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은 50명 미만 사업장에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을 내년부터 적용해야 한다고 답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부·여당이 50명 미만 사업장 적용 유예를 2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 여론은 이에 반대하는 의견이 크다는 점이 확인됐다.10명 중 8명 중대재해처벌법 ‘산재예방에 도움’민주노총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지난 15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천7명을 대상으로 한 중대재해처벌법 효과와 50명 미만 사업장 법 적용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서울에 위치한 장애인주간보호센터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 김정선(40·가명)씨는 최근 퇴근 후 동선을 기록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센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절차라는 설명이 담긴 문서도 함께 받았다. 말이 요청이지 사실상 강제였다. 거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김씨는 “사회복지사도 감염이 될까 불안하지만 필수 대면서비스라 계속 일하고 있는 것인데 사회복지사를 잠재적 감염원으로 바라보는 것이 불쾌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센터를 방문해 마주치는 사람들은 시설 이용자와 이용자 가족도 있는데 그분들 동선도
고용노동부 부산북부지청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열흘간 부산 녹산공단 방사선 사용업체 20여곳을 대상으로 일제점검을 실시했다. 지난해 12월30일 자연상태의 40배가 넘는 방사선 누출사실이 확인된 지 한 달 만에 후속조치에 나선 것이다. 북부지청은 방사선 누출사고를 일으킨 ㅌ사 노동자들과 반경 50미터에 위치한 주변 사업장 노동자에 대한 건강
산업재해와 직업병 문제에 관한 대책활동 중심이었던 노동자 안전보건운동을 노동자 건강권운동으로 확대하자는 제안이 나왔다.노동자 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여러 사회·경제적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환경·인권 등의 활동과 연대의 폭을 넓혀 가자는 것이다. 임준 노동건강연대 집행위원장은 지난 4일 저녁 서울 대방동 소재 여성플라자에서 노동환경건강
암은 5년 연속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통계청의 2010년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암으로 사망한 인구는 10만명당 144.4명이다. 암 사망자는 10년 전(10만명당 23명)에 비해 무려 18.9%나 늘었다. 29일 노동계에 따르면 산업안전보건 분야에서도 암은 뜨거운 감자다. 암의 발병원인은 흡연이나 음주 같은 개인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벤젠
법원공무원들의 자살이 끊이지 않고 있다. 뇌출혈·심장마비와 같은 급성질환으로 숨진 이도 많다. 새해 초인 지난 11일 한 법원공무원이 밧줄에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일어났다.15일 전국공무원노조 법원본부(본부장 전호일)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이나 급성질환·지병 등으로 사망한 법원공무원은 12명에 이른다. 올 들어서도 자살
노동자 5명의 목숨을 앗아 간 인천국제공항철도 계양역 참사가 발생한지 한 달이 채 안 된 지난달 30일. 울산의 선박제조업체인 세진중공업에서 하청노동자 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현재까지 정확한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계양역 참사와 사고의 구조적 원인이 비슷한 것으로 추정된다.울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선박 안 밀폐공간에서 전기절단기에
최근 자동차 제조업계의 장시간 노동이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주야 맞교대에다 주당 평균 55시간이 넘는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면서 노동자들이 수면장애 등 각종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그러나 버스와 같은 여객자동차운송사업은 문제가 더 심각하다. 버스운전 종사자 중 80% 이상이 40~60대일 정도로 고령화가 심각한데도,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미용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려하고 깨끗한 산업으로 인식되는 것과 달리 노동자들은 유해 화학물질과 근골결계질환 등에 노출돼 각종 업무상재해에 시달리고 있다. 대표적인 여성사업장임에도 자연유산율이 높아 실태조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노총은 지난 9일 대회의실에서 '미용분야 노동자의 산업안전보건실태 및 건강보
