피해자도 함께 추락했다고 노조는 설명했다.노조는 “건설 시공사와 임대업체의 안전의식이 결여된 탓”이라고 비판했다. 최동주 노조 타워크레인분과 위원장은 “작업발판이 안전하게 고정돼 있어야 하고, 혹
“청년 중 취업준비를 하다 하다 안 돼서 취업을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 사는 사람도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청년들이 건설쪽으로는 올 생각 자체를 안 하는 것 같아요.”2년여 전부터 형틀목수로 일하고 있는 양효주(35)씨가 다부진 목소리로 말했다. “건설업이 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일, 못 배운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는 인식 때문인 것 같다”는 양씨는 “건설현장이 노령화가 많이 돼 있는데, 청년층이 많이 들어와 일할 수 있도록 인식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코로나19 이후 한층 심각해진 청년실업난에도 건설기능직
28일 세계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을 앞두고 민주노총이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차별 없이 적용하라”고 촉구했다.민주노총은 2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을 50명 미만 사업장에도 전면적용하라고 밝혔다.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한 중대재해처벌법은 50명 미만 사업장에 법 적용을 3년 유예했다. 5명 미만 사업장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건설산업연맹·공공운수노조·금속노조를 비롯한 가맹조직도 함께했다. 이들은 △제대로 된 중대재해처벌법 하위법령 제정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