지난달 2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민생탐방의 일환으로 서울 관악구 환경미화원들의 작업현장을 찾았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6시 관악구 서원동을 찾아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1시간가량 쓰레기를 치웠다. 박 시장은 기자들이 소감을 묻자 “양손에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들고 1시간 동안 청소하니까 손이 떨린다”고 말했다. 4일 윤덕
반도체·전자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노동계와 정치권, 학계를 비롯해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양대 노총·반올림·발암물질 없는 사회 만들기 국민행동·보건의료단체연합·서울대보건대학원·이미경 민주당 의원·홍희덕
고용노동부가 지난 4일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지난 연말부터 수차례 밝혔던 택배기사와 퀵서비스 노동자에게 산재보험을 적용하겠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특수고용직 산재보험 적용을 오랫동안 요구했던 노동계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퀵서비스노조는 “지금도 먹고 살기 힘들어 죽을 판인데 사업주에게 수수료 인상의 빌미만 주게 됐다&rdq
보육교사로 일하던 김아무개(29)씨는 최근 결혼한 지 3년 만에 어렵게 생긴 아기가 숨을 쉬지 않아 급히 응급실을 찾았다. 병원에서는 휴식을 권유했고, 며칠 쉬다 보니 아기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김씨는 비슷한 일이 반복될까 두려워 결국 일을 그만뒀다. 그는 "보육교사들 대부분은 가임기 여성들인데 과로 등으로 인해 생리불순에 시달리고, 어렵게 생긴
외환위기 이후 12년 만인 지난해 0.6%대에 진입한 산업재해율이 올 들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산업재해율은 감소 추세를 보이지만 산재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1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산업재해자는 5만2천713명. 지난해 같은 기간(5만7천217명)에 비해 7.9%(4천504명) 감소했다. 올해 말까지 산업재
지난 7월 경기도 일산의 이마트 탄현점에서 냉동기 보수작업을 하던 노동자 4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고용노동부·일산경찰서가 이마트측을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확인됐다.18일 의정부지방검찰청 등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고양지청은 이달 14일 최병렬 이마트 대표와 트레인코리아 대표 등 5명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일산경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고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사회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여성 건강권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 그러나 산업현장의 노동방식이나 생산공정은 여전히 남성중심으로 편제돼 있다. 여성과 남성의 신체적·생리적 구조가 다른데도 이러한 특성이 반영되지 않은채 건강·안전대책이 수립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1. 크롤러크레인 기사 여아무개(41)씨는 지난해 11월 감기에 걸려 몸살을 앓았다. 부산의 한 공사장에서 일했던 여씨는 80킬로그램이 넘는 거구로 최근 10년간 감기 한 번 앓은 적이 없었다. 그의 출근시간은 새벽 5시였지만 퇴근시간은 일정하지 않았다. 하루 평균 10시간 노동을 기본으로 밤 10시까지 이어지는 야간근무가 일상이었다. 잠잘 시간도 부족했
지난해 고용노동부의 산업재해 통계에 따르면 재해를 입은 노동자는 모두 9만8천645명이다. 이 중 2천200명이 숨졌다. 하루 평균 6명의 노동자가 산재로 목숨을 잃고, 270명이 부상을 당했다. 경제적 손실도 막대하다. 지난해 산재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은 17조6천억원으로 서울시 예산의 82%에 해당한다. 연봉 2천만원을 받는 노동자 88만명을 신규로 고
노동자가 산재를 당했다는 사실을 근로복지공단에서 인정받게 되면 치료와 보상·요양의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치료와 요양이 끝나더라도 병을 얻거나 심하게 다쳐 원래 자신이 하던 일을 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노동자 입장에서는 소득 저하는 물론, 실업까지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저출산고령화 현상 때문에 2017년부터 생산가능
“국민의 발인 철도가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다. 철도노동자들이 피땀으로 지켜 온 철도의 안전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고장철·사고철로 불리고 있다. 열차를 이용하는 국민들은 열차 타기가 무섭다고 말씀 하신다. 열차 안전을 책임지는 철도노동자들의 마음도 한없이 무겁다.” (이영익 철도노조 위원장) 최근 ‘사고